응답


    응답
    하느님의 사랑에 입을 열 때 입에서 나오게 되는 첫마디는 찬미의 언어요 환희의 외침입니다. 그것은 마치 깊이 억제되어 있던 욕구가 분출구를 찾아 자유롭게 터져 나오는 것과 같습니다. "든든한 내 마음 하느님이여, 내 마음은 든든하오니, 노래하리이다. 거문고 징쳐서 읊으리이다. 내 영혼아 잠깨어라. 거문고야, 기타야, 잠을 깨어라. 새벽을 흔들어서 나는 깨우리라." (시편 107,2-3) 기도는 무엇보다도 하나의 응답입니다. 나중에는 요구로 변해 많은 요구가 있기도 하겠지만 그 가장 밑바닥에는 응답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맨먼저 요구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분이 당신 자신의 고립을 풀고 나오시지 않으신다면 아무도 우리를 우리의 고립상태에서 해방시킬 수 없을 것입니다. 만일 그분이 존재 자체의 심연에서 우리를 부르시지 않는다면 아무도 응답할 꿈도 꾸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랑하기 위해서는 둘이 존재해야 합니다. 하느님이 주연으로 능동적 역할을 하십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시지 않으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다."(요한 6,44) 아버지가 시작하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당신의 초월적 침묵으로부터 우리를 향해 다가오시며 우리의 이름을 부르십니다. 그러면 인간이 대답합니다. 이렇게 해서 기도의 대화가 시작됩니다. 우리가 이라한 그분의 부르심을 알아듣고 그분이 우리 안에 제시하신 요구의 깊은 메아리를 우리의 가난한 마음을 통해 듣는 것이 바로 기도할 준비를 하고 기도할 상태로 들어가는 것을 뜻합니다. 첫번째 응답은 '감사합니다' 입니다. 이 응답으로 피조물인 우리 인간들은 존재의 일원이 됩니다. 인간은 자신이 피조물임을 깨닫고서 창조주를 향해 노래합니다. "어서 와 야훼께 기쁜 노래 부르세. 구원의 바위 앞에 목청 돋우세." (시편 94,1)
까를로 까레또의 매일 묵상 중에서

♬ 젠 베르데 - 밤이 내리고(Scendela s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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