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기념일입니다.

마귀들어 있던 마리아 막달레나를 아버지께서 구해주셨지요.

그 뒤 막달레나는 아버지를 따르며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칩니다.

말씀속에서 아버지에 대한 그녀의 사랑을 그려 봅니다.

얼마나 지극한 사랑이었기에 안식일 다음 날 이른 아침에

어둠이 채 가기도 전에 무덤으로 향했을까요.

오로지 아버지께로 향한 사랑이었기에 그렇게 할 수 있었나 봅니다.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아가\’에서 아버지를 찾는 여인처럼

마리아 막달레나도 그러했나 봅니다.

빈무덤을 보고 누가 저의 주님을 꺼내갔다고 울며 얘기하는 마리아 막달레나!

얼마나 큰 슬픔이 담겨 있는지 애처로움이 느껴집니다.

그런 막달레나에게 처음으로 나타나시는 아버지!

처음엔 몰라보지만 목소리를 듣고 \”라뿌니!\” 라고 고백하는

막달레나의 모습에 저를 비추어 봅니다.

아버지에 대한 저의 사랑은 두려움을 지워버리고

아버지만을 바라보면서 살아갈 힘을 주고 있는지요.

그리고 그 힘으로 아버지의 사랑을 전하려 당당히 서고 있는지요.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자비로움에 깨달음을 얻어

사랑을 고백하는 저였어야 했는데 지난 시간을 돌이켜 봅니다.

제 삶의 모든 것을 접고 아버지만을 따르라는 것이 아니라

삶의 중심에 아버지를 모시고 뜻을 저버리지 않으며

아버지에 대한 사랑의 힘으로 더 현명하고 더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면서

환한 미소를 지으실 아버지를 생각하며 달려가는 저였어야 했는데

그것을 망각하고 다른 부적절한 이유를 대며 살아온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사랑은 참으로 많은 힘을 주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부활의 증인으로 당당히 살아가는 저인지도 반성해 봅니다.

오늘은 점심때 손님이 콩국수를 사 주었습니다.

기도를 하고 수저를 들었는데 함께 따라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영세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처음엔 너무나 반가웠지요.

그런데 지금 신앙생활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하면서 머리를 긁적였답니다.

오랜만에 해 보았다고~~ 황당하였습니다.

아직은 때가 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때는 누가 만들어 주는게 아니라

자신이 만드는 것이라고 했지요.

그리고 시간의 여유를 이유로 드는 것도 자신의 맘이라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형제님이 말하더군요.

솔직히 아무런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고~~

그리고 믿음이라고 하는데 자신은 그 믿음이 생기지 않고

자꾸 계산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나갈수가 없다고~~

정말 가슴아픈 시간이었습니다.

한참을 얘기했지만 본인은 마취제를 맞은 것처럼

아무런 느낌이 없어서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실 언제 어느때 저의 모습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저를 덮었답니다.

사랑은 주어지는게 아니라 제가 움직일 때 따라오는 것임을 아니까요.

무리수를 두지 않고 슬쩍 슬쩍 아버지에 대한 기쁨을

얘기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도 처음부터 아버지께 모든 것을 맡기고 따른 것은 아니었지요?

아버지를 받아들였기에 그런 사랑을 내어 드릴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아버지께서 말씀하신데로 부활을 전합니다.

아버지께로 올인하는 막달레나의 모습이 참 아름답게 다가왔습니다.

사랑한다 생각하였지만 아직 멀었음을 느끼고

사랑한다 생각하였지만 아직 실천하지 못함이 보이고

사랑한다 생각하였지만 아직 말씀대로 살아가지 못함이 보이고

사랑한다 생각하였지만 아직 용서를 다하지 못함이 보이고

사랑한다 생각하였지만 아직 가슴으로 눈물흘리지 못한 채

아버지를 찾아 헤매는 저의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

아버지!

부족하지만 마리아 막달레나가 아버지를 사랑하여 모든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그 새벽에 아버지를 찾았듯이 저역시 늘 삶속에서 아버지를 찾아 수다떨고

저의 하루일과를 말씀드릴 것을 다짐해 봅니다.

아버지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언제 어느때 부르시더라도 바로 달려가는 저가 되어

말씀에 즉각 응답하는 저가 되렵니다.

그리하여 성령으로 함께 하시는 그 사랑에 저를 묻고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아버지의 참가족이 되어 환한 미소를 지으렵니다.

그래서 나중에 울아버지께서 안아주시면 좋고 아니어도 그냥 기쁜 저가 되렵니다.

누가 뭐래도 아버진 아버지시니까요.

자식이 부모를 외면하지 부모는 자식을 외면하지 않거든요.

그림자처럼 함께 하시면서 자식을 돌보시지요.

사랑한 만큼 사랑을 주심을 알기에 이렇게 당당한거 아시죠?

 


사랑이신 아버지!

안식일 다음날 이른 아침에 마리아 막달레나는 아버지를 찾습니다.

부활하신 아버지를 찾아 헤매는 막달레나에게

\”마리아야!\” 라고 부르시는 아버지!

사랑하는 자식을 달래듯 정겨이 부르시는 그 말씀이 가슴아리게 다가왔습니다.

부모님을 잃는 꿈을 꾸고 서럽게 흐느끼며

실제인 듯 감정정리가 되지 않는 그런 상황에서

정신을 차리고 부모님의 얼굴을 바라볼 때의 그런 기분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제게도 저리 다정한 목소리로 부르실텐데~

라는 생각을 하니 너무나 죄송하기도 했습니다.

아버지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자식이기에 더없이 마음이 아렸습니다.

그리고 부활의 증인으로 아버지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저였는지요.

아버지!

부족한 저이지만 신앙의 집에서 사랑을 배우고 그 사랑이 믿음으로 승화되어

모든 것을 비우고 삶의 도화지에 사랑하는 아버지를 그리게 하소서.

그리하여 말씀을 전하는 작은 사람되어

진정한 참가족의 구성원으로 거듭나게 하소서.

그리하여 어여쁜 삶으로 부활을 전하는 작은 제자로 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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