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이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몇 번을 되뇌여 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버지께 믿음을 고백하는 저가 되고자 처음 발을 들여놓았을 땐

이해도 되지 않았고

너무나도 어려운 말씀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동요의 물살이 저를 흔들어 깨우고 있답니다.

세찬 물살을 거스려는 것이 아니라 그 물살에 저를 맡기고 두려워 하지 않음이지요.

\”생명의 빵\” \”영혼의 양식\”

어떤 이들은 상징적 표현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을 구원하기 위해 목숨을 내어놓는 그 지극한 사랑을 믿지 않기에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이 없는 모든 행위는 가식적이고 새로운 생명으로 나아갈 수 없음을 이젠 압니다.

아버지!

저희 친정 엄마에겐 아주 소중한 이불이 한 채 있었습니다.

어려운 살림에 입 하나를 덜기 위해 보내진 결혼이었지만

그래도 이불은 해 가지고 가야한다면서

외할머니께서 손수 키우신 누에를 통해 나온 솜을 타서 이불을 해 갔다고 합니다.

친정 엄마는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그 이불속에서 지칠정도로 울었다고 합니다.

그때 당시 엄마에겐 그 이불이 친정 부모님이었다고 하셨지요.

가까이에 친정이 있어도 가지 못하고

혼자서 이불에 의지한 채로 그 힘든 시집살이를 견디어 냈다고 합니다.

함께 하지 않아도 무겁디 무거운 그 이불이 엄마가 살아가야 하는 삶에

끈질긴 생명력을 불어 넣어 주었다고 했습니다.

부모님 얼굴을 볼 순 없지만~

그 이불엔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늘 웃고 계셨다고~~

참 가슴아픈 일이지만 전 그 마음을 이젠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엄마에겐 그 이불이 사랑의 손길로 보듬어 주시는 친정 부모님이었지요.

지금도 그 이불이 있습니다.

한 채의 이불이 이젠 네채가 되어 한집에 하나씩 새로나서 전달되었습니다.

놀란 제가 왜 그랬냐고 하자 엄마께서 그러시더군요.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 이불이 갈라져도

예전보다도 더 가슴깊숙한 곳에 함께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지금도 엄마가슴엔 살아계신 두분이라고~~

그런 사랑의 추억을 저희랑 나누고 싶어서

새 솜과 있던 솜을 새로 타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추억이 아니라 영혼의 사랑이 되어 엄마 가슴에 머물고 있는

아름다운 사랑의 힘을 느껴봅니다.

모든 것의 기본이 사랑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랑의 옷을 입지 않고 성찬례에 참례한 저라면

그저 형식으로 끝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이 믿음으로 나아가야 함인데

과연 저가 그런 지고지순한 사랑을 드렸는지 새삼 돌이켜 봅니다.

변함없는 사랑으로 시들지 않고,

사라지지 않는 향을 내는 믿음의 꽃다발을 드렸는지요.

제 사랑의 믿음이 부족함에 저 또한 상징이라 생각하면서

형식적인 자세로 성사에 임하지 않았는지 가슴 깊이 반성해 봅니다.

아버지!

사랑하는 이의 모습을 영원히 잊지 않고 늘 함께 함을 느끼기 위해

그와 관련된 물품을 고이 간직합니다.

그리고 사랑으로 관리합니다.

아버지께도 그러했을까요?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는 이와 다를바가 없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말씀을 묵상하면서 저를 다듬습니다.

전 아버지로 인해 숨을 쉬고 있음에 늘 감사합니다.

제게서 그 줄이 떨어져 나가는 순간 전 땔감에 불과한

한 고목나무의 운명이 되어 한줌의 재가 되겠지요.

그렇기에 말씀이 되시어 제 곁에 머물러 주시는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성사안에서 늘 새로나는 저가 되어야 함을 다잡습니다.

늘 주어지는 기회속에서도 변화되지 않는다면

저가 바로 상징이라 하는 일반인들과 다를바 없음이지요.

사랑이 승화됨에 보지 않고도 따스한 숨소리를 느낄 수 있고

그런 매순간 아버지께서 제 작은 가슴에 함께 머물고 계심을

한순간도 잊지 않으렵니다.


 


사랑이신 아버지!

오늘 아버지께서는 생명의 빵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라고~~

사랑한다 고백은 하지만 자신을 돌아보지 못함에 오는 무뎌진 마음을 꾸짓는 듯

그렇게 가슴깊이 와 닿았습니다.

사랑을 노래하였지만

기본화음을 잘 새겼었는지 반성해 봅니다.

기본이 갖추어져 있어야 깊은 믿음으로 나아감을 잊고

그저 형식의 배에 몸을 싣고 좋은 곳만을 찾으려

길을 떠나는 나그네되어 살아온 것은 아닌지요.

아버지!

사랑의 성찬례에 사랑과 겸손으로 무릎 꿇을 때

아버지께서도 제 안에 함께 머무심을 잊지 않게 하소서.

사랑의 울안에서 성체성사를 통해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는 저가 되게 하시어

말씀의 배에 몸을 담고 믿음의 노를 저어

사랑의 바다를 유유히 떠다니는 작은 돛단배가 되게 하소서.

말씀속에 제가 살아있어야

아버지께서도 맑은 공기를 불어 넣어 주심을 잊지 않게 하소서.

열정의 땀방울이 모아져

사랑의 성찬례 안에서 새로남에 있어서 작은 불씨되게 하시어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늘 지혜를 쫓는 저가 되게 하소서.

보이는 것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도 보려 하는 저가 되게 하시어

늘 함께 하시는 아버지의 기운을 느낄 수 있게 하소서.

아멘.








이 글은 카테고리: TN-lectiodominus-C2, 복음 나눔(주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Re..“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에 1개의 응답

  1. 아리랑 님의 말:

    아멘!
    샘지기님!
    ……………
    ^*^

  2. 샘지기 님의 말:

    《Re》아리랑 님 ,
    오랜만이네요 아리랑님!
    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늘 행복한 나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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