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입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필립보와 나타나엘 그리고 모든 것을 다 보고 계시고
그 사람에게 내재되어 있는 진실마저 꿰뚫어 보시는 아버지의 모습에
저를 묻어 보았습니다.
그 사람의 진실을 안다는게 쉽지 않지만 아버지시기에 가능하심이지요.
살아가면서 진실을 보려하지 않음인데… 아니 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인데….
예를 들어 저녁을 우유로 대신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근데 무슨 일이 있어서 식사를 못한 그를 걱정하니까
어떤 이가 그러더군요. 원래 한끼를 안먹는 사람이라 괜찮다고..
매 끼니를 먹던 자신이 굶어서 속이 아리다고 하면서
정작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사람이 저녁을 먹지 않기에 아침을 얼마나 기다리고
또 얼마나 맛있게 감사히 먹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나 봅니다.
나는 안되고 남은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라는 합리화된 생각으로 신앙생활을 한 것은 아닌지요.
말씀옆에 \’앉아서 천리를 본다.\’ 라고
성경 한편에 자그맣게 적혀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갈릴래아로 가시려 마음을 먹었을 때 필립보를 만나십니다.
\”나를 따라라\” 하시자 그리하는 모습에 한없이 작은 저가 보입니다.
그리고 가다가 바르톨로메오를 만나 예수님에 대해서 말을 합니다.
별로 신통치 않은 말을 하자 \”와서 보시오\” 라고 단호하게 말을 하는 필립보!
전 어땠을까요?먼저 신앙을 전하고 저의 확고한 뜻을 전하며
사랑을 실천하였었는지 사실 반성해 보는 시간입니다.
전에 신부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신앙은 설명할 수는 없지만 보여줄 수는 있다. 말씀을 실천하는 삶으로….\”
아버지, 맞지요?
그랬어야 하는데 아직도 모순된 모습으로 확고한 의지없이 주위만을 멤도는
그런 모습은 아니었는지 생각해 봅니다.
그런 모습으로 나아갈 때
누군가를 아버지 앞으로 인도할 수있고 또 아버지를 고백할 수 있음인데…..
바르톨로메오가 필립보의 말을 듣고 예수님께로 나아가자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라고 하십니다. 이미 알고 계셨던 아버지시지요.
그러자 주저없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고백하는 바르톨로메오!
고개가 숙여집니다.
사랑한다 하였지만 확고한 믿음도~
사랑한다 하였지만 뜨거운 열정도~
사랑한다 하였지만 순명의 활짝 핀 꽃 한송이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런걸 보면 참 많이 부족하지요?
그저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저를 보여드릴 때
아버지의 진실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의 옷을
제대로 입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럴 때 필립보처럼 저의 열정이 더해질 것이고
나타나엘처럼 저의 진실을 보시는 아버지께 저를 드리며
가슴의 사랑을 전하는 저가 될 수 있음을 새삼 되새겨 봅니다.
사랑이신 아버지!
오늘 아버지께서는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를 부르십니다.
\”나를 따라라\” 하신 말씀에 함께 합니다.
그때 만난 바르톨로메오를 이끕니다.
필립보의 그러한 열정에 저를 비추어 보았고
처음엔 시큰둥한 모습으로
뭐 특별한게 있겠냐는 말을 던진 그가 미리 다 알고 계신 아버지를 대하면서
그리스도라 고백하는 나타나엘의 보습에도 저를 비추어 보았습니다.
신앙생활을 한다면서 전 어떤 모습으로 손을 내밀었고
또 어떤 모습으로 아버지를 고백하고 있었는지요.
저의 부족한 마음이 보이지 않는 막을 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요.
\”와서 보아라\” 필립보의 이 말처럼 제가 빛으로 나아가는 신앙인으로서 살아가는
삶의 주인공이었다면 아버지께서 저를 통해
또 다른 빛을 발하실수 있어야 함인데 제가 그리하지 못했음을 반성합니다.
저를 둟고 나아갔어야 하는데 제 안에서 사그라졌습니다.
저의 그런 작은 편견과 소극적인 모습이
모든 것을 가로막으면서 \”별거없어\” 라는 자세로 살아온 것은 아닌지요.
아버지!
제 삶으로 아버지를 드러내는 작은 빛이 되게 하소서.
내일에 대한 허왕된 꿈을 찾아헤매는 저가 아니라
아버지의 진리속에 내일을 설계하는 지혜로 삶의 동반자들과 함께
사랑의 잔치에 함께 나아가는 저가 되게 하소서.
아멘.

그 사람이 저녁을 먹지 않기에 아침을 얼마나 기다리고 또 얼마나 맛있게 감사히 먹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나 봅니다. – 아멘 – 흑……. 아픕니다…….. 아멘.
《Re》아리랑 님 ,
늘 사랑으로 생각하고 사랑으로 성찰하고 사랑으로 고백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부족함을 털어놓고 잘못을 미리 고하는 철없는 딸의 모습으로 기도의 삶을 한층 더 성숙시켜야 겠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제가 언제 어느때 악의 소리를 낼지 모르니까요.
같은 실수를 해도 반성하면 늘 안아주시는 아버지를 제가 한번 업어보렵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