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
탐욕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요?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을 욕심보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에 참 묘한 일을 보았습니다.
허리펼 시간도 없이 땀을 훔치며 농사를 짓는 농부의 모습을 보고
\”난 저렇게 못해. 타고나야 하는거야.
어떻게 저렇게 소처럼 일하다가 한생을 보내.\” 라고….
이건 실제로 조카들이 작은 부모님에게 한 말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가을이면 와서 필요한 것들을 챙겨 갑니다.
남의 땀으로 흘린 수확을 가져가면서 던지는 한마디!
\”사먹을래도 믿을 수가 없어서 못사먹어. 여기나 와야지 믿고 먹지.\”
어이도 없지만 그들의 마음을 어찌 바꿀 수 있을런지요.
그러면서 수고의 답례도 없이 바리바리 싣고 갑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지만 돈을 지출하지 않고 얻게 되는 셈이지요. ㅎㅎ
하지만 그런 조카들의 모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미소로 답을 하고 한가득 실어줍니다.
나중에 더 나이들면 변하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하면서
그들의 손에 용돈까지 쥐어주는 분들!
그분들은 욕심이 없어서 일까요?
인생의 길을 걸어오면서 욕심이 헛된 것임을 깨달아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부족한 저도 신앙을 가지기 전에는 재물에 대한 욕심을 부렸습니다.
아니 그것이 저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받침이라 생각을 했지요.
이성적 성숙을 꿈꾸기 보다는 명예와 재물을 쌓는데 급급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근데 움켜잡는다고 다 모이는 건 아니었습니다.
어두워지는 마음과 일이 생겨 힘들게 졸라매었던 주머니를 풀 일이 생기더군요.
그렇다고 푼 뒤에 제게 안겨지는 것은 칭찬이 아니라 욕과 더 큰 부탁이었지요.
돈에 관계되는 일에는 후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하게 되고
그 청을 들어주지 않으면 돌아섭니다.
그래서 더 이기적이 되고 더 냉랭한 한랭전선을 깔고 살아가게 되었답니다.
그렇다고 대그룹의 그런 재물이나 명예도 아니면서
상처만이 흉을 만들고 있음을 그땐 몰랐습니다.
신앙을 접하고 믿음이라는 것에 저를 걸고 참으로 많은 깨달음을 얻었고
저의 부족한 부분을 보게 되었습니다.
오늘 아버지께서 탐욕을 조심하라시면서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들어 말씀하시지요.
저가 그랬었지요. 아시죠?
먹고 마시며 즐길 생각을 한 것일뿐,
낙엽떨어진 노년의 모습을 보지 못했던 것이지요.
제가 결국 돌아갈 고향!
아버지의 나라!
그곳으로 가야함을 몰랐기에 그렇게~ 그런 생각으로 살았던 것입니다.
봉헌을 하면서도 처음엔 아까워 했습니다.
옆사람을 얘기하지만 사실 핑계일지도 모르지요.
저의 완전한 사랑이 없었기에 세상으로 흘러들어가는 돈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면서
아버지께 드리는 것은 돌아오지 않는 것,
제게서 빠져나가는 것으로 생각했었으니까요.
이처럼 부족한 저였는데……
이젠 압니다.
아버지의 말씀을 깨달았고 고향도 되찾았습니다.
제것을 내어놓았을 때의 그 기쁨!
그리고 움켜잡았던 저의 손을 풀 때의 그 기쁨!
그 기분을 가슴으로 느끼기에 더 큰 사랑이 되어 저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계신 고향에 그나마 저의 작은 사랑을 드렸기에
조금은 덜 움츠리고 갈 수 있지 않을까요? ㅎㅎ
있잖아요 아버지!
제가 아버지께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해도
제가 아버지를 떠나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오늘의 탐욕이 내일 제게 떠오를 빛을 먹어버린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마음과 정성을 다해 아버지께 사랑을 쌓으렵니다.
그렇다고 당장 먹을 것도 없이 허덕이며 구걸하는 자식을 바라심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삶에서 땀의 결실을 함께 나누며
사랑으로 하나되어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기쁘게 할 수 있답니다.
그래야 나중에 고향으로 갈 때, 당당히 아버지를 부르지요.
사랑이신 아버지!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들어 탐욕을 조심하라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라고….
영원한 삶을 영위할 것처럼 재물에 눈멀어
자신을 조르고 있는 저의 무지를 깨우쳐 주시는 듯합니다.
제것을 내어놓을 줄 모르고 움켜잡으려고만 하면서
어둠으로 들어가고 있는 저는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다시 돌아가야 할 고향을 모르고 현재의 위치에서 저의 욕심보를 채우느라
한치의 앞도 못보는 눈먼 봉사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요.
제가 아버지께로 돌아간 뒤에 재물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눈을 감음에 모아놓은 재물이 안타까워 눈조차 감지 못하고 불안해 하는
저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지 않을 재물에 연연하느라
정작 저가 영원히 머물 곳을 보지 못한 회후가 저를 흔들었습니다.
아버지!
탐욕에 눈멀어 고향을 잃고 부모를 잃은 뒤에
한없는 눈물로 방황하는 저가 되지 않게 하소서.
믿음으로 더욱 굳세어져 아버지를 찬양하듯이 저 또한 늘 아버지를 찬양하며
넘치는 사랑을 드리게 하소서.
아브라함의 의로움이 제 의로움이 되게 하시어 오로지 믿음으로 아버지를 드러내며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모든 것을 버리고 존재감을 상실하는 것이 아니라
제게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믿음이 삶으로 드러나게 하시어
사랑을 나누게 하소서.
한적한 산속에 옹달샘을 지키는 다람쥐가 되게 하시어
스며나오는 이치를 머리에 담지 않고 아버지께만은 저의 노력으로
더 채우려고 하는 우둔한 저가 되게 하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