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알의 제관들과 엘리야의 제사 (1열왕 18장)

 

바알의 제관들과 엘리야의 제사 (1열왕 18장)


                                                                     박기석






형제․자매 여러분!


삶에 있어서 모두들 무엇인가를 세워 놓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그 목표가 마지막 날에 산산이 사라지는 이 세상의 것이었다면 그들의 노력과 인생은 헛될 뿐입니다. 그런데 Ⅰ열왕 18장을 보면 바로 이러한 헛된 노력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그들은 바로 바알을 모시는 제관들과 그들을 따랐던 이스라엘 이었습니다. 그들은 단을 쌓아 놓고 바알을 부르며 불로 응답해 주기를 간절히 외쳤습니다.




그들에게 어떤 응답이 있었겠습니까? 물론 아무런 응답도 없었습니다. 이들은 헛된 것에 대하여 온 마음과 정성을 다 기울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은 입니까? 그러면 이 헛된 것은 어떤 성격의 것인지 한 번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사마리아 지방에는 벌써 삼년이나 한발이 계속되고 기근이 매우 심했습니다.  이 때, 주께서 엘리아에게, “가서 아합에게 너를 드러내라. 내가 다시 땅  위에 비를 내려 주겠노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엘리아는 아합에게 가서 말하기를, “가르멜 산위에 온 이스라엘을 모으시고, 또  바알의 제관들 사백 오십명을 모으소서”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한 “너희는 우리에게 송아지 두  마리를 가져다 달라. 그러면 그 중 한 마리를 바알의 제관들이  골라, 각을 떠서 나무 위에 얹어 놓되, 불을 놓지 말라. 그리고 나도 그 한 마리를 손질한 다음, 나무 위에  얹어 놓되, 불을 놓지 않겠노라. 그리고 너희는 너희 신을 부르고, 나는  내 주의 이름을 부르겠으니, 제물 위에  불을 보내는 신이 바로 참된 하느님이시다.”라고 말합니다.




바알을 섬기는 제관들이 아침부터 낮까지 “바알이여, 우리의 기도를 들으소서!”하고 부르짓었으나 바알에게서는 아무런 응답이 없었습니다. 이것은 바로 바알이 헛된 우상에 지나지 않음을 증명해 주고 있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즉 우상은  사람들이 만든 것이므로 그것에 생명이 없음은 물론 말조차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응답할 리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엘리야가 저녁 제사 때에,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의 하느님이신 주여, 당신이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시며, 나는 당신의 종임을 오늘  드러내 보이소서! 주여, 나의 기도를 들어주소서!”라고 기도하자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제물과 나무와 돌을 집어 삼키고,  도랑의 물까지 핥아 버렸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하느님께서는 이  엘리야의 기도로 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이 사마리아 지방에 비를 내려 주십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과학 문명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우상은 여러 가지의 형태로 변하여  우리들을 혼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것이 어떤 신상일 수도 있고 지식일 수도 있는가 하면, 재물이나 명예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사람들 마음속에 하느님  대신 자리 잡으면, 사람들은 아무 응답도  줄 수 없는 그것들에 온갖 정성과 시간을 쏟아 붓게 됩니다.




결국은 그  모든 것을 다 사라지게 할 것들인 헛된 우상일 뿐임을 망각한 채 말입니다. 그리고 우상 숭배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바알을 섬기는 제관들이 바알의 응답을 보기 위하여 바알을 큰 소리로 불렀으나  대답이 없자 어떻게 합니까? 자신들의 몸을 칼과 창으로 상하게 하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알은 아무런 응답이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우상숭배는 우리의 몸에  상처를 냅니다. 즉 우리들의  미래를, 그리고 더욱 더 중요한 우리의 생명까지도 파괴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생명이 없는 것들을 섬기며 열심히 정성을 쏟지만, 마지막 날에 그것들이  무엇을 해 줄 수 있겠습니까?  그들의 마지막은 곧 멸망의 불 뿐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 14,6)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가르멜 산 위에서 바알의 제관들과  같이 헛된 신을 의지하다가 멸망하게  되는 인생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직도 하느님을 온전히 의지하기보다는, 헛된  것에 마음을 두고 썩어 없어질 것에 가치를 두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마음에 있는 그러한 것들을 깨끗이 지워버립시다. 그리고 하느님을 온전히 바라보고 의지하며 기도합시다. 진실로  이 세상에서 우리가 영광을 드릴 분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는 하느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엘리야처럼, 또한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바오로 사도가 그렇게 했듯이 오직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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