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던 날의 혼배 강론

 

혼배 강론

프란치스코와 글라라

….비가 오던 날의 혼인

 

오늘 프란치스코와 글라라의 혼인을 축하해 주기 위해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대지에 생명을 부여하고, 대지를 단단하게 하여 하나 되게 하는 것처럼

프란치스코와 글라라에게 생명을 부여하고

더욱 하나 되게 하기 위하여 축복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축복해 주시기 위해 이 자리에 오신 분들도 어렵게 오셨으니 더 큰 축복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잠시 후에 프란치스코와 글라라는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성하거나 병들거나, 일생 서로를 사랑하고 존경하며 신의를 지키기로 약속을 하게 됩니다. 하느님 앞에서 약속하게 됩니다.



두 부부가 즐거울 때 사랑을 고백하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괴로울 때는 자신만을 생각하게 되고,

내 고통을 아무도 이해해 주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배우자에게 상처를 줍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할 때는 사랑을 고백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몸과 마음이 병들거나 지쳐있을 때도 변함없는 사랑을 입으로만 하게 됩니다. 오히려 어려울 때 힘이 돼야 하는데 서로 의견대립으로 서로에게 탓을 돌리며 싸우게 됩니다. 바로 당신만을 사랑하겠다고 고백한 사람과 말입니다.

일생 서로를 사랑한다는 것

일생 서로를 존경한다는 것

일생 서로에게 신의를 지킨다는 것.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하느님 앞에서, 공동체 앞에서

그 어려운 것을 하겠다고 맹세하려고 합니다.







결혼은 사랑의 완성이 아닙니다.

결혼이라는 것을 통해서 나는 이제 당신을 사랑할 준비가 되있습니다. 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사랑은 국어사전에는 명사로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동사입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하는 것입니다. 베푸는 것입니다. 나누는 것입니다. 함께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사랑에는 행동이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입으로만 사랑해 하고 행동으로는 다른 사람을 생각한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이겠습니까?



그 맹세를 지키기 위해서 늘 기도하십시오. 함께 기도하십시오.

하느님께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대화하십시오. 배우자를 자신의 틀에 맞추기 위해서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를 이해하기 위해서, 배우자를 사랑하기 위해서, 배우자를 존경하기 위해서 대화하십시오.

기도하지 않는 가정, 대화하지 않는 가정은 불안합니다.

기도하지 않는 가정, 대화하지 않는 가정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기도하는 가정, 대화하는 가정은 핵폭탄이 터져도 끄떡없을 것입니다.



빗물을 가득 받아 안은 대지가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듯,



이 비를 맞고 혼인하는 프란치스코와 글라라도 새롭게 태어나

서로가  서로만을 바라보고, 둘 이 하나 되어 사랑의 아름 다운 꽃 피우시길 빕니다.













앞 마당 뛰어 놀던 아이, 어느덧 새신랑 되어 사랑 고백하는 날.

대지를 두두리는 빗소리는 어머니의 자장가가 되어 지난 세월 돌아보게 하고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신부의 아름다운 눈에서 눈물을 감춰주고

흘러내린 빗물과 눈물은 신랑의 설레이는 마음을 어루만져 주네.



부족한 것, 필요 없는 것들 모두 씻어 주고,

서로의 신의를 더욱 견고하게 해주니.

이 비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축복의 비

서로의 작은 틈까지 사랑을 가득 담아

둘이 하나 되기를 축복해주네







사랑이신 하느님 아버지! 프란치스코와 글라라가 당신 보시기에 좋은 가정 꾸밀 수 있도록 큰 은총 베풀어 주소서. 서로가 아끼고 존경하고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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