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빵

식물학자들에 의하면 밀은 팔레스티나(이스라엘) 원산의 식물이라고 합니다.
그런 만큼 그리스도께서 태어나 자라신 나라의 주식은 당연히 빵이었습니다.
성서를 읽다 보면 빵은 곧 양식(밥)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주님의 기도에”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빵(우리말로는 양식)을 주시고”라고 되어 있습니다.

성서에서 빵은 인간의 물질적인 요구 자체를 의미합니다.
“사람이 빵만으로는 살지 못하고
야훼의 입에서 떨어지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신명 8,3)는 말씀은,
밥벌이의 바탕이 되는 물질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영적인 삶이 라는 주장입니다.

그렇게 가르치고 계시기는 하지만
자비의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먹을 것을 베푸시기를 저버리지는 않으십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시나이 반도를 헤매고 있을 동안
하느님께서는 하늘로부터 일부러 빵을 비 오듯 내리게 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만나’입니다. 이를 ‘하늘의 빵’, ‘천사의 빵’이라고도 부릅니다.

이보다 훨씬 후대에 예수님께서는 따라오는 군중을 측은히 여기시어
다섯 개의 빵을 축복하여 모두 배부르도록 나누어 먹이셨습니다(마태 16,9),
요한은 예수께서 주신 이 빵을 새로운 만나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 당시의 빵은 얇고 둥그랬습니다.
인도 요리를 하는 식당에서 내놓는 ‘난’이라는 것과 비슷합니다.
예수님 시대에는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할때
우선 아버지가 빵을 손에 들고 기도를 노래로 바친 다음
이를 쪼개어 모두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과 함께 멏 번이고 이렇게 하셨을 것입니다.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하실 때가 왔습니다.
예수님께서 빵을 들고 이를 축복하신 다음
쪼개어 모두에게 주시며”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줄 내 몸이다” 하고 말씀하신 이래,
이제 그 빵은 ‘예수님의 몸’이 되었습니다.
우리를 위하여 쪼개진 빵이 된 것입니다.

초대교회에서는 미사를 ‘빵나눔’ 이라고 이름하였습니다.
수난하신 예수님의 몸을 모두가 나누어 먹는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성체의 빵은 그리스도 신자의 주식이 되었습니다.

우리들은 예수님을 먹음으로써 예수님과 깊이 결합합니다.
음식이 소화되어 우리 일부가 되듯이
우리들도 조금씩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가면서 예수님의 삶을 따라 살게 됩니다.

성체의 빵은 물질적인 먹을거리이면서 또한 영적인 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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