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 예수님의 우정

 

예수님의 우정






  아브라함과 모세의 친구이신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시어 신약에 와서 당신의 아들을 보내 주셨다(요한 3.16)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가난한 이들과 죄인들의 친구가 되셨을 뿐만 아니라 몇몇 사람들과는 개인적인 우정을 깊이 맺으셨다. 대표적인 예로 라자로와 그의 누이동생들을 들 수 있는데, 선교 여행 중에 피로에 지치셨을 때 베다니아에 있는 그들 집에 들러 잠시 쉬기도 하셨고, 특히 라자로가 죽었을 때는 눈물까지 흘리시며 묻힌 지 사흘이나 지난 그의 몸을 죽음에서 일으켜 주셨다(요한 11,4-44)


  예수님의 우정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은 제자들과의 관계에서였다. 돌아가시기 전에 그 분은 제자들을 친구로 부르시면서 당신의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함께 나누셨다. “나는 그대들을 종이라고 부르지 않겠습니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대들을 벗이라고 불렀습니다. 내가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입니다.”(요한 15,15) 그리고 그분은 시련과 고통까지도 제자들과 함께 나누셨다. “그대들은 내가 시련을 겪는 동안 함께 견디어 온 사람들입니다.”(루가 22,28) “내 영혼이 근심에 싸여 죽을 지경입니다. 그대들은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시오.”(마르 14,34) 마침내 예수께서는 당신의 말씀대로 친구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셨다. “벗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을 지닌 사람은 없습니다.”(요한 15,13) 그분은 열두 제자 가운데서도 한 제자에게 특별한 우정을 보여 주셨는데 십자가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시기 전에 이 제자에게 당신의 어머니를 맡기셨다.(요한 19,26-17)


  예수께서 이토록 극진한 우정을 보여 주셨으니 그분의 추종자들도 서로 깊은 우애를 나누어야 마땅하다. 그분은 제자들의 발을 손수 씻어 주신 다음 (사실 아주 가까운 친구가 아니자기 몸의 가장 더러운 부분을 씻도록 편안히 내맡기기 어려운 법이다), 그들에게 서로 봉사할 것을 명하신다. “주인이요 선생인 내가 그대들의 발을 씻었다면 그대들도 마땅히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합니다. 내가 행한 대로 그대들도 행하도록 나는 본을 보였습니다.”(요한 13,14-15) 그리고 그분은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할 것을 유언으로 남기신다. “ 새 계명을 줍니다. 서로 사랑하시오 내가 그대들을 사랑한 것처럼 그대들도 서로 사랑하시오.”(요한13,34)


  제자들은 스승이 보여 주신 우정에 살아 생전에는 합당한 응답을 못 해 드렸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고뇌하는 스승을 위해 단 한 시간도 함께 깨어 있지 못하였고, 스승이 체포될 때에는 모두 도망쳐 버렸다. 또 비장한 각오로 최후의 결정장인 예루살렘을 행해 가는 스승의 발걸음 뒤에서 제자들은 서로 높낮이와 자리 다툼을 벌이며 불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런 약하고 못난 제자들에 대한 스승의 우정은 극진하고 한결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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