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 제2성전

 

제2성전


  제2성전은 솔로몬의 성전이나 헤로데 성전보다 훨씬 더 오래, 곧 500여년이나 존속하였다. 538 고레스 대왕의 해방령에 따라 바빌로니아 유배자들은 느부갓네살이 빼앗아 간 성전 기물들을 되찾고 성전을 다시 세울 수 있는 허락을 받아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폐허에서 깨진 기와 더미와 벽돌을 말끔히 치운 유배자들은 제단을 다시 쌓고 성전의 기초를 놓기 시작하였다(에즈 1장 3,2-10). 그러나 북쪽 사마리아인들의 방해와 유다 지방의 정치적 상황 때문에 성전 재건은 중단되었다. 그러다가 다리우스 1세가 다스리던 520년 가을에 하깨와 즈가리야 예언자들의 도움에 힘입어 즈루빠벨 총독과 예수아 대사제의 주도 아래(하깨 1,2.12;2,1) 유다인들은 건축 사업을 재개하였고, 마침내 516/515년 새로 지은 성전을 봉헌하였다. 예레미야 예언자의 예언대로 이스라엘이 폐허가 된 지 70년만에 이루어진 회복이다(예레 25,11-12;29,10).


  제2성전은 솔로몬의 성전과 크기는 거의 같으나 기초부터 옛 성전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었던 것 같다(에즈 3,12). 기초의 일부는 아마도 현재 남아 있는 예루살렘 서쪽 벽일 것이다. 이 서쪽 벽은 나중에 헤로데가 더 튼튼하게 개축하였고, 기원후 70년 로마 황제 티투스가 성전을 파괴하면서 유일하게 남겨 놓아, 오늘날 ‘통곡의 벽’으로 불리며 수많은 유다인 순례객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제1성전에 있던 계약 궤는 유배 시절에 사라진 뒤 다시 발견되지도 다른 것으로 대치되지도 않았다. 또 솔로몬 성전의 성소에 있던 열 개의 등잔대는 일곱 가지가 달린 등잔대 하나로 바뀌었고, 빵을 차려 놓은 제사 상과 분향 제단은 그대로 남아 있었으나 기원전 167년 12월 에피파네스(신의 현현)라고 자신을 부르게 한 안티오쿠스 4세가 약탈해 갔다. 안티오쿠스는 성전에 이교도의 제단과 우상을 세워 하느님을 모독하였다. 마카베요 형제들은 164년 신성모독자들의 손에서 성전을 되찾아 정화하고 없어진 기물들을 새로 만들고 등잔대와 분향 제단과 제사 상을 성소 안에 다시 들여다 놓았다(1마카 4,36-58). 그리고 나서 그해 기슬레우달(음력 11월) 25일 정화된 성전을 봉헌하였다. 그 뒤에 마카베오 형제들은 적군이 쳐들어와 성전을 더럽히지 못하도록 그 주변을 요새로 만들었다. 이 요새 성전은 기원 전 63년 로마의 장군 폼페이우스가 예루살렘을 포위 공략하였을 때, 석 달 동안이나 버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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