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의 중요성
예루살렘 성전은 하늘과 땅을 잇는 가교 구실을 하였다. 성전은 전례적으로 제사를 바치는 장소이고 사제직이 수행되는 곳이었다. 경제적으로는 유다 국가의 금고였으며, 정치적으로는 로마의 통치에 맞서 하늘(하느님)의 통치를 추구하는 유다인의 안식처요 유일한 희망이었다. 모든 유다인든 탈출 30,11-16이 명하는대로 해마다 반 세겔씩 충실하게 성전세를 바쳤고(참조: 마태 17,24), 앞에서 언금한 대로 3대 순례 축제 때는 사방에서 예루살렘 성전으로 모여 왔다(참조: 사도 2,5-11). 헤로데는 성전에 대한 유다인들의 열정에 부응하여 성전 재건에 심혈을 기울임으로써 유다인들의 환심을 사려했다. 제1차 유다 항쟁 동안에 유다인들은 성전과 성전이 세워진 시온 언덕을 차지하기 위하여 로마인들과 가장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70년 성전이 파괴된 다음에도 그 곳은 유다인들의 정신 세계 속에서 언제나 첫 자리를 차지하였다. 제2차 유다 항쟁 때에 바르-코크바는 성전의 모습이 새겨진 동전을 유통시켰다. 성전에 대한 언급은 초대 그리스도교 문헌과 랍비 유다이즘 문헌에 자주 등장하고 유다 전례에서 끊임없이 되풀이되었다. 성전에 대한 인식은 1세기 팔레스티나에 존재하던 종교 파당마다 다르다. 실제로 성전에서 사제직을 수행하던 사두가이들은 성전의 파괴와 더불어 사라졌지만, 바리사이들은 성전이 재건되리라는 희망을 늘 간직하고 살았다.
동시에 바리사이들은 성전의 제사를 자선으로 바꾸어 실천하였다. 사해 문서 가운데 하나인 ‘성전 두루마리’ 의 저자는 새로운 성전이 부패한 예루살렘 성전을 대신하리라고 믿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성전 권위에 도전하신 분으로 묘사한다. 그들 가운데 일부 유다인들은 성전 예배에 충실하게 참여하였으나 히브리서에서 볼 수 있듯이 세월이 지나면서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결국 성전의 제사를 예수 그리스도의 제사로 대체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