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 시대 – 이스라엘과 히브리

 

이스라엘과 히브리




  구약성서에서 이스라엘이라는 명칭은 세 가지로 쓰인다. 첫째, 이스라엘은 성조 야곱의 다른 이름이다. 히브리어로 ‘이스라엘’은 ‘하느님께서 싸우신다.’ 또는 ‘하느님께서 싸워 주시기를!’ 이라는 뜻이다. 이를 칠십인역과 불가타에서는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을 강하게 드러내시기를!’로 옮긴다. 야곱이 야뽁 강가에서 하느님이 보낸 사람과 겨루어 이겼다 해서(창세32,29) 이런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둘째, 이스라엘은 야곱의 자손들이 가나안에 정착한 뒤 세겜에서 맺은 열두 지파의 동맹체와 그들이 살던 땅 전체를 가리킨다. 말하자면 하느님 백성으로서의 이스라엘 민족 전체와 그들이 차지한 영토를 뜻한다. 셋째, 솔로몬 통치 직후 이스라엘 왕국은 남과 북으로 갈라지는데, 이 때 북쪽 왕국을 남쪽 왕국 유다와 구별하여 이스라엘이라 불렀다. 이 책에서 이스라엘을 거론할 때는, 일부러 밝히지 않는 한 언제나 두번째 의미로 사용할 것이다.


  그 다음 이스라엘 민족의 기원과 관련하여 언급되는 또 다른 이름은 ‘히브리’이다. 성서에서 히브리라는 이름은 두 가지 용도로 쓰인다. 첫째, 히브리는 이스라엘과 함께 하느님 백성을 가리키는 또 다른 종족 이름이다. 탈출 5,1-3(참조 3,18)에서는 히브리인과 이스라엘인을 동일시한다.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에게도 히브리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창세14,13) 히브리는 우다인들에게 영예로운 이름으로서(유딧 10,12; 4마카 5,2), 오늘날 유다인들이 사용하는 언어도 히브리어로 불린다. 신약성서에서 히브리인은 헬레니즘에 영향을 받지 않은 순수한 유다인들을 가리키기도 하고(사도6,1) 유다인들을 이방인들과 구별하기 위해서도 사용된다.(2고린 11,22; 필립 3,5). 둘째, 히브리는 노예처럼 사회적으로 낮은 신분을 지칭하는 용어로 TM이낟. (탈출 2,11; 21,2;신명15,12;에레34,9.14). 이와 관련하여 기원전 2천년기의 고대 근동 문헌에 많이 나오는 ‘하비루’ 또는 ‘하피루’라는 용어가 눈길을 끈다. 하비루는 노예, 천민, 용병처럼 소외된 집단이나 심지어 범법자들을 가리키는 용어였다. 아마르나 문서에 따르면 가나안에도 하비루인들이 살고 있었다. 그러나 이 하비루인들을, 이집트에서 빠져 나와 가나안을 정복한 성서의 히브리인들과 완전히 동일시할 수 있는지는 아직 논란 중이다. 하비루에 관해서는 이집트 탈출의 역사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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