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시록의 명칭과 내용. 그리고 일반적인 특징들
요한 묵시록의 내용을 근거로 해서 볼 때, 묵시 즉 ᾀποκαλυψις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님으로 그리고 심판관으로 당신 자신을 현현하시거나 계시하신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요한 묵시록은 1세기 말경 로마 황제의 속국으로 있었던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에 편지의 형태로 보내어진 계시이다. 그 목적은 신앙인들이 황제 의식이라는 것을 통해 그들의 목을 조여오는 박해에 굴하지 않고 결연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리고 당대의 세계 속에 유포되어 있던 일련의 이단적 경향들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던 그들의 신앙을 더욱 견고하게 해주기 위해 쓰여진 것이다.
묵시록이 제시해 주는 다섯 가지의 미래 세계의 역사관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해 격렬하게 저항하는 원수를 궁극적으로 패배시킴으로써 지금 이 자리에서 이미 이 세상을 통치하기 시작하셨다는 것” 으로써 바로 그 점이 미래 세계의 역사관을 통해 오늘의 독자들에게 묵시록이 가르쳐 주고자 하는 핵심 내용이다.
묵시록 저자가 빌어다 쓰고 있는 이미지들의 원천들을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성서의 내용을 회상시킬 수 있는 이미지들과 숫자가 지니고 있는 신비적 개념들을 포함하여 바빌론, 페르시아, 헬레니즘에서 명제화시킨 우주론과 천체론이며, 둘째는 구약성서이고, 셋째는 묵시록 저자의 개인적인 영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