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처음 여섯 봉인의 개봉(6-7,17)
1. 첫 번째 봉인(6,1-2)
흰말을 탄 기수가 두려움과 공포를 자아내게 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두 가지 논거를 제시한다. 첫째 논거는 묵시 6장에서 소개되는 네 명의 기수가 문학적으로 볼 때 병행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기수들이 재앙을 가져다주는 인물들이 확실한 이상, 첫 번째 기수는 그 세 기수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이해되어져야만 한다. 그러므로 첫 번째 기수가 가지고 있는 활이 여기서는 공격적으로 전쟁을 하기 위한 무기로 인격화되고 있다. 두 번째 논거는 이 본문이 공관복음서의 묘사와 병행 현상이 보여지고 있다는 점이다. 루가 21,9-12과 25-26에서 소개되는 재앙 목록은 비록 경미한 차이점을 드러내기는 하나 네 명의 기수들과 다섯 번째, 여섯 번째 봉인의 묘사 내용 속에서 보여지는 재앙 목록과 매우 유사하다.
2. 두 번째 봉인(6, 3-4)
말의 색깔 자체가 이미 상징적이다. 여기서는 성서에서 피와 어원론적인 관련을 맺게 하고 있는 것으로 타오르는 듯한 붉은 색을 지칭한다. 불 같은 붉은색 말을 타고 있는 기수는 땅위에서 평화를 거두어 가는 권한을 받았다는 점에서 두말할 여지없이 전쟁이라 할 수 있다. 요한은 그것을 원죄의 결과 중에 첫번째로 내세우고 있다. 그것은 구약성서의 예언자 전승에서 평화를 첫번째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그것과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게 하려는 의도에서 였다.
3. 세 번째 봉인(6,5-6)
세 번째 봉인을 떼자 저울을 들고 있는 기수가 탄 검은 말이 나온다. 여기서 저울은 정확한 양을 재기 위해 팔거나 살 물건을 다는 데만 사용될 뿐만 아니라, 물건을 팔 사람이나 채무자가 지불하는 돈을 다는데도 사용되었다. 검은 말을 타고 있는 기수가 손에 들고 있는 저울은 호세 12,8과 아모 8,5에서 경제 정의가 붕괴될 것이라고 이미 예고한 것이 현실로 나타났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6,6은 불공정한 경제 정의와 지하 경제, 가난에 허덕이는 민중들, 이렇게 지금 기아의 고통이 밀어닥치고 있음을 전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기름과 포도주에는 제한이 가해지고 있다. 즉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기름과 포도주는 전쟁과 살인의 씨앗을 뿌려 놓는 검은 말을 탄 기수로 인해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데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4. 네 번째 봉인(6,7-8)
네 번째 기수는 재앙을가져다 주는 그 네 가지 도구를 사용하여 땅의 사분의 일을 피폐화시키게 될 것이다. 그러나 전쟁과 기근과 죽음조차도 천상 색깔을하고 있는 흰말을 타고 순회하는 승리자이신 하느님의 말슴에 의해 조명되고 있다.
5. 다섯 번째 봉인(6,9-11)
다섯 번째 봉인에 관한 환시는 하느님의 말씀과 또한 자기가 다짐한 증언 때문에 살육된 이들(순교자들)은 죽은 후에 보상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휴식과 흰옷이라는 표현에서 휴식이라는 것은 이 지상에서 당하는 고통이 중단되는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부정적인 방법으로 보상의 의미를 규정해 주고 있는데 반해, 흰 예복은 새로운 처지의 상태 그 자체를 암시해 주며 여기서의 흰색은 정의와 성화의 상징이다.
흰 예복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얻게 된 구속과 그러한 구속으로부터 인간들에게 주어지는 이익을 상징한다. 신학적으로 다시 말한다면, 흰 예복은 악으로부터의 해방과 신적인 생명의 통교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여섯 번째의 봉인에서 흰 예복을 입은 자들을 구원된 인간을 표상하는 거대한 무리로 특정 짓고 있는 이유이다(7,9).
6. 여섯 번째 봉인(6,12-7,17)
여섯 번째의 봉인에 관한 내용에서 요한은 인간들을 위한 하느님의 구원적 개입의 총체성을 드러내 보이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요한은 중추적인 두 번의 개입을 부각시킨다. 첫째는 히브리 민족에 관계되었던 개입으로써 에집트로부터의 해방과 시나이 산에서 맺은 계약 그리고 율법의 선물과 메시아적 언약이고, 둘째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현된 개입으로써 죄와 사탄의 권세 하에 놓여져 있던 모든 인간들의 구원과 새로운 계약이다.
6.1. 144,000명
144,000명의 하느님의 종들이 “살아 계신 하느님의 인장”으로 찍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악마적 세력들(네 바람)을 붙잡아 두는 자들이 바로 천사들이다. 인장이 찍힌 자들의 숫자와 그들의 근원은 이마에 찍힌인장에 관한 장면이 옛 구원 경륜에 관계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입증해 준다.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144,000이라는 숫자가 비록 상징적이기는 하나 구체적이고 어느 정도 제한적인 것으로써 엄격하게 선정되었음을 느끼게 해준다.
6.2. 거대한 무리
이 거대한 무리는 그리스도로부터 악마의 세력들을 눌러 이기고 신적인 toddaud에로 나아갈수 있는 능력을 부여받았다.
7. 일곱 번째 봉인(8,1)
일곱 개의 봉인 중에서 가장 간단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곱 번재 봉인이 떼어졌을 때 야기된 것은 반 시간 가량의 침묵이었다. 선행하는 내용들이 전해주는 바에 따르면 하늘에서 울려 퍼진 소리는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의 노래를 부르면서 계속적으로 중단없이 전례를거행하는 천사들의 음성을 통해 나타났다. 그들이 부르는 거대한 합창 소리에, 천사들의 중재를 통해서 하느님에게까지 올라가는 “성도들의 기도”가 합쳐지고 있다. 그런 모든 음성에 하느님께서 개입하시어 그들의 죽음을 복수해 주시라고 청하는 순교자들의 영혼들의 외침이 첨가되고 있다. 따라서 침묵이 흐른다는 것은 그들의 요구가 성취되었거나 성취되고 있는 중에 있다는 것을 지적해 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