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장 땅에서 올라온 짐승

 



제16장 땅에서 올라온 짐승


이제 또 다른 짐승 하나가 나타나는데, 그는 땅에서 즉 에페소 동쪽에서 올라오고 있다. 이 짐승은 요한 묵시록 공동체에 빗장을 지르려고 오는 것이다. 그 짐승은 어린 양인 체 가장하고 있지만 용처럼 말한다. 그런 점에서 그 짐승은 두말할 여지없이 거짓 예언자인 것이다. 땅에서 올라온 이 짐승은 두 개의 뿔만을 가지고 있으나, 마치 열 개의 뿔을 가지고 있는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과 일체성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묘사되고 있기에 10개의 뿔에다 두 개의 뿔을 더해 12개의 뿔이 됨으로써 모든 권세를 쥐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이제 세상은 두 짐승을 합해 생긴, 누구도 정복할 수 없는 힘에 종속되게 되었다. 이 괴물은 이제 제국에 봉사하기 위해서 포악하게 활동하고 있다. 어떤의미에서 땅에서 올라온 짐승은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의 입이라 말할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제국을 선전하고, 권세의 논리를 변론하는 자로서 이데올로기적 주장을 하고, 사람들을 강요된 깃발 아래로 끌어모으는 데 앞장서는 그 짐승의 모습을 연상해 볼 수 있다.


묵시록에서 언급하고있는 그외의 다른 모든 표징들은 거짓 예언자들이 행하는 표징들이며, 두말할 여지없이 자신이 크다라는 것의 표징인 용 자신이 행하는 표징들이다. 성서적으로 볼 때는 하느님의 대변자는 적대자들 못지 않게 표징들을 통해서 관심을 집중시키게 되지만, 전자는 회개하도록 촉구하기 위해서이고, 후자는 여기에서처럼 타락하게 하고 갈 길을 분간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


이제 모든 사람들이 낙인을 받아야만 한다. 낙인이라는 용어는 제국의 서류에 찍힌 공식적인 일, 특별히 상업문서에 찍힌 낙인을 지칭하는 전문 용어이다. 이러한 낙인의 표시는 모세의 율법의 표지가 남아 있어야만 했던 몸의 두 군데 즉 오른손이나 이마 중 한 곳에 찍혀 있어야만 한다. 오른손은 행동한다는 것의 상징이요, 이마는 인격과 성격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며, 일반적으로 소유의 표시는 이마에 새겨져 있다. 낙인이 찍혀 있다는 것은 사고파는 상거래와 장사 그리고 돈과 사회생활에 연계되어 있는 모든 활동을 가능하게 한다. 낙인이 없다는 것은 자동적으로 사회에서 소외되게 되는 것이고, 사거나 파는 일에 동참하지 못하는 자들의 축에 끼게 된다. 이 낙인은 그것 자체가 짐승이나 그 짐승이 지니고 있는 숫자의 이름이다. 이 666이라는 숫자해석에 대한 가정적 견해는 무척 다양하게 나타났지만 우선 전통적인 의미로 이해되고 있는 두가지 가능성 있는 내용에 대해서 고찰해 보기로 하자. 첫번째 가정은 6이라는 숫자의 기능에 기초하고 있다. 6은 12의 반이기 때문에 그리고 6이 세 번씩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계약의 단절 내지 파기를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 666이 악과 반(反)계약의 과장된 숫자일 것이라는 것은 666이라는 숫자가 모두 문자로 쓰여졌을 경우 맞는 말이다. 그러나 숫자가 666이라는 숫자로 쓰여졌을 경우에는 그런 의미로 보기가 어렵다. 두 번째 가정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견해로 수학적인 삼각측량에서 나온 가설인데 그것은 n×{(n+1)÷2}에 상응하는 것이며, 그것은 또한 절대성과 전체성의 형태를 지칭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짐승의 숫자인 666은 36의 삼각측량법에서 기인하는데 36×{36+1)÷2}=666 이다. 그것 자체는 8의 삼각측량법에서 기인한다. 즉 8×{8+1)÷2}=36이 된다. 그렇다면 8의 의미는 무엇인가가 중요하다.  8이라는 절대적 숫자는 2×4로서 지상적이고, 창조된, 불완전한 것만을 지칭하는 숫자인가? 그러나 666은 분명 누군가의 숫자이며 그런 점에서 고유한 이름들과 시공간에 관계된 숫자로서 짐승을 묘사하는 것과 상응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위의 가설은 별 관심을 끌지 못한다. 세 번째 가정은 히브리적 해결 방안으로 매우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 방법에 따르면 666은 Qesar Neron 즉 네로 황제를 지칭하는 것인데 수사본들과 이레네오 교부에 의하면 666이 아니라 616일 것이라는 것이다. 로마식 발음을 하면 네론(Neron) 대신 네로라고 해야 하는데, 666이라는 이름의 숫자적 가치는거시서 50을 빼 616이 될 대 Nero가 된다. 묵시록 저자에 있어서 6이란 숫자의 의미는 완저한 숫자인 7에서 하나 부족한 숫자로서 사탄의 행위와 주도권의 돌이킬 수 없는 불완전성을 지칭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6을 세 번 반복해서 사용하고 있기에 제국적 짐승의 사탄적 특성을 상징하는 것임을 상기해야만 할 것이다.




이 글은 카테고리: 신약성경이야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