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장 내가 곧 오겠다(22,12-14)
묵시록의 핵심 주제인 그리스도의 도래 선포가 짧은 형태로 소개되고 있으나, 그것은 앞에서 이미 표명된 바 있던 모든 것을 종합 명제화 하려는 목적에서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빈손으로 오시지 않으시는데, 보상이란 것은 우리가 펼쳐 보인 노력보다 항시 풍성하게 더 주어질 것이기 때문에 보상과 행실 사이의 정확한 상관 관계 역시 있을 수가 없다. 그리고 묵시록의 전(全) 내용 속에서 피력되었던 것은 그리스도의 업적이며, 이제 종결사에 이르러, 그분의 업적이 성취되었기에, 그것은 알파와 오메가라는 알파벳 용어로 충분한 의미를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이 호칭은 인자의 모습으로 표명되신 그리스도에게 붙여진 바 있던 호칭이었으며, 스미르나의 박해받는 공동체에 말을 건네시는 그리스도의 호칭이기도 했었다. 이 호칭에서 강생에서부터(처음) 영광스러운 죽음에 이르기까지(마지막)의 예수의 선교가 요약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
그리고 묵시록에서 마지막으로 언급되는 지복은 앞의 여섯번에 걸쳐 언급된 바있는 것처럼 자기 예복을 빠는 이들, 곧 세례받은 자들에게 관계되는 것임에 틀림없다. 자기 예복을 빤다는 것은 생명의 나무에 나아가는 것이고, 천사들이 지키고 있고, 열두 지파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열두 성문을 통해서 거룩한 도성에로 들어가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