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과 언변
성 격 ; 그의 성격 역시 그의 편지들과 사도행전에서 간접적으로밖에 파악하지 못한다.
그는 무엇인가를 깨달으면 곧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적인 의지의 소유자였다. 때문에 교회를 박해하는 데도 누구보다도 앞장섰고, 개종후에는 어떤 난관에도 불구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파하였다. 그는 정열이 넘치는 사람이고 다혈질적이었지만 이러한 성격을 잘 조절하여 감정에 치우치는 일 없이 균형과 조화를 잃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를 행동위주의 인물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는 것이 그의 편지에서 보듯 그는 또한 상당히 영성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남에게 폐끼치기를 싫어했으며 누구에게든 바른말을 하는 용기도 지녔으며, 교회 건설을 위해 필요할 때는 당당하게 사도로서의 권위를 내세울 줄 알았고, 그러면서도 모든이에게 동화될 줄 아는 겸손의 소유자였다.
한마디로 그는 다마스커스 체험 이후 오직 그리스도 한 분에 의해서만 움직인 인물이었다.
언 변 ; 그는 달변가는 아니었다. 오히려 아폴로가 이름난 설교가였다(고린토 신도들은 아폴로의 설교에 열광한 나머지 아폴로 당파를 만들 지경이었다). 바울로 자신도 이를 시인한다 (2고린 11,6).
필 력 ; 바울로의 편지는 신앙체험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호소력이 있다. 그러나 너무나 정열적이었던 까닭에 전반적인 짜임새가 부족하고 더러는 앞뒤 문맥이 통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베드로 후서에서는 바울로의 편지들 가운데 난해한 대목이 더러 있다고 전한다. 특기할 만한 것은 바울로가 에페소 감옥에서 필립비 교우들과 골로사이 교우 필레몬에게 쓴 편지 외에는 대필시켰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