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화

 

의  화 


  위의 주석에서 본 바와 같이 바울로의 “하느님의 義” 개념은 “하느님 자신의 義”와  “신앙의 義” 이다. 이 개념은 구약의 유대교적 전통을 토대로 해서 바울로 자신의 다마스크스체험에서 나온 신학적 인식을 가지고서 강세를  두는 데 있다.


  구약 유대교적 배경에서 “하느님의 義”는 계약 백성을 향한 하느님   자신의 구원행동을 의미하며 그것은 계약의 충실성을 나타낸다. 또한 하느님은 구원자요, 심판자로서 그의 백성에게 속죄를 통한 죄의 용서와 새 창조를 행하심으로 의인을 마련해 주신다. 이와같이  하느님은 생명을 창조하심으로 “하느님 자신의 義”를 입증 하신다.1) 이러한 신적 속성의 현현이 로마서 첫째 부분의 주제를 이루고 있다(하느님의 진노와 대조적인 귀절 로마 1,17;3,21;3,22;3,25;3,26). 야훼께서 의롭기 때문에 그는 인간을 의롭게 하신다(로마 3,26;8,33).


  구약성서는 “살아있는 그 어떤 사람도 하느님 앞에 올바르지 않다”(시편 143,2).라고 하였다. 다시말해서 하느님의 눈 앞에서 스스로 무죄의 상태를 이룰 수 없다고 가르친다(열왕상 8,46; 욥서 9,2; 시편 130,3-4; 이사 64,6). 인간의 의화는 장차 오실 구속자께서 가져다 주실 것으로 기대되었다(이사 59,15-20). 그런데 사도 바울로는 의화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신앙을 통하여 이미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하느님께서는 현 시점에 당신의 義 (δικαιοσύνη)를 나타내셨읍니다. 이렇게 해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의로우시고 (δικαίος) 예수를 믿는 사람을 의롭게 하신다는 것을 보여 주셨읍니다”(로마 3,26; 5,1).




  바울로는 인간의 의화가 이미 이루어졌음을 강조할 뿐 아니라, 그 의화는 완전히 무상의 은총임을 역설한다. 의화는 오로지 하느님께로부터 온다.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하느님의 영광을 잃어 버렸지만(로마 3,23), 하느님께서 순전히 당신의 호의를 베푸시어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간이 하느님 앞에 올바로 설수 있게 해 주셨다.2)


  이 의화는 실제로 인간을 하느님 눈 앞에 올바른 자로 만든다. 이것은 그리스도 예수의 구원활동에 인간이 참여함으로서, 또한 신앙과 성세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그분의  교회에 합체됨으로서 이루어진다. 이 의화의 결과로 그리스도 신자는 의로운자가 되는 것이다. 그는 단순히 의롭다고 인정받거나 선언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의로운 자가 되는 것이다(κατασταθήσονται)(로마 5,19 ).  그리스도 신자가 된 자신은 더 이상 율법에 기초를 둔  자기 스스로의 義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신앙을 통하여 얻은 義, 곧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義를 획득했다고  바울로는 말했다(필립 3,8-9). 뿐 만 아니라 그리스도와 일치하고 있는 그리스도신자는 ‘하느님의 義’가 되었다고 까지 말하고 있다”(2 고린 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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