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text)은 범위가 넓은 말로서, 기본이 되는 문헌을 가리킨다. 성서의 본문. 성서 원문의 본문, 수사본의 본문. 번역본의 본문 등 구체적으로 한정하여 이 단어를 쓸 수 있다.
그 다음 성서의 원문이라고 할 때,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겠다.
먼저 ‘성서 원문에는 이 말이 공동번역과는 다르게 되어 있습니다.’는 표현에서 볼 수 있듯, 히브리어나 아람어나 그리스어로 쓰여진 본문을 가리킨다.
이와는 달리 성서의 원 본문을 가려내는 ‘원전비평’(또는 ‘본분비평’)에서 사용되는 두 번째 의미가 있다. 위에서 밝힌 것처럼 성서는 기우너전 950년경에서 서기 2세기 초엽까지 장구한 세월에 걸쳐 수많은 저자들의 손으로 쓰였다. 본디 성서 원문이라고 할 때에는 이 최초의 성서 기록을 말한다. 그러나 이 기록은 우리에게 전해지지 않고 있다. 유다인들은 성서의 양피지 두루마리가 오래 되어 거기에 적힌 글자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패하면서 성서 본문을 새 양피지에 그대로 베껴 써놓고, 오래 된 양피지는 태워버렸다. 이렇게 필경사가 손으로 베껴 쓴 성서 본문을 수사본 또는 필사본이라고 한다.
수사본은 필경사의 무의식적5인 오류나 고의적인 오류 때문에 원문과 그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필경사가 베껴 쓰는 과정에서 부주위로 같은 낱말이나 같은 줄을 두 번 쓸 수도 있고, 서로 다른 줄에 같은 낱말이 나올 때 시각적인 착오로 두 낱말 사이의 본문을 건너뛸 수도 있다. 또는 필경사가 문법에 맞지 않는, 또는 오류라고 생각되는 낱말이나 표현을 의식적으로 고칠 수도 있다.
이런 오류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성서의 본문은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극도의 존경심에서 그것을 결코 마음대로 바꾸어서는 안 된다는 대 원칙 때문에 비교적 충실하게 전달되었다.
한편 우너문 성서가 다른 문화권과 언어권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 성서 원어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하여 성서 본문을 그 지역에서 통용되는 언어로 번역할 필요가 생겨났다. 최초의 번역본 성서는 기원전 3세기경부터 백여년에 걸쳐 그리스어로 옮겨진 칠십인역이다.
칠십인역 이외에 중요한 고대 번역본으로는 , 유다 회당에서 히브리어 성서를 읽을 때 아람어를 쓰는 대중을 위하여 필요한 해석을 덧붙여 동시 통역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아람어 번역본 타르굼(서기 1세기경에 완성), 시리아어역 페쉬타( 구약은3세기, 신약은 5세기에 완성), 예로니모 성인이 완역한 신. 구약 라틴역 성서 불가타(서기4 세기경)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