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번역 시편의 편 표기는 히브리어 성서를 따른 것이고, 최민순 역 시편의편 표기는위에서 언급한 불가타와 칠십인역 그리스어 성서를 따랐다. 최민순 역 시편에 보면. 9편 이하부터 괄호안에 (헤 10)처럼 히브리어 시편의 편 숫자가 표기되어 있다. 아래 도표는 히브리어 시편과 불가타와 칠십인역 시편의 서로 다른 편 표기를 보여준다.
히브리어 시편 |
| 불가타와 칠십인역 |
1 ― 8 | = | 1 ― 8 |
9 ― 10 | = | 9 |
11 ― 113 | = | 10 ― 112 |
114 ― 115 | = | 113 |
116 | = | 114 ― 115 |
117 ― 146 | = | 116 ― 145 |
147 | = | 156 ― 147 |
148 ― 150 | = | 148 ― 150 |
「구약성서 새번역」가운데, 임승필 역주 시편은 최민순 역과는 정반대로 괄호 밖에 히브리어 시편의 편 숫자를 표기하였고, 괄호 안에는 불가타와 칠십인역 시편의 편 숫자를 표기하였다. 이렇게 불가타나 칠십인역의 편 표기를 함께 내보낸 이유는 가톨릭 교회 전례안에서 전통적으로 불가타 시편을 사용하여 왔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매일미사의 응송 부분에 나오는 시편은 공동번역이 아니라 최민순 역 시편이다. 이 시편은 불가타에서 옮긴 것이기 때문에 불가타의 편 표기를 따랐다. 우리 교회에서 공동번역의 시편을 제쳐두고 이 시편을 전례에 사용하는 이유는 그 시적인 운율과 표현이 공동번역의 시편보다 기도의 분위기에 더 작합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