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연구
Divino Afflante Spiritu <성령의 영감> – 교황 비오 12세 회칙
가. 원문으로서의 귀환 (P.25)
▶ 16항 : 성서 원문의 중요성
16「따라서 성서 원문을 해설하는 데 있어서 우리는 영감을 받은 저자 자신이 기록한 이 원문이 옛날 것이든 지금 것이든 그 어떤 최상의 번역본보다 더 큰 권위와 더 위대한 가치를 지닌다고 말할 수 있다. 언어에 대한 지식에 문학 비평의 실제적인 기술을 곁들이게 되면 똑같은 성서 본문의 해설 작업이 더욱 쉽고 효과적으로 수행될 수 있게 된다.」
▶ 17항-19항 : 본문 비평의 중요성
17「본문 비평의 본 목적은 거룩한 본문을 가능한 한 완벽하게 회복시키고 필경사들의 부주의로 생긴 부패로부터 성서 본문을 정화시키며, 덧붙임과 빠트림, 낱말의 바꿔치기와 되풀이 등 여러가지 오류로부터 본문을 최대한 자유롭게 만드는 것이다. 이런 오류는 오랜 세기 동안 필사본이 전달되는 과정 속에서 점차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게 된 것이다.」
▶ 20-22항 : 불가타 (Vulgata) 라틴어 역본 – 신앙과 도덕의 문제에 있어서 오류 없음.
성서를 원어 본문에서 모국어로 직접 번역하는 것을 금하지 않음.
22 「이런 이유로 교리 문제와 관련하여 불가타의 권위는, 원어 본문들이 같은 교리를 보강해주고 확인시켜주는 것을 결코 막지 않으며, 교리 문제를 다루면서 원어 본문에 어떤 경우든지 의존하는 것을 금하지 않는다. 원어 본문에 의해서 거룩한 기록의 올바른 의미는 나날이 모든 곳에서 더욱더 확실해지고 분명해져 가기 때문이다. 또한 트리엔트 공의회의 교령이 신자들의 폭넓은 이용과 선익을 위하여, 그리고 하느님의 말씀을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하여 성서를 모국어로, 특히 원어 본문으로부터 직접 번역하는 일을 금지시키지 않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이 번역 사업은 이미 많은 나라에서 교회의 권위로부터 승인을 받아 바람직한 방식으로 시도되었다.」
나. 거룩한 책의 해석(P. 32)
▶ 23항-30항 : 자의(字義 : sensus litteralis)에 충실해야 – 문법, 전후 문맥, 교회의 유권적 해석, 교부들의 해석, 신앙의 유추 고려.
1. 성서의 자의(字義 : sensus litteralis) : 작가가 의도하는 것을 이해함.
자의 ꠏꠇꠏ 본래적 자의(sensus litteralis proprius) : 성서 기자가 쓴 의도대로 모든 낱말을
ꠐ 그대로 이해하는 것
ꠌꠏ 비본래적 자의(sensus litteralis improprius) : 성서 기자가 의도한 바를 다른식으로
ꠐ 표현.
ꠉꠏꠏꠏ 은유: 한두 마디의 단어만 바꾸어 표현 예) 야훼는 나의 목자..
ꠌꠏꠏꠏ 비유: 이야기 전체가 상징적 비유로 사용
ꠉꠏ 우유적 비유 : 어떤 사물을 제3의 사물을 통해 표현, 암시.
ꠐ 예) 루가의 탕자의 비유, 요한의 포도나무 비유
ꠉꠏ 자연적 비유 : 비유의 소재가 자연 현상이나 일상생활에서 온 것
ꠐ 예)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 겨자씨의 비유, 그물에 걸린 물고기
ꠌꠏ 기교적 비유 : 비유의 소재나 구성이 허구적일 때 (Fiction)
예) 열처녀의 비유, 밀과 가라지의 비유, 살인하는 포도원지기의 비유
인정없는 종의 비유
2. 성서의 성의(成義:sensus plenior)
하느님께서 구체적으로 알려주신 표현을 성서 기자는 이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기록하였는데 후에 하느님의 말씀의 의미가 완전하게 채워짐.
예) 창세기 3,14 원조의 범죄설화에 등장하는 뱀-구세사적으로 세말에 하느님과 반대되는 세력 암시
3. 성서의 豫形적 의미(영신적 의미)-구약은 신약의 예형
과거에 있었던 말씀과 사건이 장차 신약시대에 구체적으로 이루어지는 것. (단 잘못된 예형론적 주석을 막기 위해서 예수님 자신, 사도들, 초대교회의 전통, 전례 안에서 어떻게 이해했는지 올바른 예형적 의미를 알아야 한다.)
예) 요한 3,14 구리 뱀-예형 ꠏꠏꠏ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본형
구리 뱀을 보고 살아남. ꠏꠏꠏ 십자가에 의해 영원한 생명을 얻음.
구약은 예형. ꠏꠇꠏ 신약은 본형.
* 종말에 완성
4. 성서의 적의(適義 : sensus accommodatus)
성서의 어떤 귀절을 본래의 귀절과는 상관 없는데도 연결시켜서 적당한 의미로 사용.
예) 로마 10,18 「그들의 소리가 온 땅에 울려퍼졌고 그들의 말이 땅 끝까지 이르렀다」 는 원래 시편 19,4-5 의 창조주 하느님을 찬미하는 내용인데 사도 바오로가 예수님의 말씀이 세상 구석구석까지 널리 퍼졌다는 뜻으로 사용.
5. 신앙의 유추(Analogia Fidei)
구세사의 측면에서 성서에 전해진 개개의 사건을 이해함.
구약의 사건이 장차 오실 그리스도를 예고하거나 예형함.
이해하기 어려운 진리를 구세사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여기에 예형적 의미를 첨가해서 이해함.
* 성서의 저자는 하느님이시다. 교회는 하느님으로부터 위임받아 전통에 입각해서 가르친다. 이것과 성서의 말씀간에 불일치가 없음.
이 회칙은 신학적으로 성서본문의 자의를 밝히고 영신적(예형적)의미를 알도록하며 사제는 적의를 사용할 때 절도를 지켜 남용하지 말것을 권고.
다. 해석가들의 특수한 임무.
▶ 33항-34항 : 성서 해석자의 임무
33「현대의 신학자들은 영감을 받은 저자가 성서를 쓸 때 성령의 살아 있는 합당한 도구가 되었다는 원리를 일단 설명한 후 성서 저자가 하느님께서 부여하시는 동기에 끌려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사용했으며 따라서 성서 저자가 쓴 책으로부터 누구나 “저자 개개인의 성격, 곧 그의 개인적 특성을” 끄집어낼 수 있다고 정확하게 간파한다. 그러므로 해석가는 거룩한 저자의 특성과 주변 환경, 그가 살던 시대, 그가 의존했던 기록이나 구전 사료, 그리고 그의 표현 양식들을 규정하기 위햐여 최대한의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최근의 연구로부터 끌어낸 어떠한 학문적 결과도 외면하는 법이 없도록 해야한다.」
34「그제서야 누가 영감받은 저자인지, 그가 자신의 글을 통하여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지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 35항
35「해석가는 정신적으로 근동의 저 오랜 세월로 온전히 돌아가서 역사와 고고학과 인종학과 그 외 다른 학문들에 힘입어 고대의 저자들이 그 당시 실제로 사용했으리라고 생각되는 표현 양식을 규명해야 한다.」 – 그 당시 사고방식으로 생각하고 표현해야 한다.
▶ 36항
36「고대 근동인들은 자신들의 사상을 표현하기 위해 우리가 오늘날 사용하는 것과 같은 형태의 어법을 사용하지 않고 오히려 그 당시 그 지역 사람들의 어법을 따랐다. 주석가는 그 어법이 정확히 무엇인지 처음서부터 알 수가 없고 오로지 근동의 고대 문학을 주의 깊게 조사한 연후에야 알 수 있다.」 – 만약 우리가 옛날 사람들의 어법이나 저술법을 잘 깨닫고 올바로 판단한다면 성서의 진실성과 그 역사적 충실성을 거슬러 제기되는 많은 이의들을 반박할 수 있다.
▶ 39항
39「이런 표현 양식이 인간을 위해 인간의 언어로 기록된 거룩한 본문 안에서 발견될 때 그것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요구된다. 곧 성서의 표현 양식은 일상 생활의 일반적 소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와 연관될 뿐이라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깨닫고 고대인들이 사용하던 어법과 기록법을 정확히 알게 되면 성서의 진실성과 역사적 가치를 거슬러 제기되는 많은 어려움들을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연구는 거룩한 저자의 정신을 더욱 완전하고 명쾌하게 이해하는데 적지 않은 공헌을 효과적으로 하게 된다.」
* 급진과 개혁 보수의 양분으로 상당히 진통을 겪을 당시, 교황님의 이 회칙은 성서 주석의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