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취되지 않은 예언 문제

 

성취되지 않은 예언 문제




유대인에게 있어서 성취되지 않은 예언문제는 그다지 중요치 않았다. 그러나 후대인인 우리는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Blenkinsopp의 사회심리학적 학설 중에 ‘인식 불일치(theory of cognitive dissonance)’라는 학설을 소개하고 있다. 즉, 어떤 사람이 갖고 있는 굳건한 신념이나 확신들이 잘못되었다고 증명됨으로써 야기되는 불일치나 모순들을 어떻게 극복하는가 하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성취되지 않는 예언에도 적용시킬 수 있다. 미래를 내다보는 예언, 특히 미래에 대한 예언은 항상 단기간 내에 성취되지 않을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유대인에게 있어 미래에 대한 예언이 성취되지 않았음이 밝혀지는 것은 그 예언에 대한 믿음이나 신념 체제가 붕괴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이루어지지 않은 에언에 대한 독창적인 설명이나 재해석의 계기가 되었다. 이제 그것을 다시 해석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유대인들이 예언을 이해하는 방법이며 방법론적으로 우리와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들은 이루어지지 않은 예언을 통해서 현실을 새롭게 보는 시력을 갖고 있었고 성취되지 않은 예언을 통해서, 본래의 예언이 무엇을 의미하는가하는 진정한 의미를 찾는 계기로 활용하였다. 이것이 계시 종교의 유다인들의 특징이다.


(이러한 현상은 유대 종말론과 묵시문학의 영향을 받은 초기 그리스도교 안에서도 마찬가지이다. 1데살 4,13이하에서 보면, 여기서 전해 주는 메시지의 핵심도 종말에 관계되는 것인데, 초기 교회 공동체는 임박한 종말을 기다리고 있었다(예를 들면 초창기 교회 공동체가 가진 것을 다 팔아 공유하였다는 것은 종말이 임박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실제로 종말은 점점 지연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당황하지 않았다. 4,13에 의하면 종말이 어떻게 오던간에 그 현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는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즉, 지연되는 종말을 통해 새롭고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계기가 되고 신앙 안에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글은 카테고리: 구약성경이야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