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서 개관
1) 예레미아서의 부제; ‘주님께서 왜 그들을 버리셨는가?’(1-6장)
이번 강의에서 읽어야 할 텍스트는 예레미야서 1-6장; 15,20-21; 20,7-18; 26; 31; 36; 38; 45장이다. 예레미야서 1장부터 6장까지에 대해 ‘주님께서 왜 그들을 버리셨는가?’ 라는 부제를 붙일 수 있을 것이다. 제목이 시사하듯, 예루살렘의 파국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1장 1절부터 3절의 말미에도 “예루살렘 시민들이 포로로 끌려갈 때까지 계속되었다.” 라는 말이 나오는데, ‘주님께서 왜 그들을 버리셨는가’라고 하는 이번 강의의 주제는 예레미야서의 첫째 부분인 1-6장에서 비롯되고 있다.
성서 주석가들은 이 부분이 상대적인 독자성을 띄고 있으며, 예레미야의 예언을 특징짓는 어떤 주요 테마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는 이 부분을 예레미야 예언의 전체성의 관점에서 한 부분으로 다루게 될 것이다. 이 부분을 주석하면서 우리는 일반적으로 예언을 특징짓는 중요한 특성들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또한 이스라엘의 역사 안에 발설된 하느님의 심판의 말씀과 관련된 다음 테마들을 다루게 될 것이다. 심판의 말씀과 직결되어 있는 죄의 의미는 무엇인가? 종말 또는 파국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고백하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이스라엘 백성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런 것을 결부시켜 살펴보아야 한다.
2) 마소라 텍스트와 70인역의 비교
예레미야서의 경우 마소라 텍스트의 전승과 70인 번역본이 서로 비교되고 있다. 마소라 텍스트는 여러 관점에서 70인역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분명 자료면에서 볼 때에 70인역은 다른 구성 체계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소라 텍스트보다 짧은 편이다. (불가따 성서, 영어 번역과 우리나라 성서의 번역은 마소라 텍스트의 순서를 따르고 있고, 70인역은 독자적인 체계를 가지고 있다.) 구체적인 예로 텍스트를 찾아보면 1장부터 25장 13절까지는 70인역이나 히브리 성서나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그런데 이 이후부터는 많은 차이가 있다. 다음은 마소라 텍스트와 70인역을 비교한 것이다.
마소라 텍스트 | 70인역 | 마소라텍스트 | 70인역 | 마소라 텍스트 | 70인역 |
25,14 | 생략 | 35 | 42 | 46 | 26 |
25,15-38 | 32,15-38 | 36 | 43 | 47 | 29,1-7 |
26,1-24 | 33,1-24 | 37 | 44 | 48,1-44 | 31,1-44 |
27,1-22 | 34,1-22 | 38 | 45 | 48,45-47 | 생략 |
28,1-17 | 35,1-17 | 39,1-3. 14-18 | 46,1-3. 14-18 | 49,1-16 | 30,17-22 |
29,1-32 | 36,1-32 | 39,4-13 | 생략 | 49,7-22 | 30,1-16 |
30,1-24 | 37,1-24 | 40 | 47 | 49,23-27 | 30,29-33 |
31,1-40 | 38,1-40 | 41 | 48 | 49,28-33 | 30,23-28 |
32,1-44 | 39,1-44 | 42 | 49 | 49,34-40 | 25,14-20 |
33,1-13 | 40,1-13 | 43 | 50 | 50 | 27 |
33,14-26 | 생략 | 44 | 51 | 51 | 28 |
34,1-22 | 41,1-22 | 45,1-5 | 51,31-35 | 52 | 52 |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70인역은 구성 체계가 바뀌어 있고 눈에 두드러지는 것은 4부분이 생략되었다는 점이다. 70인역의 입장에서 볼 때에 70인역이 보다 더 오래된 텍스트 형태를 지니고 있다는 가설을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다. 그들은 또한, 마소라 텍스트에는 지속적인 재손질이 가해졌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가설이 정당한 논거가 제시된다면 수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면에 있어서 마소라 텍스트가 70인역보다 더 잘 보존된 것 같다. (이점에 관해서는 J.G. Jansen ‘Studies in Text of Jermiah’ Cambrige(1973) 1-9p 참조). 그러므로 예레미야서의 각 부분을 다루기에 앞서 이 두 텍스트 중 어느 곳에도 특전을 부여하지 않고 이 두 전승을 살펴보는 것이 적합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