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1장 4-19절
Ⅰ. 텍스트 분석 : 마소라 텍스트와 70인역의 비교
여러가지 어려움을 텍스트는 보이고 있는데 첫 번째로 우리가 해야 할 작업은 마소라 텍스트와 70인역을 비교하면서 이 텍스트의 단락을 나누는 일이다.
1) 1장 6절
6절에서 여러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는 단어가 발견되고 있다. 마소라 텍스트는 야훼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신 것에 대한 예레미야의 반응으로써 그의 탄식, הּꕗꔣ(아하흐)를 반복하고 있다. 우리말로 탄식조의 감탄사, ‘아!’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반면 70인 역은 정관사 ὁ와 ειμι동사의 분사 남성 단수형이 쓰여진 ὁ ὤν으로 번역하고 있다. 70인역의 이 번역은 4,10; 14,13; 32,17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F. Baumgärtel은 הוֹהꖾ יꗺꕌꔣ הּꕗꔣ(아하흐 아도나이 엘로힘1): ‘아! 전능하신 하느님(주님)’ )이라는 표현은 구약성서에 10번에 걸쳐 등장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호수아 7,7; 판관 6,22; 예레 1,6; 4,10; 14,13; 32,17; 에제 4,14; 9,8; 11,13; 21,5). 예레미야서에는 4번 나타나는데 ὁ ὤν 이라는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번역에 대해서 Thackeray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즉, 히브리어 ‘아도나이’를 출애굽기 3,14와 관련된 것처럼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출애 3,14에는 야훼의 이름이 계시된 자리이다. 바로 그 맥락 안에서 이 예레 1,6을 이해해야 된다는 것이다.)
출애 3,14에 다음과 같은 표현이 나온다.
και εἶπεν ὁ θεος προς Μωυσην, ἐγὼ εἰμι ὁ ”Ων (και εἶπεν Οὕτως ἐρεἰς τοίς υἱοις Ισραἡλ)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the Being 이와같이 말해야한다 이스라엘의 아들들에게
ὁ ”Ων ἀπἑσταλκἑν με προς ὑμάς
the Being 보내신 나를 너희에게
영어로 I am the Being and he said the Being has send me to you ……
이 예레미야서의 70인역의 번역은 텍스트를 여기에 끼워 맞추어 해석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렇게 번역함으로써 예레미야와 모세 사이에 개재된 밀접한 관계를 주지시키려고 한 것이 분명하다. 예레미야서 1,6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και εἶπα, ὁ ὤν δἑσποτα κὑριε ἰδοὺ οὺκ επἱσταμαι λαλείν, ὅτι νεώτερος ἐγώ εἰμι
나는 말했다 전능하신 주님 보라 나는 말하는 법을 모른다 왜냐하면 나는 어린아이입니다
여기에 보면은 예레미야 1,6의 70인역의 번역이 출애 3,14을 연결시켜서 번역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이유는 모세와 예레미야 사이에 개재된 엄격한 관계를 밀접한 관계로 주지시키려고 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예레미야가 선포한 첫 번째 말씀은 야훼께서 출애굽에서 깨닫게 하신 것처럼 그 이름에 따라 야훼 하느님을 다시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2) 1장 10절. 17-19절
이어서 텍스트를 자세히 살펴볼 때에 10절에서 마소라 텍스트는 6번에 걸쳐 부정사를 사용하고 있다. ‘뽑다’, ‘무너뜨리다’, ‘멸하다’, ‘헐어버리다’, ‘세우다’, ‘심다’, 이 여섯가지가 나오는데 반면 70인역은 다섯번의 부정사를 사용하고 있다. 네번째 사용된 ‘헐어버리다’라는 표현이 하나 빠져있다. 이 차이점은 비평상 상당히 문제점을 안고 있는 텍스트의 여러 편집 단계에 대해서 주의를 기울이도록 촉구하고 있다. 이점에 대해서는 우리가 주석할 때에 언급하게 될 것이다.
또한 1,17-19에서는 마소라 텍스트와 70인역 사이에 커다란 차이점이 발견되고 있다. 텍스트의 마지막 부분이란 관점에서 볼 때에 텍스트가 전해지는 과정에서 독해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전제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전승된 텍스트가 논쟁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해석을 무리하게 할 것이 아니라 앞에서 지적하는 문제점들에 대해서 주의를 기울이면서 우리의 주석 내지는 해석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Ⅱ. 텍스트의 구성
이 텍스트 안에는 하나의 구성 요소가 있는데, 외적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형태이다. 이 부분에 포함된 내용의 motive들을 분석해 볼 때에 텍스트의 외형적인 구성상 텍스트의 단일성이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① 설화적 스케마
우선 첫 번째로 설화적인 스케마 차원에서 단일성이 인정되고 있다. 상투적으로 반복되는 매우 간단하고 기본적인 설화적 스케마가 텍스트의 골격을 이루고 있다. 이를 통해서 내용상 텍스트가 단일성을 지니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된다. 이 부분은 다음과 같은 3개의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① רꗯאꗝ יꗛꔞ הꕯהꖾ־רꔨꕎ יꕙꖾꕰ (하느님의 말씀이 나에게 있었다) : 4. 11. 13절
② רꖨꔠꕯ (그리고 나는 말하였다) : 6. 11. 13절
③ יꗛꔞ הꕯהꖾ רꗮאꗄꕰ (하느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 7. 12. 13절
이렇게 설화적인 스케마가 3가지 요소의 성격을 띠고서 나타나고 있다. 상투적인 스케마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서 외적으로 나타나는 마지막 요소로서 이 두 번째 요소에서 언급되는 것을 세 번째 요소에서 부분적으로 다시 취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② 대칭 구조, 교차 구조
이때 대칭 구조(parallelism)와 교차 구조(chiasm)가 수사학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ꠏ6절(예레미아의 말) רꗫꔠꕯ יꗉꗿאָ רꘞꗻ
ꠐ 나는 말했다 나는 어린아이입니다
ꠌꠏ7절(하느님의 말) רꗫאꚠ־לאַ יꗉꗿאָ רꘞꗻ
너는 말하지말라 어린아이라고
꠆ꠏ11절(예레미아의 말) יꗼꔣ דꙏꚂ הꔟꙡ
ꠐ 나는 바라보고 있다 보다(부정사)
ꠌꠏ12절(하느님의 말) תוֹאꙣꗜ יꗼꔣ דꙏꚉ
보다(분사) 나는 바라보고 있다
꠆ꠏ13절(예레미아의 말) (ꖏוּפꗺ) ןוֹפꗬ
ꠐ 부글부글 끓는 솥 북쪽에서부터
ꠌꠏ14절(하느님의 말) הꗺוֹפ (חꚔ꘩ꚝ)
북쪽으로 쏟아 내리다
1. 설화적 스케마에 따른 구성 체계
이러한 3개의 설화적 스케마와 대칭 구조, 교차 구조를 통해서 1,4-19를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① 첫째 부분: 1,4-10
② 둘째 부분: 1,11-12
③ 셋째 부분: 1,13-19
이러한 구분은 다음과 같은 inclusio와, 긴 부분에 해당하는 첫째 부분과 셋째 부분에 나타나는 외적인 구조를 통해서 입증될 수 있을 것이다. 이 4-10절을 첫째 부분, 11-12절을 둘째 부분, 13-19를 셋째 부분으로 나눌 때에 첫째와 셋째 부분에 상당히 긴 부분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다음과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즉, 히브리시에서 볼 수 있는 대칭 구조, 교차 구조, inclusio등이 여기 다 나타나고 있다.
1) 1장 4-10절 (inclusio 현상)
5. םꖹוֹגּꗛ
그 민족들(백성들)
ꗘיꚝꚔꘁ
나는 너를 세웠다
7. חלשׁ
파견하다(보내다)
7. רꔲꕉ/הוצ
말하다/명령하다
8. אꙜיꚝ־לאַ
두려워하지 말라
8. חלשׁ
파견하다(보내다)
9. יꚝꚔꗺ
나는 세운다
10. םꖹוֹגּꕘ־לꘞ
그 백성들 위에
이와 같이 가운데(7절, 8절)을 중심으로 해서 대칭 구조가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inclusio(괄호, 삽입구)라고 한다. 이것이 첫째와 셋째 부분에 나타나고 있다. 이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서 원문과 번역문 텍스트를 비교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렇게 여러가지 현상을 특히 문법적인 것, 반복되는 단어 등을 통해서 분석하는 방법을 공시적인 방법론이라고 한다. 이번 학기에 주로 사용할 방법론이 바로 이것이고 이러한 방법론이 요즘 성서학계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방법론 중에 하나이다.
첫째 부분(1,4-10)은 바로 이러한 인꿀루시오 현상과 함께 도식적으로 어떤 설계에 의해서 문장이 짜여졌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것은 셋째 부분도 마찬가지이다.
2) 1장 13-19절 (inclusio 현상)
14. ץꙠאָꕘ יבꚉꖼ־לꗏ לꘞ + 15. תוֹכꗡꗱꗫ
바로 그땅에 살고있는 사람들 왕국들
15. ןתנ
세우다
성벽들
유다 도시들
17. רꔲꕉ/הוצ
말하다/명령하다
אꙜיꚝ־לאַ
두려워하지 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