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4장 5절-6장 30절
1. 4,5-6,30은 ‘유다에서의 전쟁’이란 항목으로 살펴볼 수 있다. 이 부분에서는 북조 이스라엘과의 차이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예루살렘 도성이 특별히 언급되고 있다. 반면 우리가 앞에서 살펴본 2,1-4,4의 단락은 주로 북조 이스라엘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2,1-4,4과 4,5-6,30 사이의 구별에 대해서는 1학기 강의록 90-91쪽(⇒2,1-4,4의 단일성) 참조.〕
2. 4,5-6,30의 단락에서는 담론의 수취인으로서 ‘유다’가 지칭되고 있다. 유다와 관련된 것들이 다음과 같이 언급되고 있다.
① הꕇוּהꖾ(여후다: ‘유다’) : 4,5.16; 5,1.11.20
② םꗚꚂוּרꖾ(여루샬라임: ‘예루살렘’) : 4,5.10.11.14.16; 5,1; 6,1.8
③ ןוֹיּ(치온: ‘시온’) : 4,6
④ יꗴꘞ־תꔰ(바트 암미: ‘내 백성의 딸’) : 4,11; 6,26 → 이것은 여러가지 의미로 이야기 할 수 있 겠는데 예루살렘을 지칭할 수도 있고 하느님 백성을 지칭할 수도 있다.
⑤ ןוֹיּ־תꔰ(바트 치온: ‘시온의 딸’) : 4,31; 6,2.23
3. 4,5-6,30의 부분은 예루살렘 수도의 정치적, 종교적 현실을 언급하고 있다. 즉 한 나라의 수도라는 관점에서 직접적으로 예루살렘 도시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또한 국가라는 차원에서 유다 정부의 전반적인 의미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예를들면 니느웨와 앗시리아, 바빌론과 바빌론 정부 사이의 관계, 서울과 대한 민국, 이러한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4. 우리가 다루고 있는 단락이 지닌 문학 유형상의 차이점을 앞의 단락과 명확하게 구별할 수 있다 : 2,1-4,4의 단락이 논쟁에 관한 테마를 다루고 있는 반면 4,5-6,30의 단락은 전쟁, 파멸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5. 이 부분에서 꾸준히 반복되고 있는 ‘예고’는 사실 예루살렘의 파멸을 가져올 적군의 도착과 침입에 관한 예고로 보아야 될 것이다. 그리고 예레미야 담론의 마지막 나머지는 이 불안과 비상 경보의 절규에 대해 정당화를 시키고 있다고 볼 수 있고 혹은 불안과 비상 경보를 통해서 주어진 이러한 절규를 해석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Ⅰ. 4,5-18 단락의 단일성
1. 앞에서 예레 2,1-19을 중심으로 해서 2,1-4,4 전체 부분을 살펴본 바 있다. 이와 비슷하게 4,5-6,30의 거대한 부분의 첫번째 단락인 4,5-18을 중심으로 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 단락에서는 나머지 부분에서 발전되어 나타나고 연결되고 있는 테마들이 예고되고 선포되고 있다.
2. 여기서 4,5-6,30의 부분을 어떻게 세분해야 할 지 더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단지 각각 3개의 다른 장에 관련되어 나타나는 3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는 사실만을 지적하고자 한다 : ①4,5-31 ②5,1-31 ③6,1-30
3. 여기에 나타나는 주요 모티브들은 다음과 같다.
1. 4장, 6장과 5장
1. 첫번째로 5장은 4장 및 6장과 고립되어 독자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실 4장과 6장에서만 위험이 도래하는 방향을 지적하고 있고 이것과 연결되어 나타나고 있는 비상경보에 관한 전형적인 용어가 나타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4장과 6장에서만 견고하게 요새화된 도성, 시온에 관한 언급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내용들은 5장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① ‘비상경보’에 관계되는 것
4.5f סꗽ + ר꘩וֹשׁ
깃발 나팔
4.19f . סꗽ + ר꘩וֹשׁ
깃발 나팔
6,1 תꔞꙺꗫ + ר꘩וֹשׁ
깃발 나팔
6,17 ר꘩וֹשׁ
나팔
② ‘위험이 도래하고 있는 방향’에 대한 것
4,6 ןוֹפꙄꗬ
북쪽에서부터
6,1 ןוֹפꙄꗬ
북쪽에서부터
6,22 ןוֹפ ץꙠꔟꗭ
북쪽의 땅에서부터
③ ‘견고하게 요새화된 도성’에 대한 것
4,6 הꗺוֹיּ
시온으로
4,11 יꗴꘞ־תꔰ
내 백성의 딸
4,31 ןוֹיּ־תꔰ
시온의 딸
6,2 ןוֹיּ־תꔰ
시온의 딸
6,23 ןוֹיּ־תꔰ
시온의 딸
6,26 . יꗴꘞ־תꔰ
내 백성의 딸
2. 4,5-31까지 단락과 6,1-30까지의 단락은 단어와 내용상 대단히 비슷하게 시작한다. 즉 4장과 6장은 ‘군대의 비상소집’과 관련된 내용이 출발점을 이루고 있다(4,5; 6,1).
“유다에 소식이나 보내려무나. 예루살렘에 전갈이나 보내려무나. ‘다들 모여라. 방비된 성읍들에 들어가자’ 하며 나팔을 불어 온 나라에 경보를 울려 보려무나.” (예레 4,5)
“베냐민 사람들아 도망쳐라. 예루살렘에서 빠져나가거라. 드고아에서 나팔을 불어라. 벳하께림에 깃발을 올려라. 북녘에서 재앙이 밀어닥친다. 대살육이 임박하였다.” (예레 6,1)
3. 반면 5장은 ‘용서’ 혹은 ‘처벌’과 연결된, 어떤 사실에 대한 규명과 조사에 관한 테마를 이끄는 통상적인 방법으로 시작된다. (이렇게 4장, 6장과 5장 사이에 차이가 있다.)
① 용서에 관련된 것(5,1; 5,7)
“예루살렘 거리를 돌아다니며, 너희 눈으로 찾아보아라. 장마당마다 찾아다녀 보아라. 바르게 살며 신용을 지키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으면 나는 예루살렘을 용서하리라.” (예레 5,1)
“너 예루살렘이 이 모양인데 어떻게 용서해 주겠느냐? 너희 자식들은 나를 저버리고 신 아닌 것을 걸어 맹세하였다. 배불리 먹여 놓았더니 간음이나 하고 창녀집에나 몰려다니는구나.” (예레 5,7)
② 처벌에 관련된 것(5,9) : 여기서 םקנ(나캄: ‘원수, 복수를 갚는다’) 동사와 דקפ(파카드: ‘처벌하 다’) 동사가 사용된다.
“그러는데 내가 벌하지 않고 내버려두겠느냐? 내가 똑똑히 일러둔다. 이런 족속에게 분풀이를 않고 내버려둘 수는 없다.” (예레 5,9)
2. 4,5-18과 4,19f
1. 두번째로 4,5-18의 단락은 4,19이하의 단락과 구별된다. 그 이유는 4,19이하에서 다시, 처음에 나타나는 단어들을 취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 단어들은 다음과 같다.
① סꗽ(네스: ‘깃발’) + ר꘩וֹשׁ(쇼파르: ‘나팔’)
② עמשׁ(샤마: ‘듣다’)
③ רꔫꚆ(셰베르: ‘불행’, ‘재앙’, ‘파멸’)
④ ארק(카라: ‘부르짖다’)
2. 그뿐 아니라 4,19에서부터 다음 개념들과 관련된 특별한 테마가 발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① עמשׁ(샤마: ‘듣다’) : 4,19.21.31
② לוֹק(코올: ‘목소리’) : 4,19.21.29.31 (4,31에는 두번 나오고 있다).
4,29만 제외하고는 4,19.21.31에 עמשׁ(샤마)와 לוֹק(코올)이 연결되어 나타난다. 즉 ‘소리를 듣다’라는 테마는 역설적으로 도입된 것 같다. 역설적이라는 표현은 다음과 같다 : 예루살렘은 전쟁의 나팔소리를 들어야 하고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의 탄식과 신음소리를 들어야 한다. 왜냐하면 예루살렘은 예언자와 하느님의 소리를 듣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5,21; 6,10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