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4,5-18의 주요 개념과 용어
1. 세번째로 4,5-18까지의 단락은 inclusio현상을 명확하게 제시하지는 않는다. 유일하게 발견되는 중요한 개념과 용어는 아마도 אוֹבּ(보: ‘가다’, ‘오다’)동사와 연결시킬 수 있는 הꘝꙜ(라아: ‘불행’, ‘재앙’, ‘악’)일 것이다. (אוֹבּ(보) 동사는 4,6.16에, הꘝꙜ(라아)라는 명사는 4,6.18에 나온다.)
4,6 איꔩꗭ יꗉꗿאָ הꘝꙜ (איꔩꗭ→אוֹבּ 동사의 히필형, 분사, 남성, 단수)
가져올 것이다 내가 재앙을
4,16 . םיאּꔯ (→אוֹבּ 동사의 분사, 복수)
쳐들어오다
4,18 ꗗꚖꘝꙜ
너희의 재앙
2. 4,6의 경우는 אוֹבּ(보)와 הꘝꙜ(라아)가 함께 나오고 있고 4,16과 4,18의 경우는, 16절에서 침입자들이 먼 나라에서부터 쳐들어온다는 것(םיאּꔯ)을 언급하고 있고 18절에 가서 이것이 너희의 재앙(ꗗꚖꘝꙜ)이라고 마감함으로써 אוֹבּ(보) 동사와 הꘝꙜ(라아)가 연결된다.
이와같은 외형적인 구조와 의미론적 구조에 관한 분석을 통해서 4,5-18은 상대적인 독자성을 갖고 있다고 결론을 내려야 할 것이다.
Ⅱ. 텍스트 분석
텍스트에서 언어학적으로 숙고할 가치가 있는 것을 몇 가지 살펴보고자 한다.
1. 4장 5절
וּאꗡꗫ …… וּעꙓꚝו וּרꗱאּꕵ
채우라 불어라 말하라, 알리라
1. וּרꗱאּꕵ(워임루)는 רמא(아마르: ‘말하다’, ‘명령하다’) 동사의 칼형, 명령법, 완료형, 남성, 복수, 3인칭(‘말하라’, ‘알리라’)이다. 그리고 וּעꙓꚝו(우티쿠: ‘불어라’)는 וּרꗱאּꕵ(워임루) 다음에 나오기 때문에 번역하기가 상당히 곤란하다.
2. וּאꗡꗫ(말루)는 אꗝꗪ(말레: ‘채우다’) 동사의 피엘형, 명령법, 남성, 복수로 사용되었다. ‘채우라’라고 번역할 수 있겠다.
3. D. Thomas는 “ואלמ in Jeremiah Ⅳ, 5 : a Military Term”, in JJS (1952), 47-52pp.에서 여기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Thomas는 옛날의 번역본 특히 70인역과 시리아 역본을 참조하였다. 그래서 옛 번역본 구약성서에서 인용된 것과 비교할 수 있는 셈족어의 어원학 및 히브리인 주석가들의 주장을 근거로 해서 이 וּאꗡꗫ(말루)라는 표현은 전형적인 군사용어로서 적군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때 일반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을 ‘모으다’, ‘소집하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채우다’라기 보다는 ‘모으다’, ‘소집하다’의 의미로 번역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4. 구약성서에서 인용된 것은 예레 51,11; 욥 16,10; 창세 48,19 등을 참조할 수 있겠다.
“화살촉을 벼리어 화살통 가득히 넣어라. 야훼께서 메대 왕을 부추키어 바빌론을 멸망시키시기로 결심하셨다. 이는 당신의 성전이 짓밟힌 것을 복수하시는 것이다.” (예레 5,11)
“사람들은 나를 향해 입을 마구 벌리고 조롱으로 내 뺨을 치며 나를 거슬러 떼지어 모여드는데·····” (욥 16,19 : 임승필 번역)
5. Thomas의 일반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을 ‘소집하다’, ‘모으다’라는 주장은 신뢰할 수 있는 것 같기 때문에 이 견해를 수용하려고 한다. 그래서 4,5에 대한 번역은 다음과 같다.
“유다에 소식이나 보내려무나. 예루살렘에 전갈이나 보내려무나. ‘다들 모여라. 방비된 성읍들에 들어가자’ 하며 나팔을 불어 온 나라에 경보를 울려 보려무나.”
(예레 4,5 :공동번역)
“유다에게 알리고 예루살렘에게 이렇게 선포하여라. 그 땅에서 나팔을 불고 큰 소리로 외쳐라. ‘모여라, 요새화된 성읍으로 들어가자.’” (예레 4,5 : 정태현 시역)
“유다에게 알리고 예루살렘에게 이렇게 선포하여라. 그 땅에서 나팔을 불고 큰소리로 외치고 모으라. 그리고 너희는 말하여라. ‘모여라, 요새화된 성읍으로 들어가자.’”
(예레 4,5 : 이기락 번역)
2. 4장 11-12a절
1. 그 다음에 4,11-12a가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이 부분은 여러가지로 번역이 가능하다.
“그때가 오면 이 백성에게 그리고 예루살렘에게 나는 이런 말을 일러주리라. 삭막한 땅 사막에서 열풍이 불어와 내 땅, 내 백성을 덮칠 것이다. 낟알을 말끔히 키질하여 주려고 불어오는 것이 아니다. 너무 거세어 키질할 수 없는 바람이 나의 말 한마디에 불어닥칠 것이다.” (예레 4,11-12a : 공동번역)
“저 때에 이 백성과 예루살렘에 관해 이런 말씀이 들려오리라. 벌거벗은 언덕의 열풍이 광야로부터 내 딸, 내 백성의 길을 향해 불어온다. 그 바람은 키질을 위한 것도, 청소를 위한 것도 아니다. 이런 것들보다 드센 바람이 나를 거슬러 분다. 이제는 나도 그들을 거슬러 심판을 선언하리라.” (예레 4,11-12a : 정태현 시역)
4,11 םꗛꚂוּריꗜꕵ הꖊꕘ־םꘝꗚ רꗭאָꖺ איꕙה ת꘠ꔯ
예루살렘에게 이 백성과 들려올 것이다 그때에
יꗴꘞ־תꔰ ꗗꙠꕋ רꔯꕎꗴꔰ םיꖹ꘩ꚉ ח חוּר
내 백성의 길을 사막에서 불모의 말라죽게 바람이
언덕들을 한다
רꔨꕗꗡ אוֹלꕵ תוֹרꖅꗜ אוֹל
정화하기 위한 키질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것이 아니다
4,12a יꗜ אוֹבꖷ הꗦꔞꗭ אꗝꗪ חוּר
. רꔲꕈꔣ יꗼꔣ־םꕀ הꚛꘞ
2. 그런데 Holladay라는 학자는 텍스트의 문제점을 소개하고 옛 번역본들과 현대 비평학의 주장들을 취합한 다음, 다음과 같은 구조를 지닌 번역을 제시하였다 : “Structure, Syntax and Meaning in Jeremiah Ⅳ, 11-12a” in VT 26 (1976), 28-37pp.
A 바람이 대상(隊商)을 불태우고 있다.
B 사막에서 (그것이) 나의 백성을 짓밟았다.
C 키질하기(까부리기) 위해서가 아니다.
C’ 정화하기 위함도 아니다.
A’ 바람은 저주로 가득찼다.
B’ 이것은 나 때문에 온다.
3. Holladay는 4,11에서 חוּר(루흐)라는 명사 다음에 형용사(ח 차흐)가 오고 대명사접미사 יִ로 끝나는 그러한 구조가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또 4,12에서도 마찬가지로 명사 חוּר(루흐) 다음에 형용사 אꗝꗪ(말레)가 나오고 대명사접미사 יִ로 끝나는 구조가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4. Holladay 주장을 고려해 볼 때 다음의 몇가지 사실을 살펴보아야 한다.
① םיꖹ꘩ꚉ(셔파임) → יꘫꚉ(셔피)
Holladay는 4,11의 םיꖹ꘩ꚉ(셔파임)을 יꘫꚉ(셔피)로 번역하라고 제안하고 있다. Langenscheidt 사전에서는 יꘫꚉ(셔피)를 영어의 bearness(알몸이라는 의미), baldness(대머리가 벗어졌다는 의미), bare place(텅빈 장소라는 의미)로 소개하고 있으나 Holladay는 이와는 달리 יꘫꚉ(셔피)를 ‘종적’, ‘자취’ 또는 ‘활주로’라는 의미에서 ‘대상’(隊商)으로 이해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즉 공동번역이나 정태현 시역처럼 ‘불모의 언덕’으로 볼 것이 아니라 ‘대상’(隊商)이라고 번역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② ꗗꙠꕋ(데렠) → ꗗꙝꕇ(다랔)
4,11의 ꗗꙠꕋ(데렠)은 원래 ‘길’이다(공동번역도 ‘길’이라고 번역하고 있다). 그런데 Holladay는 ꗗꙠꕋ(데렠)을 ꗗꙝꕇ(다랔) 동사로 보아서 ‘짓밟다’, ‘압박하다’라는 의미로 이해했다(미가 5,4-5 참조).
③ הꗦꔞꗭ אꗝꗪ(말레 메엘레) → הꗚאָꗭ אꗝꗪ(말레 메알라)
또한 Holladay는 Condamin이라는 학자의 주장에 따라서 4,12a의 הꗦꔞꗭ אꗝꗪ(말레 메엘레)를 הꗚאָꗭ אꗝꗪ(말레 메알라)로 읽을 것을 권장한다. 그 이유는 예레 23,10에 지금 우리가 언급하고 있는 단어가 또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거의 같은 단어가 나오기 때문에 그것에 준해서 이렇게 읽을 것을 제안하고 있다). 그래서 Holladay는 הꗚאָꗭ אꗝꗪ חוּר(루흐 말레 메알라) 즉, “바람은 저주로 가득찼다”로 번역할 것을 주장한다.
“참으로 이 땅에는 간음하는 자들이 가득하다. 저주 앞에서 땅은 슬퍼하고 광야에서 풀밭이 메마른다. 그들의 행위는 악하고 그들의 권세는 옳지 못하다.” (예레 23,10 : 정태현 시역)
23,10 … ·····ץꙠאָꕗ האָꗡꗪ
간음하는 자들이 가득하다
·····הꗚאָ
저주
·····רꔯꕎ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