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느님께 대한 새로운 이해 – 고통에 대한 새로운 해석
욥기 자체를 논하는데 있어서 여러 가지 신학적 이유가 제시될 수 있지만, 우선 고려되어야 할 것은 고통의 문제를 기존의 이해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보는 것이다. 이것은 신관을 고치는 문제이다. 욥기에 대한 지혜 문학적 요소등 여러 다른 요소들은 2차적으로 언급되어야 할 것이며, 우선은 욥기를 통해 하느님께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하느님께 대한 이해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장애가 되는 요소가 고통이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해볼 수 있다. 고통 속에서도 고통과 함께 하느님이 계신가? 또 그 안에서도 하느님을 이해할 수 있는가? 하지만 세상에 고통이라는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체험적 혹은 역사적으로 또는 어떤 이유로나 그러한 체험이 자기화되지 않았기에 이론적인 설명까지도 시도를 해보았던 것이다. 이것은 결국 고통은 피할 수 없는 인간 실존의 문제이며, 이 문제를 통해서 하느님께 대한 이해가 어떻게 가능한가에 대한 접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고통 문제에 대해 실제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고통을 뛰어넘어서서 하느님께 대한 이해를 시도한다. 고통이 결정적인 장애가 되므로, 또한 다른 측면에서 고통 역시 하느님을 이해(현존, 섭리)하는 하나의 길로 하나의 방법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하나의 예로 출애굽 사건을 들 수 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을 경험한 후, 기존의 하느님을 뛰어넘어서는 새로운 하느님을 이해하게 된 것과 비슷하고 볼 수 있다. 또한 예수 사건을 통해서 얻은 결과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일반적 죽음의 의미는 물리적으로 심장이 멈춘 것을 말하는데, 이제는 이러한 의미를 새롭게 이해하는 것이다. 즉, 이스라엘이 국가 또는 하느님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한 것과 비슷하다. 이스라엘이 에집트에서 나왔을 때 체험한 하느님은 반신화적인 또는 탈신화적인 하느님이다. 그러한 이해를 통해서 사회의 제도 및 모든 것을 새롭게 이해하였다. 그 순간까지 죽음 또는 고통에 대해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길이 안 열렸었지만 욥을 통해, 그리고 예수를 통해 결정적으로 새롭게 이해된 것이다.
고통 또는 죽음 등 인간의 삶의 실존적 물음에 대해서 새롭게 이해했다는 의미는 삶을 살아가면서 죽음, 고통등 인간 삶의 실존적 물음들이 비록 종전까지 터부시되고, 전혀 상반되는 것이라하더라도 하느님을 이해하는데 사용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고통 역시 하느님에 대한 이해와 현존의 터전으로서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해는 욥기의 구조를 통해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例) 5장 – 神學的인 해석 : 신학적인 해석은 욥을 이해하는데 key가 된다.
6장 – 神學外的인 해석
① 욥을 인간 모두에게 해당되는 인간의 全形으로 보고 있다.
② 하느님께 순종하는, 하느님께 굴복하는 욥의 모습을 묘사한다.
이러한 도식 위에서 크게 고통의 문제, 신해석의 문제, 구원의 문제 등으로 욥을 해석해 놓은 것이 다. 중요한 것은 하느님에 대한 새로운 이해이다. 고통의 문제 또한 욥기에서는 고통의 유래, 고통의 기준, 고통에 대한 이해 등의 문제보다는 결과적으로 이러한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 종속되는 부분에 대해서 언급한다. 또한 그 고통의 과정이 너무나 험악하기 때문에, 욥은 하느님을 하느님이 아닌 것으로 맞선 Anti-God으로 이해하는 과정을 겪기도 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 욥은 이제 하느님께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이러한 고통 가운데서도 욥이 신앙을 보존할 것인지가 의문으로 남는다. 하지만 결국 신앙을 보존하지만, 이 욥기를 통해서 독자들이 가질 수 있는 의문은 의인과 고통(하느님께 충실한 자들이 받는 고통의 문제)의 문제가 결국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결론에 가서는 처음의 질문으로 되돌아가 하느님께 대한 충실성만이 복을 준다는 교훈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
욥기의 도식 : 의인의 실존적 고통(序頭) → 의인에 대한 하느님의 補償(結末)
이 도식은 결국 처음의 질문이 다시 돌아오는 순환론적인 관점을 발견하게 한다. 이것이 욥기를 공부하면서 생각해야 될 문제이다. 이는 우리의 삶의 자리 안에서 끊임없이 부딪히는 문제이기 에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마치 의인과 고통과 의인과 행복의 문제는 인과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나, 결국은 하느님께 충실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을 욥기는 스스로 가지게 만드는 책이다. 욥기를 배워야 할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러한 질문조차도 결국은 어떤 인간의 지혜를 뛰어넘는 다는 것이다. 욥의 마지막 태도는 결국 하느님만이 자기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위대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그분께 굴복하고 마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욥기는 새로운 신관, 하느님께 이르는 과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현대인이 한 번쯤 반드시 거쳐야 할 책이다. 왜냐하면 이 문제는 신학도로서, 아니 그 이전에 인간으로서 모두에게 해당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의미는 ‘이스라엘 그 하느님과 싸운다’, ‘하느님이 싸워 준다’ 이다. 즉 이스라엘 역사는 끊임없이 하느님과 투쟁하는 역사, 투쟁하는 백성, 그 가운데 이 욥기도 한 토막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원의 역사인 이스라엘의 역사가 현재화되어 우리 각자에게 의미를 줄 수 있는 것이다.
2. 구성
Prologue : 1, 1 – 2, 13
詩 : 3, 1 – 41, 6 (대화) ~ 형식적으로는 욥과 친구의 대화, 내용적으로는 욥과 숨어 있는 하느님과의 대화
Epilogue : 42, 7 – 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