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가을입니다.

어머니!


가을입니다.


그 무덥던 시간은 가버렸습니다.


흘러 내리는 땀을 닦으랴


눈에 보이는 일거리들을 치우랴 제 두 손은 당신 앞에 모을 줄을 몰랐습니다.


어머니!


이제 한 손 만이라도 당신 향해 내 밀게 하소서.


한 손으로는 세상을 돌보면서


다른 한 손으로 예쁜 묵주 살며시 움켜 쥐고 당신을 사랑하게 하소서


당신 아드님의 삶을 묵상하면서


당신께 사랑을 드리게 하소서


어머니!


가을입니다.


비록 이 두 손이 온전히 당신을 향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잠시 한 손 만이라도 당신 향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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