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신앙인의 얼굴
신앙인의 얼굴이 있고, 비 신앙인의 얼굴이 있습니다. 40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연 내 얼굴은 신앙인의 얼굴인지, 비신앙인의 얼굴인지를 들여다봅시다. 얼굴이 달라지면 목소리도 달라집니다. 진실된 마음을 가지게 되면 얼굴도 목소리도 달라집니다.
1. 신앙인의 얼굴 만들기
① 진실 된 기도를 한다. 그래서 경건함이 얼굴로 드러나게 한다.
② 자주 웃는다. 그래서 얼굴에 담겨 있는 짜증과 고약함과 인색함을 지워 버린다.
③ 형제자매들과 만나면 반갑게 인사한다. 인사를 하다보면 웃게 되고,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또 그를 위해서 기도하게 된다.
④ 자기중심의 생각을 버린다. 자기중심의 생각을 가진 사람의 얼굴은 딱딱하고, 섬뜩하고, 뭔가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의 주변에는 사람이 없다. 매일미사에 참례한다 할지라도, 하루에 묵주기도 천단을 바친다 하더라도 마음이 변하지 않으면 얼굴도 변하지 않는다.
⑤ 편안한 마음을 가진다. 마음이 편안하면 얼굴도 편안해 진다. 나이가 들면 편안한 얼굴로 많은 사람들을 대해야 한다. 자녀들의 외면을 받는 노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자녀들의 문제가 아니라 노인들의 문제인 경우가 더 많다.
⑥ 가지 말아야 할 곳은 가지 말고,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은 만나지 마라. 신앙인들은 가야할 곳에는 반드시 가야하고, 만나야 할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성지순례보다는 산악회1)가 재미가 있고, 미사보다는 각종 취미생활이 더 재미가 있다. 누구나 그렇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산악회 가지 말고 취미생활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우선순위가 있는데 그것을 먼저 하라는 것이다. 병으로 누워 있는 형제자매를 찾아가 기도해 주고, 함께 이야기 해 줄 때 신앙인들의 얼굴은 바뀐다. 반드시 바뀐다.
⑦ 좋은 신앙의 벗을 사귈 때 나의 얼굴은 변한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다. 좋은 친구를 사귈 때 나는 그 친구를 통해서 신앙적으로 성숙할 수 있고, 그와 함께 기쁘게 신앙생활 할 수 있고, 그렇게 나를 변화시킬 수 있다. 그 친구는 나에게 짜증나는 얘기를 하지 않고, 실수하는 형제자매들의 이야기를 하지 않고, 본당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으면 나 또한 다른 이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전하지 않으니 나의 입에서는 좋은 이야기들만 전해지게 된다.
만나면 편안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신앙인들은 바로 그런 사람이어야 합니다. “어쩐지 뭔가 다르다 했더니 신앙인이셨군요?”라는 말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성당에서 하는 행동과 사회에서 하는 행동이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날, 봉사팀의 임원이 바뀌게 되었는데, 열심히 봉사하던 한 형제가 그만 두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그 봉사팀의 회장으로 임명된 사람 때문입니다.”하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알아봤더니 과거에 많은 상처를 준 사람이었고, 지금도 사회에서는 지탄의 대상이 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철저하게 두 얼굴을 하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 모습이 밝혀집니다. 손바닥으로는 하늘을 가릴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변화되지 않으면 얼굴이 바뀌지 않고, 자신이 변화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얼굴에 인상을 쓰게 만듭니다. 신앙인의 얼굴은 보면 볼수록 행복해지고, 함께하면 함께 할수록 편안해지는 얼굴입니다. 내 얼굴 또한 그런 얼굴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는 가면이 통하지만 주님 앞에서는 가면이 통하지 않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고통스럽더라도 지금 쓴 가면은 벗어 던져야 합니다. 그래야 참된 내 얼굴을 만들 수 있고, 주님께로부터 칭찬받는 모습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자! 가면을 벗어 던지고 참된 신앙인의 모습을 만들어 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