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과: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1. 말씀읽기: 마태15,5-12
5 제자들이 호수 건너편으로 가면서 빵을 가져가는 것을 잊어버렸다. 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주의하여라.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하고 이르셨다. 7 그러자 제자들은 “우리가 빵을 가져오지 않았구나.” 하며 저희끼리 수군거렸다. 8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어찌하여 빵이 없다고 너희끼리 수군거리느냐? 9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느냐? 빵 다섯 개로 오천 명이 먹은 일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너희가 몇 광주리를 거두었느냐? 10 그리고 빵 일곱 개로 사천 명이 먹은 일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너희가 몇 광주리를 거두었느냐? 11 내가 빵을 두고 말한 것이 아님을 어찌하여 이해하지 못하느냐?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12 그제야 그들은 빵의 누룩이 아니라,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의 가르침을 조심하라는 말씀인 줄을 깨달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 말씀연구
유혹이라는 것을 생각해 봅시다. 나도 모르게 빠져 들고 있는 것. 알고 있으면서 그렇게 하든,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하든, 형제자매들에게 잘못된 것을 가르쳐서 다른 곳으로 이끌어 버리는 것. 이런 것들이 유혹입니다. 누구와 함께 있느냐는 무척 중요합니다. 불신자 옆에 있으면 결코 믿음을 가질 수 없습니다. 가졌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리는 믿음 밖에는 없게 됩니다.
5 제자들이 호수 건너편으로 가면서 빵을 가져가는 것을 잊어버렸다.
가끔은 준비했다고 했는데 잊어버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혼자일 경우는 문제가 안 되지만 여럿일 경우나, 좀 높은 사람이 있을 경우는 당황하게 됩니다. 혹시 그렇게 당황한적 있으십니까?
제자들은 배를 타고 가다가 빵이 한 덩어리밖에 없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될 것이 전혀 없습니다. 설마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죽을 지경이 되도록 예수님께서 놔두시겠습니까? 하지만 제자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스승에 대한 예의도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빵 한 덩어리이니 얼마나 당황했겠습니까? 스승님께 대한 공경을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그들 스스로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주의하여라.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하고 이르셨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하십니다.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 대한 믿음이 없었고 위선과 교만으로 가득 차 있었으며, 남에게 보여 지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사두가이들은 영생에 대한 믿음이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과 함께 있게 되면 예수님께 대한 믿음이 사라지고, 현세에만 관심 갖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조심하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누룩은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주로 나쁜 의미에서의 내적 충동력과 관련한 은유였습니다. 누룩이 사람에 관계되어 표현될 때는 악의 성향을 의미하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은 죄와 악행에로 기우는 성향만을 가리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사람들에게 가득 차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영향을 미치는 “부패한 정신 상태, 삶의 자세”등을 포함해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예수님께 하늘로부터 오는 표징을 보여 달라고 요구하였을 때 예수님께서는 단호하게 거절하셨습니다.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어울리다보면 분명 예수님께로 향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한다면 결코 예수님을 믿고 따를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신앙생활 하지 말고, 그렇게 신앙이 약해지도록 남을 유혹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누구와 함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는 나도 믿음이 생겨납니다. 하지만 믿음이 없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나, 불평불만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는 나도 그렇게 변해 버립니다. 서로 공명하기 때문입니다.
7 그러자 제자들은 “우리가 빵을 가져오지 않았구나.” 하며 저희끼리 수군거렸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와 사두가이들의 불신이 누룩처럼 퍼져서 제자들 마음속까지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시는데 제자들은 다른 걱정을 합니다. 제자들은 빵을 미리 사 두지 않은 것을 걱정합니다. 제자들의 마음이야 이해가 되지만,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걱정해야 하는데 제자들은 전혀 엉뚱한 것을 고민합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 누구십니까?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분이시고, 사랑이 넘쳐흐르는 분이신데 아무것도 아닌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정작 걱정해야 할 것은 “믿음을 사라지게 만드는 유혹들!”입니다.
8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어찌하여 빵이 없다고 너희끼리 수군거리느냐?
수군거린다는 것은 어떤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고, 당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믿음이 있다면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빵을 걱정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예수님께서는 답답하십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는데 무엇이 걱정입니까? 내일 아침식사를 일곱 살 먹은 아들이 걱정한다고 해결이 되겠습니까? 부모님께서 옆에 계시면 부모님을 굳게 믿으면 되는 것입니다.
9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느냐? 빵 다섯 개로 오천 명이 먹은 일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너희가 몇 광주리를 거두었느냐?
제자들의 마음은 믿음으로 채워져야 합니다.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이해하지 못한 그들, 함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닫혀 있는 그들은 믿음이 약해서입니다.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절대적인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믿음이 있으면 이해할 수 있고, 믿음이 없으면 이해하지 못합니다. 믿음이 없으면 마음이 완고해집니다. 보잘 것 없는 것을 가지고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신앙인들은 굳은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내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께 맡기고 살 수 있는 내가 되어야 합니다. 쓸데없는 것을 가지고 고민하는 내가 되지 맙시다.
10 그리고 빵 일곱 개로 사천 명이 먹은 일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너희가 몇 광주리를 거두었느냐?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기적을 상기시켜 주십니다. 그리고 그것을 기억하면서 쓸데없는 곳에 신경을 쓰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눈에 보이는 것만을 생각하면서 예수님을 따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 또한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눈에 보이는 것만을 찾아서 신앙생활 하며, 별것 아닌 것에 마음을 두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좀더 중요한 것에 가치를 두면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맡길 것은 확실하게 맡겨 놓고서 신앙생활 했으면 좋겠습니다.
11 내가 빵을 두고 말한 것이 아님을 어찌하여 이해하지 못하느냐?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12 그제야 그들은 빵의 누룩이 아니라,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의 가르침을 조심하라는 말씀인 줄을 깨달았다.
예수님께서는 다시 한번 제자들을 가르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불신을 만들어내는 누룩입니다. 먹을 빵을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바리사이와 사두가이들의 가르침은 믿음이 없는 이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고, 기준을 잡지 못한 이들을 잘못된 길로 이끌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결국 예수님께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것들입니다.
지적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아닌 것들”에 관심을 갖기도 합니다. 그런 것들에 대해 조금씩 취미로 관심을 갖다 보면 어느 순간 신앙에서는 멀어지고 그쪽으로 푹~ 빠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톨릭 신자들이 “점”을 보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불신의 누룩을 지닌 친구를 따라 가거나, 내 마음 안에서 유혹의 누룩이 피어오르면 그렇게 쓸데없는 곳을 찾아 가게 되는 것입니다.
또 운동을 하면서 묵주기도를 바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기도는 안하고 운동만 하게 됩니다. 내가 참된 기준을 잡지 못하고, 기도하지 않으면 결국 불신의 누룩이 내 가슴 깊이 파고 들어와서 나를 불신의 나락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하고, 그 기준은 바로 예수님의 말씀임을 명심합시다.
3. 나눔 및 묵상
① 오늘 말씀 중에서 마음에 와 닿는 말씀은 무엇이며, 왜 와 닿았습니까?
② 요즘 내가 근심 걱정 하는 것은 무엇이고, 그것이 내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줍니까? 또한 나의 취향이나 행동들이 다른 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습니까?
③ 신앙인은 공명합니다. 내 행동이 옆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고, 옆 사람의 행동이 나에게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의 행동을 통해서 어떻게 내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4. 실천사항
①
②
③
④
5. 말씀으로 기도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