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0과: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제 30과: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1.말씀읽기: 마태 27, 27-44

27 그때에 총독의 군사들이 예수님을 총독 관저로 데리고 가서 그분 둘레에 온 부대를 집합시킨 다음, 28 그분의 옷을 벗기고 진홍색 외투를 입혔다. 29 그리고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그분 머리에 씌우고 오른손에 갈대를 들리고서는,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유다인들의 임금님, 만세!” 하며 조롱하였다. 30 또 그분께 침을 뱉고 갈대를 빼앗아 그분의 머리를 때렸다. 31 그렇게 예수님을 조롱하고 나서 외투를 벗기고 그분의 겉옷을 입혔다. 그리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러 끌고 나갔다. 32 그들은 나가다가 시몬이라는 키레네 사람을 보고 강제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게 하였다. 33 이윽고 골고타 곧 ‘해골 터’라는 곳에 이르렀다. 34 그들이 쓸개즙을 섞은 포도주를 예수님께 마시라고 건넸지만, 그분께서는 맛을 보시고서는 마시려고 하지 않으셨다. 35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나서 제비를 뽑아 그분의 겉옷을 나누어 가진 다음, 36 거기에 앉아 예수님을 지켰다.

37 그들은 또 그분의 머리 위에 죄명을 붙여 놓았다. 거기에는 ‘이자는 유다인들의 임금 예수다.’라고 쓰여 있었다. 38 그때에 강도 두 사람도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는데, 하나는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못 박혔다.

39 지나가던 자들이 머리를 흔들어 대며 예수님을 모독하면서 40 이렇게 말하였다. “성전을 허물고 사흘 안에 다시 짓겠다는 자야, 너 자신이나 구해 보아라. 네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아라.” 41 수석 사제들도 이런 식으로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과 함께 조롱하며 말하였다. 42 “다른 이들은 구원하였으면서 자신은 구원하지 못하는군.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시면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시지. 그러면 우리가 믿을 터인데. 43 하느님을 신뢰한다고 하니, 하느님께서 저자가 마음에 드시면 지금 구해 내 보시라지.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 하였으니 말이야.” 44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도 마찬가지로 그분께 비아냥거렸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 말씀연구

 수석 사제들은 예수님께 사형을 언도하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로 예수님을 고소하였습니다. 율법의 질서를 어지럽혔고, 백성들을 선동했으며, 더 나아가 황제에게 세금을 내지 못하게 했다고 고소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과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 내용들이고, 오히려 백성의 지도자들에게 해당되는 죄목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침묵하셨습니다. 고소하는 이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보셨을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의 침묵은 당신의 운명을 잘 알고 계셨고, 이렇게 고난을 받는 것이 아버지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는 것임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성당에서 열심히 일하던 봉사자가 모함을 당했습니다. “성당에서도 이런 일이 있구나!”하면서 그때부터 사람들을 잘 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아하! 저 사람이 저래서 그런 부족한 말을 하는구나!”그리고 침묵했습니다. 다른 이들은 “왜 억울함을 호소하지 않습니까?”라고 말했지만 그는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말해도 소용없을 텐데 뭐 하러 말합니까? 하지만 그도 알고 있겠지요. 자신이 죄를 짓고 있는 것을. 하지만 너무 많은 진도를 나갔기에 걱정입니다. 우리 그를 위해서 기도해 줍시다.”바로 예수님을 참되게 따르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빌라도는 그런 예수님의 모습을 이상하게 여겼습니다. 누구나 죽음 앞에서는 살고자 발버둥을 치기 때문입니다. 또한 빌라도는 이런 상황을 즐기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백성들을 선동하는 사람을 그냥 살려두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또 예수님께 사형을 언도하지 않으면 백성의 지도자들이 선동을 하여 폭동을 일으킬 것이기 때문입니다.



27 그때에 총독의 군사들이 예수님을 총독 관저로 데리고 가서 그분 둘레에 온 부대를 집합시킨 다음, 28 그분의 옷을 벗기고 진홍색 외투를 입혔다.

 십자가형은 대역죄인이나 노예, 반란자 등에게 내린 극형이었습니다. 그래서 로마의 저술가들도 십자가형을 언급할 때면 공포감과 혐오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채찍질은 동물의 뼈나 쇳조각 등이 부착된 가죽 끈이나 쇠사슬로 만들어진 것으로써 사형 언도를 받은 사람을 기진맥진하게 만들어 십자가의 고통을 훨씬 더 크게 만들어 못 견디게 하기 위해 가해졌습니다.



 빌라도는 군중을 만족시키려고 바라빠를 풀어주고, 예수님을 채찍질하게 한 다음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넘겨주었습니다. 반란자는 풀려나고 무죄하신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길을 걷게 되십니다.



29 그리고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그분 머리에 씌우고 오른손에 갈대를 들리고서는,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유다인들의 임금님, 만세!” 하며 조롱하였다. 30 또 그분께 침을 뱉고 갈대를 빼앗아 그분의 머리를 때렸다.

“패션 어브 크라이스트”라는 영화에서 보면 예수님께서 어떻게 수난을 당하셨고, 조롱을 당하셨는지를 추측할 수 있도록 묘사해 주었습니다. 온몸이 피로 얼룩지시는 예수님. “유다인들의 임금님, 만세!‘하면서 조롱하는 로마병사들. 그들은 임금들이 입는 자주색 옷을 입히고, 왕관대신 가시관을 엮어 머리에 씌우고서는 조롱을 하였습니다. 또 왕의 지팡이 대신 갈대로 왕의 지팡이를 만들어 예수님께 쥐어 드렸습니다. 이것 또한 예수님을 조롱하기 위한 것입니다. 예수님을 왕으로 조롱하기 위해서 왕의 지팡이처럼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로마 군인들에게 있어서 예수님이 얼마나 우스운 존재였겠습니까? 그렇게 예수님을 채찍질하고, 조롱한 다음 십자가에 못 박으러 끌고 나갑니다.



31 그렇게 예수님을 조롱하고 나서 외투를 벗기고 그분의 겉옷을 입혔다. 그리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러 끌고 나갔다.

 진홍색 외투를 입힌 것은 진홍색이 왕의 상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조롱하기 위해서 진홍색 외투를 입혀드렸던 것입니다. 온갖 모욕과 조롱과 채찍질을 당하신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은 멀고 험하기만 합니다. 온몸이 상처투성이고, 지칠 대로 지치신 예수님께서는 세 번이나 무참히 넘어지십니다.



 십자가의 길을 할 때는 예수님의 고통을 생각하면서 예수님의 마음이 되어 함께 14처를 묵상해야 합니다. 그렇게 십자가의 길을 묵상할 때, 우리는 예수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닮을 수 있게 됩니다.



32 그들은 나가다가 시몬이라는 키레네 사람을 보고 강제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게 하였다.

 로마병사들은 키레네 사람 시몬에게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게 만듭니다. 로마군인들은 식민지 유다인들에게 짐을 지우고 강제로 노역을 시킬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상황을 예고하셨는지 “누가 너에게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주어라.”(마태5,41)고 가르치셨습니다. 이것을 가르치실 때 분명 키레네 사람 시몬을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시몬은 억지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졌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누구신지 알고, 그 십자가가 어떤 십자가인지 알았더라면 기쁘게 십자가를 졌을 것입니다.

 신앙생활하면서 억지로 십자가를 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기 싫은 것들이 있고, 고통스러운 것들이 있습니다. 참아야 하는 것들도 있고, 웃어야 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속은 타서 망가져 병원 신세를 져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여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더 큰 모욕도 달게 받으셨는데 그 정도는 나 또한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역설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힘을 뺄 때” 주어지는 십자가들을 힘차게 짊어질 수 있습니다. 내가 그 십자가를 짊어지고 갈 때 주님께서 내 옆에 계심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33 이윽고 골고타 곧 ‘해골 터’라는 곳에 이르렀다. 34 그들이 쓸개즙을 섞은 포도주를 예수님께 마시라고 건넸지만, 그분께서는 맛을 보시고서는 마시려고 하지 않으셨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타에 오르십니다. 몰약을 탄 포도주는 끔찍한 고통을 견뎌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마취제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는 받지 않으셨습니다. 인류구원을 위한 고통을 참아 받으셔야 했기에 거절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마취제는 로마인들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마도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따라갔던 여인들이 조금이라도 예수님의 고통을 덜어드리려고 준비해간 것일 수 있습니다. 그것을 군인들에게 전해주어 예수님께 드리게 했을 것입니다.



35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나서 제비를 뽑아 그분의 겉옷을 나누어 가진 다음, 36 거기에 앉아 예수님을 지켰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히십니다. 가시가 박혀도 아픈데 손과 발에 못이 박히면 얼마나 아프실까요? 얼마나 고통스러운 죽음일까요? 그런데 병사들은 예수님의 옷을 놓고 제비를 뽑았습니다. 사형수의 옷들은 형을 집행한 병사들의 부수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은 시편에 미리 예고되어 있었습니다. “제 옷을 저희끼리 나누어 가지고, 제 속옷을 놓고서는 제비를 뽑습니다.”(시편 22,19)



37 그들은 또 그분의 머리 위에 죄명을 붙여 놓았다. 거기에는 ‘이자는 유다인들의 임금 예수다.’라고 쓰여 있었다.

 로마군인들은 예수님의 죄명 패에 “유다인들의 임금”이라고 써 놓았습니다. 유다인의 왕 나자렛 예수님(INRI; Iesus Nazarenus Rex Iudaeorum). 사실 로마군인들은 “유다인들의 임금”이라는 말을 통해서 예수님을 정치적인 폭도로 규정하고, 허수아비 왕으로 놀렸지만 이들의 놀림을 통해서 예수님의 신비가 드러납니다. 예수님께서는 참된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38 그때에 강도 두 사람도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는데, 하나는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못 박혔다.

 예수님과 함께 강도 둘이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이사야서에서는 이렇게 이 상황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자신을 버리고, 무법자들 가운데 하나로 헤아려졌기 때문이다. 또 그가 많은 이들의 죄를 메고 갔으며, 무법자들을 위하여 빌었기 때문이다.”(이사53,12) 예수님께서 그리 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저들을 용서해 달라고 아버지께 청하셨습니다.



39 지나가던 자들이 머리를 흔들어 대며 예수님을 모독하면서 40 이렇게 말하였다. “성전을 허물고 사흘 안에 다시 짓겠다는 자야, 너 자신이나 구해 보아라. 네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아라.”

 사람들은 예수님을 모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성전을 허물고 사흘 안에 다시 짓겠다더니. 십자가에서 내려와 너 자신이나 구해 보아라.” 감히 할 수 없는 말들을 내 뱉고 있습니다.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성전을 허무십니다. 그 성전은 바로 예수님 자신입니다. 그리고 사흘 만에 다시 지으십니다. 즉 삼일 만에 부활하십니다. 그리고 성전의 경신례를 없애시고 당신을 통하여 하느님께 경배 드리도록 만들 것입니다.



 지나가던 자들은 또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네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아라.” 사탄이 광야에서 예수님을 유혹할 때 쓰던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음만 먹으시면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유혹입니다. 사탄은 끝까지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유혹을 이겨내십니다.


41 수석 사제들도 이런 식으로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과 함께 조롱하며 말하였다.

42 “다른 이들은 구원하였으면서 자신은 구원하지 못하는군.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시면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시지. 그러면 우리가 믿을 터인데.

 또 수석 사제들도 율법 학자들과 함께 조롱하기 시작합니다. “다른 이들은 구원하였으면서 자신은 구원하지 못하는군. 우리가 보고 믿게, 이스라엘의 임금 메시아는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시지.” 그런데 이들의 말 안에서 예수님의 힘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다른 이들을 구원하였다.”는 말을 통해서 예수님의 능력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능력이 그들에게는 위협이 되었기에 이렇게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내려오실 마음이 있으셨을까요? 그런 유혹에 넘어가실 것이라면, 그렇게 증거를 보여 믿게 하실 계획이셨다면 십자가를 지시지도 않으셨을 것이고, 굳이 인간이 되시지도 않으셨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끝까지 유혹을 물리치십니다. 할 수 있는 것을 해 보라는 유혹을 물리치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광야에서 사탄의 유혹을 단호하게 물리치신 것처럼, 십자가 위에서도 “참을 수 없는 유혹”을 단호하게 물리치십니다.



43 하느님을 신뢰한다고 하니, 하느님께서 저자가 마음에 드시면 지금 구해 내 보시라지.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 하였으니 말이야.” 44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도 마찬가지로 그분께 비아냥거렸다.

 예수님께 대한 유혹은 이렇게 마지막까지 이어졌습니다. 살아가면서 참 많은 유혹이 밀려옵니다. 하지만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참아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조롱하는 사람들, 강도들의 비아냥 속에서도 모든 것을 참아 받으십니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사랑해 주실까요? 보잘 것 없는 나를 위해서 이렇듯 큰 고통을 참아 받으십니다. 그렇다면 나 또한 나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고,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렇게 살아갈 때 주님의 고통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하지 말아야 할 말은 “① 어여 죽어야지. ②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③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야. ④ 정말 당신이랑은 못살겠어.”등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냥 내 뱉는 이런 소리가 예수님의 마음을 얼마나 아프게 해 드리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또한 주변에 고통당하는 형제자매들에게 “네가 잘못하니까 벌을 받는 거야!, 그럴 줄 알았어, 자업자득이야!”등 이런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의 고통을 생각하며 말을 참을 수 있는 내가 됩시다. 그리고 그의 고통을 함께 하며, 위로해 주는 내가 되고, 도와주는 내가 됩시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입니다.



3. 나눔 및 묵상

① 오늘 말씀 중에서 마음에 와 닿는 말씀은 무엇이며, 왜 와 닿았습니까?



② 만일 내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짊어지게 된 시몬이였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그리고 내가 짊어지고 있는 예수님의 십자가는 무엇일까요?



③ 살아가면서 가족이나 친구들, 형제자매들로부터 내가 듣기 싫어하는 말은 무엇입니까? 듣기 싫은 말을 들었을 때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또 그들은 왜 그런 말을 합니까?



4. 실천사항







5. 말씀으로 기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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