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 교류분석 의 영적 지도에의 적용 가능성,

 

영적 지도에의 적용 가능성




영적 지도자에게는 일반적 지식뿐만 아니라, 적어도 지도 받는 이의 영적 상태에 대한 내적 이해와 같은 신앙생활의 특별한 원리에 대한 지식 또한 요구된다. 지도자에게 이러한 신학적 기술이나 적어도 어느 정도의 영적 문제에 대한 경험에 대한 요구는 그가 지도하는 이에게 그의 영적 상태를 이해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현명한 판단에 의한 상담은 영적 지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1) 그리고 “영적 지도에 있어서 연구라고 하면, 그리스도교 영성에 관한 여러 가지 이론과 방법을 문헌에서 알아내고, 새로운 정신치료의 방법을 영적 지도에 응용하고, 영적 지도의 결과를 실험적으로 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임상심리학에서 사용하는 여러 가지 연구방법을 이용해서 우리는 영적 지도자와 피지도자와의 관계에 관한 여러 가지 요소를 검토해보고, 하느님과의 관계에 관한 여러 가지 가설을 실험해볼 수 있다.”2)


그러므로 오늘날의 영적 지도자에게는 영적으로뿐 아니라 심리학적으로 알맞은 지식과 맞갖는 준비 그리고 수준에 맞는 성숙이 요청된다. 이때에야 비로소 신앙인의 영성생활을 지도해주어야 할 사목자는 그의 사명 수행을 위해 효과적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로 영적 지도자는 긴밀한 인간 관계를 맺도록 하며 그리스도인 성숙에로 인간들을 촉진시키는 대화의 방법들에 관한 인식과 그 실천을 필요로 한다.3) 심리학적 기여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즉, 영적 지도자는 심리학의 여러 연구결과들을 활용함으로써 ‘나와 너’의 만남의 방법, 나아가서 ‘나와 하느님의 만남의 방법’을 제시하고 더욱 깊은 자기 인식의 과정으로 신앙인을 이끌 수 있으며, 각자가 자신의 삶 앞에서 느끼고 바라는 건설적인 노력을 자극, 촉진하도록 도와 줄 수 있다.4)


오늘날의 영적 지도자들에 대한 이러한 요구는 TA를 통해 상당부분 채워질 수 있다. 왜냐하면 TA는 1960년대 중반부터 ‘대중 심리학’(pop psychology)으로서의 자리를 잡고 있으며, 또한 현대에 와서는 학교에서의 인성교육, 기업체에서의 조직분석과 커뮤니케이션 훈련, 종교에서의 성숙한 신앙 또는 영성의 발달을 위한 사목 상담(pastoral counselling) 프로그램으로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TA 이론가들에 의해 말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5)


더 나아가 교류분석(TA)은 전통적인 또는 혁신적인 신학적 사고들을 분석함에 있어서 새로운 효과적인 방식이다. 그리고 그와 관련성을 지닌 다른 신학을 평가함에 있어서도 효과적이다. 왜냐하면, 각각 개개인의 자아 상태는 다르며, 또한 다수의 개개인이 기도와 성사(생활)의 활용, 하느님과 교회의 본성, 죄에 대한 교의, 그리고 용서와 일치를 받아들이는 태도에 대한 서로 다른 신념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6)


그러나 TA는 하느님이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를 묻지 않는다. TA는 철학이나 신학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며, 다음과 같은 것을 설명하고 시도하는 데 관심이 있다. 왜 신자들은 하느님에 대해 여러 가지 모양으로 생각하는가? 하느님의 형상이 신앙인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그릇된 하느님의 형상을 올바르게 수정해 갈 수 있을까?7)


그러므로 우리는 TA를 통해 자기 자신과 자기 신앙의 구조를 이해함으로서, 병리적으로 형성된 신앙생활로부터 자유로와 질 수 있고, 또 그렇게 될 때 더욱더 성숙한 영성생활에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TA는 사람들이 시간을 보내는 것을 6개의 범주로 분류해서 개인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가를 인식하고, 이를 의식화함으로써 보다 바람직한 시간을 재구성할 수 있도록 도운다.8) 그렇다면 하느님과의 관계 또한 이러한 범주로 분류함으로써 이를 의식화하고, 보다 바람직한 하느님과의 관계를 형성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영적 지도자는 TA를 통해서 자신에게 정서적으로 어떤 문제점이 있다는 사실을 막연하게 느끼면서도 구체적으로 꼬집어서 지적하지는 못해 안타까워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숙한 영성생활로 나아가는 데 방해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들을 스스로 명확하게 가려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9) 그러므로 TA는 신앙인이 부적절한 신앙생활자세와 신앙생활각본으로부터 스스로 해방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나아가 영성생활에 있어서 자율성을 가지게 하는데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영성생활에서 발생하는 어떤 문제에 있어서 그 원인이 무엇이고, 그것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 지를 피지도자가 만일 깨닫는다면, 피지도자 스스로도 그 해결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10)


한편, 집단치료의 본래적 성격은 교류분석이라고 해도 좋다. 이것은 에릭 번(Eric Berne)의 말처럼 “교류분석이 집단치료에서 가장 효과적”이라는 말이다.11) 그러므로, 전통적으로 형성된 영적 지도자와 피지도자의 일 대 일의 관계는 TA를 활용함으로서, 영적 지도자와 피지도 그룹의 관계로 확대될 수 있고, 이것은 영적 지도의 대중화에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영적 지도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며 하느님께서 개인과 관계하시는 방법에 맞추어져있다고 볼 때, 그룹 안에서 타인을 통해 자신이 하느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형성하고 있는지를 살피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존 스미스(John Smith)는 종교가 자기 생명을 구하고 싶다면, 궁극적으로 서로가 나눈 체험에 대해 비판적으로 검증하는 일을 피할 수 없다고 말한다. 스미스에 의하면 서로가 나눈 체험에서 그 공동체의 생명력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TA를 통한 영적 지도는 공동체 안의 개인들이 사람들의 관계 안에서 하느님이 누구이신지 더 깊고 현실적인 개념에 이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대개의 경우, 공동체는 절대적인 신비이시고, 늘 개인과 전체 공동체가 편견과 맹점을 극복하도록 도우시는 하느님께 마음을 열도록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체험을 겸손하고 정직하게 나눔으로써 공동체는 하느님의 실재를 향해 계속 나아갈 수 있게 된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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