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론 [라] Pluralismus [영] pluralism [독] Pluralismus [한] 多元論

철학적인 현상과 사물의 설명에 있어, 두 개 이상의 궁극적인 존재, 원리, 개념, 방법 등을 생각하는 입장이나 경향의 총칭을 다원론이라고 한다. 넓은 의미에선, 어떤 문데, 현상이나 사물의 영역에 대하여 많은 서로 독립된 근본적인 원리, 요소를 인정하는 사고방식이고, 좁은 의미로는, 세계가 서로 독립된 많은 근본적인 원리, 요소로 형성되어 있다고 보는 세계관을 지칭한다. 예를 들면, 많은 수(數)를 원리로 삼은 피타고라스(Pythagoras)학파, 땅 · 물 · 불 · 바람의 네 원소를 생각한 엠페도클레스(Empedokles), ‘다수의 씨앗’ 즉 다수의 원소를 상정했던 아낙사고라스(Anaxagoras) 등은 질적 다원론이며, 데모크리토스(Demokritos)의 ‘원자론’(原子論)은 양적 다원론이다. 근세의 라이프니츠(G.W. Leibniz)의 ≪단자론≫(單子論), 현대의 논리적 원자론 등도 존재론적 다원론의 예이다. 일원론과 다원론의 대립은 전통적인 철학의 문제로서, 형이상학적인 가정에 떨어지기 쉬운 일원론에 비하여 다원론은 충분한 원리로써 자신을 주장할 수가 있다.

가톨릭 ‘교리상의 다원론’(doctrinal pluralism)은 제1차 바티칸 공의회(1869~1870년)에 의하여 배척되었는데, 이 경우의 다원론은 교회가 교리라고 정의하며, 혹은 통상의 보편적인 교도권에 의해 가르치는 일과 반대되는 입장을 합법적으로 취할 수 있다는 설을 지칭하였다. 또한 가톨릭 교회 안에 존재하는 다종다양한 신학상의 입장을 가리키는 ‘신학상의 다원론’(theological pluralism)은, 교회가 그러한 다양성을 허가할 뿐만 아니라, 이를 장려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가톨릭 신학자가 다양한 입장을 취하면서도, 동시에 신앙의 규준을 존중하고, 로마 주교 아래 있는 성직 위계의 교도(敎導)에 순종하여야 한다는 전제이다.

[참고문헌] H. Marcus, Die Philosophie des Mono-Pluralismus, 1908/G.A. McCool, Philosophical Pluralism and an Evolving Thomism, Continuum 2, 1964/John A. Hardon, S.J.,Modern Catholic Dictionary, New York 1980.

이 글은 카테고리: 신학자료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