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에 의하면,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되었다(창세 1:26). 가톨릭 신학자들은 이 모상을, 원죄에 의해 파괴되었으나 성세성사로 복원된 하느님의 모양(similitudo Dei)과 비교하여 원죄의 타락으로 인해 상실되지 않았다고 한다. 모상의 내용을 설명하는 많은 이론들이 발전되어 왔다. 니사의 성 그레고리오(St. Gregorius of Nyssa) 등 그리스 교부들은 모상을 인간의 자유의지와 동일시하였다. 어떤 이들은 다른 모든 피조물을 지배하는 인간의 우수성 속에서 모상을 발견했고, 불멸하는 영혼의 특성 속에서, 인간의 이성(理性) 속에서 발견하였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영혼은 지적인 본성 속에서 삼위일체의 모상이 발견된다고 하였다. 즉 지적인 세 가지 능력인 기억(성부), 지력(성자), 의지(성령) 등이 일체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정신적인 능력에 있어 하느님의 모상이며 어느 일부에서가 아니라 전 존재로서 하느님의 모상이다. 인간은 하느님께로부터 직접 생명을 받았으며 시편 작가가 다음에서 말하는 신적인 것을 받았다. “그를 하느님 다음가는 자리에 앉히시고 존귀와 영광의 관을 씌워 주셨다. 손수 만드신 만물을 다스리게 하시고 모든 것을 발밑에 거느리게 하셨다”(시편 5:6-7). 인간은 초자연적인 덕을 기름으로써 하느님의 모상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그러나 인간은 ‘완벽한’ 하느님의 영광스러운 모상이기에는 언제나 불완전하다. 인간은 결코 본성에 있어 하느님과 동등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오직 아들 예수 그리스도만이 완벽한 하느님의 모상이며 본성에 있어 동등하다(2고린 4:4, 골로 1:15). 그러므로 인간이 하느님 아들의 모상(로마 8:29) 즉 하느님의 모상으로 더욱 발전되어야 하는 것은 종말론적인 소망이며 다소는 현재적 실재이다. 인간이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되었다는 사실은 “성숙한 인간으로서 그리스도의 완전성”(에제 4:13)을 향한 노력과 “주님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하여 영광스러운 상태에서 더욱 영광스러운 상태로 옮아가는” 변형의 노력에 근거가 된다. ⇒ 하느님의 모상 (⇒) 창조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