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원(1792~1840). 순교자. 성인(聖人). 회장. 성녀 고순이(高順伊)의 남편. 일명 이선. 세례명 아우구스티노. 축일은 9월 20일. 서울의 중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부친을 여윈 후로 매우 궁핍하게 생활했으나 모친과 함께 열심한 신앙생활을 했고, 성장해서 교우인 고순이와 결혼, 슬하에 3남매를 두었다. 그 후 1837년 앵베르(Imbert, 范世亨) 주교가 입국하자 회장에 임명되어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교회 일에 헌신하였다. 회장의 직무에 열중하던 중 1839년 기해(己亥)박해가 일어나자 체포의 위험을 무릅쓰고 옥에 갇힌 교우들과 연락하는 한편 뿔뿔이 흩어진 교우들을 찾아 위로하고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아 주다가 10월 26일 체포되었다. 그 이튿날 체포된 아내와 함께 포청에서 매우 혹독한 형벌과 고문을 받았으나 이겨 내고 아내 고순이가 순교한 지 한 달째 되던 1840년 1월 31일 6명의 교우와 함께 당고개[堂峴]에서 참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1925년 7월 5일 교황 비오 11세에 의하여 복자위에 올랐고, 그 후 1984년 5월 6일 한국천주교 200주년 기념을 위해 방한(訪韓)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