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의의 : 사물을 병치(竝置)한다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가 어원으로서, 고대 그리스 웅변술에서 수사법(修辭法)의 하나로 널리 애용되었다. 예수 그리스도가 비유로 설교한 그 배경은 이러한 수사법에 있으며, 통산 직유와 은유로 분류된다. 직유란 어떤 사물을 설명함에 있어서 다른 사물의 속성에 비교하여 ‘∼같다’, ‘∼처럼’과 같이 표현하는 것으로 마태오 23장 21절에서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인들을 “회칠한 무덤 같다”고 한 표현이 대표적이고, 은유는 압축된 직유라 할 수 있는 것으로 한 사물을 다른 사물과 동일시하거나 균등화한 것으로서 한 사물의 속성은 직접 다른 사물의 속성에 귀착된다. 은유의 대표적인 예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마태 5:13)라고 한 예수의 말을 들 수 있다. 비유는 직유가 발전한 것으로 이야기가 허구적이지만 통상 우화(寓話)와는 구별된다. 비유에는 그 의미를 숨기지 않으나 그 이야기가 주는 교훈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2. 비유 해석학 : 예수가 행한 비유는 도덕성을 강조한 이외는 아주 단순하여 비유적 의미가 없다는 학자도 있으나 다수의 신학자들은 이 견해에 반대하고 복음서의 세 가지 주요 비유는 성서 해석학적 가치가 있다고 본다. 그것은 씨 뿌리는 사람(마르 4:13-20), 잡초의 비유(마태 13:36-43), 고기그물의 비유(마태 13:49-50) 등이다.
3. 예수 비유의 특징 : 예수는 비유를 들어 이야기할 때 청중의 주의를 끌 수 있는 일상생활에서 화재(話材)를 취하여 이야기 내용을 더욱 생동감 있게 하고 화법으로서 광휘를 더하게 하였다. 그러한 화법이 이해하기가 용이하면서도 거기에는 무언가 깊이 생각해야할 여지를 항상 남기고 있다는 점에 그 특색이 있다. 복음서에 나타난 비유는 화자(話者)의 화술이 빛을 내고 있다는 점이다. ‘3의 법칙’이라 할 수 있는 것이 그것인데, 이야기의 내용에 생동감과 비유로서의 효과를 내고 있다. 세 사람의 주인공이 등장하여 항상 이야기의 전달 중점은 제 3의 인물에 있게 마련이다. 이리하여 비유에는 세 사람의 하인에게 그 재능을 시험하고, 세 사람이 강도들에게 쓰러진 한 사람의 앞을 지나가고 있다. 예수의 이야기에는 이야기의 예상되는 결론이 급전(急轉)하여 듣는 이로 하여금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여운을 남기는 것이 특징이다. 탕자(蕩子)의 비유 같은 것이 그것인데, 예수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사람은 집에 남아 있던 큰아들보다 방탕하여 가출하였던 아들이 동정을 받는 인물로 등장하는 것에 대하여 놀라게 되고 그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4. 문제점 : ① 복음서의 비유에 나타나 있는 환경에 대한 이해이다. 예컨대 동일한 성질의 비유가 각각 다른 환경에 등장하는 경우이다(마태 22:1-10, 루가 14:15-24). ② 복음서의 비유가 지향하고 있는 대상인물에 대한 문제이다. 많은 비유가 주로 예수의 적이었던 바리새인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지만, 설교가 주로 교회에서 행해지면서 바리새인들의 의미가 격감(激減)되었으며, 오늘날 문제되는 것은 비유가 그리스도 교인과 그리스도 교인의 생활을 위하여 어떤 가치가 있는가를 탐구하는 것이다.
[참고문헌] New Catholic Encyclopedia, vol. 10, McGraw Hill, 1967 / B.T.D. Smith, The Parables of the Synoptic Gospels, New York 1937 / J. Jeremias, The Parables of Jesus, New York 19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