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본당 [한] 彦陽本堂

주보로 ‘그리스도왕’을 모시는 이 본당은 1927년 5월 25일 경남 울주군 언양면 송대리(蔚州郡 彦陽面 松臺里)에 프랑스인 에밀보드벤(한국명 정도평) 신부가 부임하여 창설되었다. 경주, 울산, 양산 등지 사이에 끼인 언양은 일찍이 박해시대에 신자들의 피난처로 유서깊은 곳이다. 이 고장 출신 교인 중에는 병인박해(1866년) 때 울산 장대에서 순교한 허인백(許仁伯)을 비롯하여, 김종륜(金宗倫), 이양등(李陽登) 등이 이웃 울산 대재[竹嶺]에 숨었다가 경주 포교들에게 잡혀가 순교하였다. 박해가 끝나가 간월산(肝月山) 일대에 숨어살던 신자들이 마을로 돌아와 살게 되면서 현재 교회가 들어선 송대리를 중심으로 공소를 차리고, 부산 진본당의 관할을 받았다.

이런 발자취를 통하여 1,300명의 신자를 모아 본당으로 발족한 이 성당의 보드벤 신부는 신자들이 오랜 피난살이로 가난하기 때문에 성당 건립기금을 모을 수 없음을 알고 자신의 생활비를 줄여 모은 돈과 프랑스 본국 은인들의 도움을 받아 1930년에 건축을 시작, 6년이란 세월을 걸려 석조의 성당과 사제관을 짓고 1936년 10월 25일 대구교구 다블뤼 주교의 집전으로 축성식을 봉헌하였다. 1954년 1월 소화 유치원을 설립하고 1957년엔 강당을 세웠으며 교세의 확장으로 1958년 5월에는 구포본당을 분할하였다. 1966년 12월 예수성심전교수녀회 분원을 개설하고, 1979년 11월에는 안나 데레사회관을 준공하였다. 현재 이 본당은 하용달(河龍達, 안드레아) 신부가 맡고 있으며 신자수 1,600명에 6개 공소를 관할하고 있다.

그 동안 이 본당의 주임을 맡았던 신부는 2대 공(孔) 신부, 3대 조 신부, 4대 정수길(鄭水吉, 요셉), 5대 유흥모(柳興模, 안드레아), 6대 이성만(李性萬, 이냐시오), 7대 최병선(崔炳璇, 요한), 8대 김재석(金在石, 요셉), 9대 김영제(金永濟, 요한), 10대 이돈우(李敦雨, 레오), 11대 신윤우(申允雨, 갈리스도), 12대 배상섭(裵尙燮, 요한), 13대 이동훈(李東勳, 안토니오), 14대 김성도(金成道, 모이세), 15대 최영철(崔永喆, 알로이시오), 16대 권지호(權支浩, 프란치스코), 17대 김승주(金承柱, 크리소스토모) 신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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