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크하르트 [원] Eckhart, Meister

Eckhart Meister(1260?∼1327). 독일의 신비사상가. 도미니코회 회원. 튀링겐지방의 고타(Gotha)에서 태어나, 에르푸르트, 쾰른에서 공부한 후 파리에 유학, 1302년 수사(修士)가 되었다. 귀국 후 수도원장으로 취임, 그 후에는 주로 라인강 상류지방에서 학식높은 설교자로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만년(晩年)은 불우하여 종교재판에 회부되었으며(1326년), 교황에게 억울함을 상소했으나 미해결인 채로 죽었다. 그의 28종에 이르는 저서는 사후에 교황 요한 22세(재위 : 1316~1334)에 의해 이단으로 선고됨으로써 금서(禁書)로 낙인이 찍혔다(1329년). 그는 저명한 학자이기도 했으나 무엇보다도 신비사상가였으며, 이 신비사상가로서의 본질이 교회의 금기(禁忌)에 저촉되었던 것이다. 그의 교설은 토마스 아퀴나스류(流)의 사변적 색채로 덮여 있었는데, 그 본질은, 모든 것은 “영혼 속의 하느님의 말씀이 태어난다”라는 신비적인 마음의 체험일 따름이다. 그는 신학이나 교회의 권력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인간과 하느님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주장하였다(내가 없으면 하느님도 없다). 이것은 독일 신비사상의 원천이 되어, 신도들의 살아 있는 신앙이 되었으며, 이런 의미에서 그는 종교개혁의 선구자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그는 새로운 독일어의 창조자이다. 독일어가 시(詩) 분야에서만 쓰이고 있던 13∼14세기에, 그는 독일어로 자신의 철학을 서술하였다. 그것은 독일 정신사의 새로운 혁명을 의미한다. 그는 독일어의 자유로운 비유에 의해서 새로운 정념과 정신의 세계를 개척한 것이다. 독일어 설교에서 찾아볼 수 있는 ‘심연’, ‘어둠’, ‘사막’, ‘영혼의 불꽃’ 등과 같은 대담한 표현이야말로 그의 신비사상의 핵심이 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영혼의 밑바닥에 숨겨진 ‘불꽃’은,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하나요, 하느님과 함께 창조한다. 왜냐하면 이 불꽃은 하느님 ‘심연’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어둠’’, ‘사막’, ‘무’는 계시의 하느님의 배후에 숨은 개념으로서는 파악할 수도 없는 신성(神性)을 상징적으로 가리키고 있다. 영혼은 그리스도와의 합일(合一)을 즐길 뿐 아니라 신성과도 하나가 된다. 그리스도는 역사적인 존재라기보다는 오히려 하느님의 로고스이다(그노시스). 이 ‘사막’이요 ‘무’인 신성과의 합일을 지향하는 신비사상은 그리스도교적이라기보다는 신(新)플라톤적이라고 할 수 있다. 주요 저서로 ≪Die Gesamtausgabe der deutschen und lateinischen Werke, hrg. im Auftrag der deutschen Forschungsgemeinschaft≫(1936)가 있다.

[참고문헌] J. Bernhart, Berhardinische und Eckhartische Mystik, 1912 / Ph. Strauch, Eckhart-Probleme, 1912 / F. Weinhandl, Eckhart im Quellpunkt seiner Lehre, 1926 / F. Meerpohl, Eckharts Lehre vom Seelenfunklein, 1926 / R. Backofen, Meister Eckhart,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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