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성가집(聖歌集). 원 제호는 ‘죠션어셩가’로 표기되어 있다. 1924년 경성교구 성서활판소(聖書活版所)에서 발행되어 1948년 이문근(李文根) 신부 편저의 ≪가톨릭성가집≫이 나오기까지 28년 동안 한국 천주교회의 공식 성가집으로 사용되었다. 편집 겸 발행인은 교구장 뮈텔(Mutel, 閔德孝) 주교, 인쇄인은 조제(Jaugey, 楊秀春) 신부이고 책의 크기는 11.2㎝×18㎝, 114면으로 되어 있다. 수록된 성가의 수는 모두 68곡으로 곡조는 프랑스 계통의 성가집 ≪Catholiques de la Jeunesse≫에서 옮겨 왔고, 가사는 프랑스 가사를 번역한 것과 한국 고유의 가사들로 되어 있는데, 한국 고유의 가사 중 12곡은 최양업(崔良業) 신부의 천주가사(天主歌辭)에서 취하였다. 68곡의 성가를 내용별로 분류해 보면, 대림절성가 1곡, 성탄절성가 10곡, 사순절성가 7곡, 부활절성가 4곡, 성신강림절성가 2곡, 성요셉성가 2곡, 기타 19곡 등으로 나눌 수 있다. 1932년 재판되었고 그 뒤 각 교구의 성가집 발행에 영향을 미쳐 1936년 대구교구에서 발행한 ≪대구교구성가집≫에 22곡이 수록되었고 1938년 덕원 베네딕토 수도원에서 발행한 ≪가톨릭성가≫에도 5곡이 그대로 수록되었으며 이문근 신부의 ≪가톨릭성가집≫에도 24곡이 수록되어 있다. 박해를 거치면서 구전, 혹은 필사로 전해지던 성가와 그 가사들이 최초로 책으로 꾸며져 교우들이 한층 더 전례에 충실해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조선어성가≫의 의의가 있고 또한 사료적 가치로는 한국성가의 연원, 형태, 변천, 토착과정과 전례와 교회음악과의 관계, 그리고 한국 교회사의 일면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