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필제(1769∼1801). 순교자, 세례명은 베드로. 서울의 중인(中人)계급 집안에서 출생하여 1790년 이존창(李存昌)의 전교로 입교하였다. 1791년 신해박해(辛亥迫害) 때 종형 최필공(崔必恭)과 함께 체포되었으나 배교하고 석방되었고 그 뒤 냉담한 생활을 하다가 1793년 교회로 돌아와 열심히 교회일에 참여, 황사영(黃嗣永)이 지도하는 명도회(明道會)의 한 조직에 가입하여 교리를 연구하였다. 1801년 1월초(음 1800년 12월 19일) 주의 봉헌 축일을 지내다가 오현달(吳玄達)과 함께 체포되었고, 재옥(在獄) 중 아버지가 사망하자 임시 석방되어 부친의 장례를 치른 뒤 옥으로 돌아와 사형선고를 받고 5월 14일, 정철상(丁哲祥) 등 5명의 교우와 함께 서소문밖 형장에서 참수되어 순교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