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철학 [한] 敎育哲學 [영] philosophy of education

1. 의의 : 교육이란 인간의 사회화(社會化) 과정이다. 이러한 교육의 목표가 기초하고 있는 이론과 그 이론을 뒷받침하는 윤리, 교육이론의 심리학적 사회학적 측면을 설명하는 형이상학 등을 총괄하여 교육철학이라고 한다.

2. 연혁과 내용 : ① 그리스 시대 –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사물의 본성에 대한 고찰이 활발하였다. 즉 자연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서 원자(原子)사상이나, 4원소설, 피타고라스의 수(數) 중심 사상 등이 나왔다. 그러다가 개인주의가 고개를 들면서 쾌락설이 주장되었으며, 프로타고라스 등을 중심한 소피스트가 등장하여 선 · 악의 구별조차 편의적으로 해석되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하여 소크라테스는 논리의 혼란과 독단으로부터 참다운 진리를 발견하는 것이야말로 교육의 목표임을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플라톤(기원전 427~347)은 서양 교육철학에 있어서의 원조(原祖)라 할 수 있다. 그의 교육이론은 《국가론》에 잘 나타나 있다. 그는 사회조직의 최고의 형태를 국가로 보고 시민은 그 국가 내에서 세 가지의 다른 직분을 각자의 능력에 따라서 분담하게 되며, 그 직분에 따라서 교육할 것을 주장하였다.

② 중세시대 – 성 아우구스티노(354~430)는 2분법을 사용하여 인간을 영혼과 육체를 가진 존재로 보고, 인간이 살고 있는 공간을 원죄 이전의 상태와 타락한 상태로, 지상의 속국(俗國)과 천국으로 나누어 인간의 교육의 목표는 회개와 개종에 있다고 보았다. 교육의 초기 단계에는 플라톤의 교육 과정을 본떠 7개 인문학과로 하고, 고등단계에서는 철학과 신학을 가르쳐야 한다고 보았다.

③ 근대 – 존 로크(1632~1704)는 그의 《교육론》(Some thoughts concerning education)에서 교육의 목적은 사회 공동체의 행동을 증진하는 데 있다고 보았다. 장 자크 루소(1712~1778)의 교육 사상은 그의 유명한 저서 《에밀》(Emile)에 잘 나타나 있다. 루소는 인간의 본성이 원래 천진무구하나 가족이 형성되고 개인이 사유재산을 가지게 되면서부터 불평등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탐욕과 이기심이 횡행하고 부자의 재산을 빈자(貧者)의 탐욕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정부를 세우고 법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이런 환경에서 개인이 어떻게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 이론을 전개하고 있다. 교육방법은 피교육자의 관찰과 자발적 학습, 강건한 육체와 정신적 안정이 중요시되었으며, 욕망을 버리고 전원(田園)생활을 함으로써 스스로를 외계의 격변으로부터 보존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페스탈로치(1746~1827)는 루소의 사상에 큰 영향을 받았고 교육을 사회개혁의 수단으로 생각하였으며 구라파와 미국에 ‘보통교육’ 사상을 보급하였다. 칸트(1724~1804)는 교육의 궁극 목표는 인간완성을 통한 세계평화의 달성에 있다고 보았다.

존 듀이(1859~1952)는 20세기의 교육철학자 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다. 그의 교육철학은 경험주의 · 실험주의 · 실용주의에 기초를 두고 있다. 인간은 환경에 따라서 좌우되고, 그러한 환경에 따라서 경험의 내용도 달라지게 마련이므로 환경을 개선해야 하며, 그러한 환경으로서 학교시설을 대단히 중요시하였다. 아동을 학교교육에 적극 참여케 하여야 하며, 이 과정에서 민주주의 사회 구성원으로서 생활을 체득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민주주의야말로 지금까지의 어떤 제도보다 인간이 사는 환경으로서 훌륭한 제도이기 때문이다.

3. 가톨릭의 교육관 : 제2차 바티칸 공의회(公議會)에서 채택된 <그리스도교 교육 선언>(Gravissimum educationis)에 나타나 있는 가톨릭의 교육관은 다음과 같다. 오늘날 현대사회가 복잡화하고 대중전달수단의 발달로 말미암아 참다운 그리스도적 사랑에 기초를 둔 전인교육이 필요함에 특히 유의하고 인간은 민족, 신분, 연령의 차이를 불문하고 다 존엄한 인격의 소유자로서 교육에 관하여 균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재확인하고 발달된 심리학, 교육학, 교수학(敎授學)의 진보를 활용하여 지 · 덕 · 체가 조화 있게 발전될 수 있도록 청소년을 교육시킬 필요를 강조한다. 가톨릭 교회는 최초의 교육기관으로서 가정교육을 중요시하며, 따라서 부모는 하느님과 사람에 대한 사랑과 신심으로 가득 찬 가정환경을 조성하여 그들의 자녀들에게 이러한 덕행(德行)을 가르칠 것을 권고한다. 또한 교회는 사회의 각종 교육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그리스도의 사랑과 신심을 전파하도록 노력한다. 가톨릭 교회는 학교교육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신자는 지역사회의 학교 교육이 원활히 운영되도록 협조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또한 덕성을 갖춘 교사를 많이 양성하도록 협력하여야 한다. 비(非)가톨릭 학교에서는 교우간의 사도적 활동을 통하여 구원의 교리가 전파되도록 해야 하며 현대사회의 다원성을 고려하고 종교의 자유를 수호하면서 모든 학교에서의 교육이 도덕적 종교적 원리에 따라 시행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또한 가톨릭계 학교에서는 학교 내에 자유와 사랑과 복음적 정신으로 충만한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조직되고, 교과과정이 편성되어야 하며, 발전하는 사회에 대하여 개방적 태도를 취해야 한다. 교사는 일반적인 지식과 종교적인 지식을 겸비해야 하며, 교사는 교사 상호간 및 학생과 교사 간에 사랑과 사도적 정신으로 연결되어 유일한 스승이신 그리스도를 증거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참고문헌] The Encyclopaedia of Philosophy, vol. 5-6, MaCmillan and free press, 1980 /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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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업 [한] 敎育事業 [영] Catholic education

교회는 인간생활에 있어서 교육의 중대한 의의와 진보에 대한 교육의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사실 청소년의 교육, 더 나아가 성인의 지속적인 교육은 현대 교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과제다. 사람들은 자기의 품위와 직분을 더 잘 의식하고 사회생활 특히 경제적 정치적 생활에 더 적극적으로 참가하기를 바라고 있다. 기술 및 학문 연구의 경이적 진보와 새로운 홍보수단은 사람들에게 더 쉽게 정신문화의 유산에 접근케 하고 여러 공동체간의 상호발전에 이바지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므로 도처에서 교육활동을 더욱 더 촉진하는 노력이 기울여지고 있으며 인간 특히 아이들과 부모의 교육에관한 기본권리가 명시되고 공적 문서로 보증되고 있다. 학생의 수가 급증한 결과 학교는 대폭 증설되고 또 다른교육시설도 설립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새로운 실험으로 말미암아 교육과 교화(敎化)의 방법이 개선되고 있다. 오늘날 많은 유아들과 청소년들이 진리와 사랑을 습득하기에 합당한 교육을 받고있지 못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교육을 받게 하려는 비상한 노력이 기울여지고 있다.

성스러운 어머니인 교회는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사명, 즉 구원의 신비를 만인에게 알리고 만물을 그리스도 안에 새롭게 하는 사명을 완수하기 위하여 인간의 전 생활을, 즉 천상에의 소명과 연결된 지상의 생활까지도 고려하여야 하므로 교육의 진보와 확충을 위해서도 응분의 책임을 지고 있다. 따라서 교회는 그리스도교적 교육 특히 학교에 있어서의 그리스도교적 교육에 대해 몇 가지 기본적 원리를 선언하고 있다. 이 기본원리는 각 지역의 주교회의에 의해 지역의 상황에 적응되어야 한다.

어떠한 민족 · 신분 · 연령의 차이를 불문하고 사람은 존엄한 인격의 소유자로서 교육에 관하여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즉 그 본연의 목적에 상응하며 그 재능과 성별, 그리고 그 문화와 전통에 순응하는 교육에 대한 권리와 또한 동시에 지상에 참된 일치와 평화를 촉진키 위하여 다른 민족과의 형제적 교류를 이룰 수 있는 교육의 권리를 갖고 있다. 참된 교육은 인간의 궁극 목적을 위해, 또 성인이 되었을 때는 공동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사명 달성에 협력해야 하므로 공동사회의 복지를 위해 인간의 인격 형성을 추구한다. 그러므로 심리학, 교육학, 교수학(敎授學)의 진보를 이용하여 청소년은 그 육체적 · 도덕적 · 지적인 소질을 조화있게 발전시키도록 조장되어야 하며, 또 굳건한 정신으로 장애를 극복하여 끊임없는 노력으로 자기 생활을 발전시키고 참다운 자유를 추구함에 있어서 더 완전한 책임감을 갖도록 교육되어야 한다. 그들은 성장함에 따라 적극적이며 현명한 성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그들은 사회생활에 참가하기 위해 필요하고 적절한 기술을 습득하여 인간사회의 각 영역에 행동적으로 참가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에 마음을 열어 공공의 복지를 추진하는 데 노력하도록 교육되어야 한다. 또한 교회는 청소년이 올바른 양심으로 도덕적 가치를 평가하고 그것을 개인의 결단으로 긍정하며 더 깊이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도록 권장받을 권리를 갖는다.그러므로 교회는 통치자나 교육의 당사자에 대하여 청소년에게서 이 신성한 권리가 결코 박탈되지 않도록 배려하기를 간곡히 요청하고 있다. 교회는 모든 자녀에 대해서 그들이 교육의 전 분야에 걸쳐 아낌 없는 마음으로 일하고 특히 교육과 교화의 충분한 은총이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더 신속히 널리 퍼지도록 노력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모든 교육기관 중 학교는 특별한 중요성을 갖는다. 학교는 그 사명에 따라 지적 능력을 계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배려하며 올바른 판단력을 기르고, 과거 세대들로부터 이어받은 문화의 유산으로 사람을 인도하여 그 가치관을 발전시키며, 직업 생활을 준비시키고 학생들 사이에 사귐을 조성하여 상호 이해의 정신을 길러 준다. 그뿐만 아니라 학교는 가정 · 교사 그리고 문화 · 사회 · 종교상의 생활을 촉진하는 각종 단체, 시민 사회와 전 인류사회가 같이 그 활동과 진보에 참여해야 할 중심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학교에서 교육의 임무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의 소명은 숭고하며 중대하다. 그들의 소명에는 정신과 마음의 특별한 천분, 매우 성실한 준비, 개선과 적응의 민첩성이 요구된다. 자녀들 교육에 있어 첫째이며 타에 양도할 수 없는 의무와 권리를 갖는 양친은 학교를 선택하는 데 참다운 자유를 가져야 한다. 그러므로 국민의 자유를 수호해야 할 공권은 분배정의(分配正義)에 의해 양친이 자기 자녀를 위해 양심에 따라 참으로 자유롭게 학교를 선택할 수 있게끔 공적 보조금이 수여되도록 배려해야 한다.

그 밖에, 국가는 모든 국민이 합당하게 문화의 혜택에 참여하고 시민으로서의 의무와 권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야 한다. 국가는 합당한 학교교육에 관한 아이들의 권리를 지키며 교사의 능력과 연구 수준을 배려하고 학생의 건강에 유의하며 학교활동 전체를 추진해야 한다. 그러나 국가는 보완성(補完性)의 원리를 염두에 두어 국가에 의한 모든 학교의 독점을 배제해야 한다. 학교교육의 독점은 본래 타고난 인격의 권리와 문화 자체의 진보와 보급, 시민의 평화로운 사회생활, 그리고 다원성에 역행하는 것이다. 학교교육에 있어서의 교회의 임무는 특히 가톨릭계 학교를 통하여 제시된다. 가톨릭계의 학교는 다른 학교에 못지 않게 문화의 목적과 청소년의 인간 형성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가톨릭계 학교의 고유한 사명은 학교 내에 자유와 사랑의 복음적 정신으로 충만한 학교 공동체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과, 청소년이 자기인격을 발전시킴과 동시에 성세로 말미암아 새로운 피조물이 된 그들이 새로운 피조물로서 성장하도록 그들을 돕는 것과 또 학생이 세계, 생활, 인간에 대해 습득하는 지식이 신앙으로 비쳐지도록 인류의 전 문화를 궁극적 구원 소식에 질서지어 주는 것이다. 가톨릭계 학교는 진보하는 시대의 상황에 대해 개방적 태도를 취하여 현세 사회의 복지를 효과적으로 촉진시키도록 학생들을 교육하며 그들이 하느님의 나라의 확장을 위해봉사하도록 준비시켜야 한다. 그것은 학생들이 모범적이며 사도적인 생활을 실천함으로써 인간사회에 있어서 구원의 누룩이 되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므로 가톨릭계 학교는 하느님의 백성의 사명을 완수하는 데 크게 공헌하고, 교회와 인간사회 상호간의 이익을 위한 양자간의 대화에 이바지할 수 있으며, 또한 이 때문에 현대의 상황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그러므로 교회는 교회의 수많은 교서(敎書)에서 모든 종류의 학교를 자유로이 세우며 경영하는 교회의 권리를 거듭 선언하고 있다. 또한 교회는 이와 같은 권리행사가 양심의 자유와 양친의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또 문화의 진보를 위해 크게 공헌하는 것을 상기시키고 있다.

교사들은, 가톨릭계 학교가 그 목적과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그들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교사들은 일반적인 지식과 종교상의 지식을 입증하기에 필요한 자격을 얻음으로써 진보하는 시대의 발전에 적합한 교육 기술을 터득하도록 유의하여야 한다. 교사들은 그들상호간은 물론 학생들과 서로 사랑으로 밀접하게 연결되고 사도적 정신으로 충만하여 그 생활과 가르침으로써 유일한 스승이신 그리스도를 증거하여야 한다. 또 학생의 자주적 활동을 활발케 하도록 노력할 것은 물론 그들이 학교를 마친 후에도 그들에게 조언을 해 주며 그들과의 친교를 계속 보존하고 더욱이 참된 교회의 정신으로 특별한 모임을 가져 그들과의 관계를 유지하여야한다. 교회는 교사들의 활동이 참으로 사도직의 이름에 합당한 것이며. 현대 사회에 대한 참된 봉사임을 선언하고 있다. 그리고 가톨릭 신자로서 학부모들은 시간과 장소가 허락하는 한 자녀를 가톨릭계 학교에 위탁하고 가톨릭계 학교를 원조하며, 자녀의 복지를 위해 학교와 협력할 의무가 있다.

가톨릭계 학교는 지역적인 사정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를 취할 수 있다. 교회는 특히 새로운 지역에 있어서 가톨릭 신자가 아닌 학생들을 재학시키고 있는 가톨릭계 학교를 매우 귀중히 여기고 있다. 가톨릭계 학교를 설립하고 경영함에 있어서는 진보하는 시대의 요청을 고려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기초교육장인 초 · 중등학교를 육성하여야 하며, 현대의 사회정세가 특히 요구하는 직업학교와 기술학교 그리고 성인교육과 사회복지에 특별한 보호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교육기구, 더욱이 종교 교사와 기타 교과의 교사를 양성하는 학교도 중요시해야 한다.

교회는 교회의 사목들과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들에 대해, 가톨릭계 학교가 그 사명을 나날이 더 완전히 수행하고 특히 이 세상에서 복을 받지 못한 가난한 사람, 가정의 보호와 애정을 받지 못하는 사람, 혹은 신앙의 은혜를 받지 못한 사람의 필요를 충족시키도록 희생을 아끼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상과 같은 이념에 따른 한국 천주교회의 교육사업은 먼저 방인사제(邦人司祭)의 육성이라는 필요성에 의해 시작된다. 그러나 박해로 인해 국내에서는 효과적인 교육을 실시할 수 없던 당시의 상황 하에서 교육사업은 먼저 해외로 유학생의 파견이라는 형태를 띤다. 1836년 모방(Maubant, 羅) 신부는 김대건(金大建), 최양업(崔良業), 최방제(崔方濟) 등 3명의 신학생을 선발, 마카오로 파견하였다. 그 후 혹독한 탄압 아래서 유학생 파견을 중단하였다가 박해가 비교적 완화된 철종시대 때 다시금 신학생들을 선발, 멀리 말레이반도의 페낭신학교(彼南神學校, 혹은 濱-神學校)로 유학시켰다. 이와 함께 신학교를 설치하여 국내에서도 신학생 교육사업을 전개하였는데, 1856년 제천의 배론에 성 요셉학교를 설립하였다. 이는 최초의 근대학교로 알려진 배재학당보다 31년 앞서 설립된 근대적인 학교였다. 성 요셉신학교가 병인박해(1866년)로 폐교된 뒤 1885년 원주고을 부흥골에 예수성심신학당이 세워져 조선의 전교사업에 헌신할 많은 성직자를 키워내는 일을 맡게 된다. 2년 후 이 학교는 용산으로 옮겨졌고, 장차 가톨릭대학 신학부로 발전할 기틀을 닦게 된다. 이러한 유학생 파견과 신학교 설치, 운영사업은 성직자 양성을 주목적으로 하였지만 신학의 예비교육인 기초교양과 철학 등을 교육하는 과정속에서 근대적인 서양문화를 소개, 보급시키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1876년 개항과 1882년의 한미조약, 1886년 한불조약 등 상황의 변화에 따라 교회는 지하활동을 청산하고 공개적인 활동에 나섰고, 이에 따라 교육활동도 공개적인 형태를 띠게 된다. 1885년 이미 종현성당을 설립하고 한문과 한글을 교육하였다. 이후 학교 설립이 활발해지면서 1894년에 이르면 황해도와 함경도를 제외한 전국에 천주교가 운영하는 학교가 21개소로 이들 학교가 교육을 담당하는 학생수만도 209명에 달하였다. 1900년에 이르면 여자들의 교육에도 눈을 돌려 서울과 인천, 황해도에 여자학교를 설립하였다. 당시 봉건적인 가정에서는 여자들의 문밖출입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으나 수녀들이 주관하는 성당의 학교에는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들을 취학시킴으로써 천주교가 여성교육에 선구자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 이후 여학교 설립은 멀리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확대되었다. 한편 1906년 이후에는 국권수호를 위한 민족운동이 활발히 전개되는 과정 속에서 애국계몽운동의 일환으로 교육사업이 시대적 요구로서 제기되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여 교회도 민족계몽을 위한 학교설립에 적극 동참하여 1910년에 이르면 학교수는 135개교, 학생수는 3,540여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1910년 이후 일제시대에는 일제에 의한 민족교육 탄압정책 아래서도 교회의 교육사업은 강력하게 전개되었다. 이 시기에 특징적인 것은 한국 천주교회의 교육사업이 학당적인 성격에서 벗어나 점차 현대적인 학교교육으로 조직화, 충실화하였다는 점, 실업교육과 빈민교육, 노동야학을 통하여 사회에의 기여가 두드러졌다는 점, 여성교육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 등이 지적될 수 있다. 한편 1911년에 세워진 숭신학교는 최초의 사립 사범학교라는 점에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 해방 후 한국 천주교회의 교육사업은 발전하는 교세와 더불어 확장되었다. 1983년 현재 10개 대학, 36개 고등학교, 30개 중학교, 8개의 국민학교를 비롯하여 많은 특수학교를 설립하여 교육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韓康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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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론 [한] 交友論

한역 서학서(漢譯西學書). 리치(Matteo Ricci, 利瑪)가 중국 명왕실(明王室)의 건안왕(建安王)을 위해 저술한 것으로 1595년 남창(南昌)에서 1권 1책으로 간행되었다. 내용은 주로 서구인들의 우정(友情)에 대한 사고(思考)와 개념(槪念)들에 대한 것으로 중국인들에게 널리 소개시키기 위해 리치 특유의 간결한 대화체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풍응경(馮應京)과 구여기(瞿汝夔)의 서(序)가 수록되어 있다. 1603년 북경(北京)에서 재판되었고 1885년 이탈리아의 마체라타(Macerata)에서 이탈리아어(語)로 간행되었다. 청(淸)의 건륭제(乾隆帝) 때 편찬된 ≪사고전서≫(四庫全書)의 잡가류부(雜家類部)에 수록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수광(李晬光), 유몽인(柳夢寅) 등 유학자들이 이 책을 소개 또는 비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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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 [한] 敎友 [라] Christianus [영] Christian

그리스도교 신앙을 믿고 따르며 가톨릭 교회에 소속된 사람. 신약성서에 따르면(사도 11:26, 26:28, 1베드 4:16) ‘그리스도를 열렬하게 지지하는 자’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Christianus’는 박해기에 이방인들로부터 증오의 대상이 되었고, 콘스탄티누스대제가 그리스도교를 공인한 이후에는 자랑스러운 이름이 되었다. 초기에는 ‘Christianus’가 교우로 번역되어 사용되었다. 그러나 신자(信者), 신도(信徒)라고 번역되기도 한다. 일반적인 견해에 따르면, 그리스도교적 이웃사랑이라는 측면에서 교우라는 말이 더 적절하다. 교우는 세례를 받고, 사도신경을 믿으며, 가톨릭 교리를 인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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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요추언 [한] 敎要芻言 [관련] 교요서론

한역 서학서(漢譯西學書). 1669년 북경에서 초간된 페르비스트(Verbiest, 중국명 南懷仁, 1623~1688) 저술의 ≪교요서론≫(敎要序論)을 상행 자모당(慈母堂)에서 관어(官語)로 옮겨 1886년 중간한 책으로, ≪교요서론≫의 원 내용 이외에 ‘예수수난기략'(耶蘇受難記略)이 추가되어 있다. (⇒) 교요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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