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신학 [한] 司牧神學 [라] theologia pastoralis [영] pastoral theology

① 개념 : 사목신학은 실천신학이라고 부르는 편이 더 낫다. 물론 역사 안에서는 이 개념이 다양하게 사용되었으며 그 내용도 범위 규정이 모호하여 일관된 것이 아니었다. 이는 교의신학과 윤리신학을 통하여 얻은 계시진리와 생활원리를 실제적 생활원리로 적용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사목에 대한 원리와 실천을 체계적으로 연구 검토하고 실행케 하는 학문이라고 볼 수 있다.

사목신학이 과거에는 사제로 하여금 사목상의 문제를 잘 알고 그 직무를 성실하고 현명하게 이행하도록 돕는 학문이었으나, 오늘날에는 구원의 성사인 교회가 급변하는 상황 가운데 자신을 성취하는 문제를 연구한다. 교회의 초월성과 성사성(聖事性)을 연구하는 본질적 교회론과는 달리 실천신학인 사목신학은 교회를 사회적이며 역사적인 구조를 지닌 실재로서 다루는 것이다.

② 주제(主題) : 사목자를 ‘지금’ ‘여기’에 처한 교회의 위치와 사명에 관련지어 다룬다. 즉 교회내 일치의 원리인 교황과 주교와 신부의 성격과 기능, 교회의 행정기구, 평신도의 역할 등에 관하여 연구한다. 또 구체적인 현실에서 수행하는 사목활동의 방식을 탐구한다. 교회의 신비를 효율적이고 거룩하게 구현하는 측면에서 전례와 성사를 연구하고 복음의 선포를 취급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교회의 사회론적 측면을 고찰하며 영성의 다양한 종류, 현대생활의 윤리상 이론과 실재간의 불일치 등 사목활동의 근본 구조를 고찰한다.

③ 관점(觀點) : 이와 같은 주제를 다루는 관점은 시대의 징표를 읽어서 교회를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 안에 현존케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대 사회의 구조와 변화를 이해하여 현대상황을 분석해야 한다. 현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상황은 복음선포의 대상인 인간을 둘러싸고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목신학은 신학 일반에서 현대세계의 상황을 표현함으로써 신학전반을 실천적인 측면에서 주석하는 기능을 갖는다. 사목신학은 교회로 하여금 복음을 효과적으로 실천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을 늘 염두에 두고서 진리를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④ 현대상황의 분석 :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현대세계의 상황과 구조에 대한 문제이다. 교회의 사명은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현대의 경향과 근본구조를 인식하고 나면 세상에 대한 교회의 사명 수행을 전략적으로 계획할 수 있게 된다. 둘째, 현대세계 내 여러 종교단체들의 상황과 구조에 대한 문제이다. 교회는 여러 단체들 가운데 하나이며 그 중에서 특별한 지위에 있다. 교회는 이 단체들을 포용해야 한다. 이 단체들과 함께 세계평화, 종교자유, 세속화 현상, 종교적 무관심 등의 문제에 동참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현대세계 내 개인의 지위 문제이다. 개인은 사회의 일원으로 출발하므로 사회구조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崔昌武)

[참고문헌]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현대세계의 사목헌장) / Heinzz Schuster, Pastoral theology, Sacramentum Mundi Ⅳ, Burns & Oates / J.H. Brennan, Pastoral theology, New Catholic Encyclopedia, Ⅴ. 10, McGraw Hill, 1967 / Handbuch der Pastoraltheologie I-IV, 1964-1969 / Handbuch der Pastoraltheologie, Lexikon, 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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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서간 [한] 司牧書簡 [라] Epistolae pastorales [영] pastoral Epistles

1. 개관 : 디모테오에게 보낸 첫째, 둘째 편지와 디도에게 보낸 편지 등 세 서간은 교회 지도자들에게 그 직분에 관한 여러 가지 지시를 하면서 교회의 제도와 조직 그리고 이단 단죄 등 사목적 문제들을 다루고 있을 뿐 아니라, 각 서간의 문체, 어법, 내용, 신학사상도 서로 비슷하고 공통점이 많다. 이렇게 세 서간은 두드러지게 단일성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18세기부터 ‘사목서간’이라 불려왔다. 이들 사목서간에는 초대 교회의 제도를 엿볼 수 있는 귀한 자료와 함께, 초창기의 교회론적 가르침과 그리스도론적 가르침에 관한 전승도 수록되어 있다(1디모 3:16, 6:15-16, 2디모 1:8-10, 2:8-13, 디도 3:4-7).

2. 필자 문제와 집필 연대 : 사목서간은 서기 180년경 작성된 무라토리 경전목록에 바울로의 서간으로 배열된 이래 바울로의 친서로 간주되어 왔다. 그러나 19세기 중엽부터 사목서간의 문체, 내용, 신학적 용어 등이 바울로의 친서들과 다르기 때문에 전통적인 바울로 친저설을 부정하는 가명작품설이 제기되었다.

① 사목서간에 전제되어 있는 역사적 상황이 바울로의 친서들과 사도행전에 묘사된 그의 생애 및 전도활동과 부합하지 않는다.

② 용어와 문체도 바울로의 친서와 많은 차이를 보여준다. 특히 바울로 특유의 개념들이 사목서간에서는 다르게 사용되고 있다. 예컨대, ‘의화’라는 개념이 바울로의 친서에서는 하느님이 베풀어주시는 은총의 상태를 뜻하는데, 사목서간에서는 인간이 스스로 닦아야 할 덕을 의미한다(1디모 6:11, 2디모 2:22, 3:16). 그런가 하면 바울로의 친서에서는 별로 사용되지 않은 ‘경건함’ 또는 ‘건전한 가르침’이란 말이 사목서간에서는 중요한 용어로서 자주 쓰이고 있다. 사목서간의 문체도 바울로의 친서 같은 박력이나 다양성이 없고, 대체로 평면적이어서 이해하기가 쉽다.

③ 사목서간의 신학사상은 바울로의 사상과 일치하는 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점도 있다. 사목서간의 필자는 현실적인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목자로서 전통을 중시한다. 그 전통의 내용은 사도 바울로의 가르침으로써, 필자는 이를 ‘건전한 가르침'(1디모 1:10)이라 하며 충실히 지키려 하였다(1디모 6:20, 2디모 1:12-14). 한편 바울로와의 뚜렷한 차이점들을 지적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바울로는 예수의 재림을 뜻하는 낱말로 ‘파루시아'(내림)란 말을 썼지만, 사목서간의 필자는 ‘에피파니아'(현현, 현시)란 말을 쓰고 있는데, 이 말은 예수의 재림뿐 아니라 예수의 육화(강생)도 가리킨다(2디모 1:10, 참조 디도 2:11, 3:4). 둘째로, 바울로는 예수의 십자가 수난과 부활을 구원사건으로 보았는데, 사목서간의 필자는 예수의 지상생활 전체를 구원사건으로 보고 있다. 셋째로, 바울로의 ‘의’란 믿는 사람이 하느님의 은총으로 구원을 받는 상태로 보았으나, 사목서간의 필자는 ‘경건성’과 비슷하게 도덕적 성실성으로 보고 인간이 스스로 노력하여 얻어야 한다고 하였다. 넷째로, 바울로는 결단이 요구되는 신앙행위를 강조했으나, 사목서간의 필자는 신앙의 내용, 곧 전해 받은 가르침(말씀)에 역점을 두고 있다. 다섯째로 바울로는 세말이 곧 다가올 것으로 생각했으나, 사목서간의 필자는 세말을 먼 미래의 일로 보고 교회 공동체와 현세의 질서를 중시하였다.

④ 사목서간이 쓰여진 무렵에는 확실히 이단자들이 공공연하게 준동하며 일반 신도들을 현혹시키고 있었다. 이 이단자들은 유태교와 그노시스(영지)주의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다. 이단의 유태교적 요소는 족보 시비, 또는 ‘꾸민 이야기’와 율법에 관한 토론 등에서 엿볼 수 있고 (1디모 1:3-4, 디도1:10-14, 3:9), 그노시스주의적 요소는 그릇된 금욕주의, 예컨대 결혼을 금하고(1디모 4:3) 자기들은 이미 영적으로 부활하였다고 믿은 데서 엿볼 수 있다(2디모 2:18). 사목서간의 필자는 이단의 오류를 바울로처럼 일일이 논박하지 않고, 오직 그것이 건전한 가르침과 어긋나니 철저히 배격할 것을 역설한다(1디모 6:3, 2디모 2:14).

⑤ 사목서간에서 살필 수 있는 교회상은 바울로의 친서들이 보여주는 교회상과 많은 차이가 있다. 사목서간에는 이미 교계제도가 상당히 기틀이 잡혔고, 감독자 장로봉사자 등 성직자들은 특별한 자격과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는 규정도 있었다. 바울로시대에는 성령의 작용인 은사가 다양했지만, 사목서간이 씌어진 시대에는 예언의 은사만 남고(1디모 1:18, 4:14), 그 밖의 은사들은 교계제도에 흡수되고 말았다.

이상 여러 가지 점으로 미루어 사목서간은 바울로의 친서가 아니라, 후대에 바울로를 존경하며 그의 사상에 심취한 성명미상의 어떤 사람이 집필한 가명작품으로 추론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집필연대는 대체로 서기 100년경으로 추정하면 무난할 듯하다. 왜냐하면, 사목서간에서는 감독자와 장로가 구별되지 않고 있지만, 서기 117년경 안티오키아 주교 이냐시오가 막네시아 신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3:2, 6:1) 감독자를 교회 최고 지도자로 지칭하고 장로들이나 봉사자들과는 명확히 구별하고 있기 때문이다.

3. 내용 : ① 디모테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서는 이단의 사설을 배격하고, 전해 받은 ‘건전한 가르침’에 따라 정통신앙을 지킬 것을 권고하고(1:3-10·18-20, 4:1-11) 참된 예배를 강조한다(2장). 또한 성직자의 자격을 자세히 설명하고 그 임명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한다(3:1-13, 5:17-25). 그리고 교직자 자신이 성실하고 모범적인 생활을 하며(4:12-16) 신도들을 올바르게 가르치고 어느 계층이건 두루 보살피는 한편 교회의 규율 확립에 진력할 것을 촉구한다(5-6장).

② 디모테오에게 보낸 둘째 편지는 전서에 비해, 형식상의 수신인인 디모테오에 관한 개인적 이야기가 많지만, 그 목적은 전서와 같다. 고난과 박해 속에서도 떳떳이 신앙을 고백하고(1:6-14), 이단자들에 맞서 건전한 가르침을 지킬 것을 권고한 다음(2-3장), 바울로의‘유언’형식으로 교직자로서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명령한다(4장).

③ 디도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디모테오에게 보낸 첫째 · 둘째 편지와 마찬가지로, 성직자의 자격과 자질을 강조하고(1:5-9), 이단자들의 그릇된 가르침을 물리칠 것을 촉구한다(1:10-16, 3:9-11). 그리고 각 신분에 따르는 처신의 규범을 밝히고(2장), 성직자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사랑으로 대하며, 특히 신도들을 올바르게 가르쳐 선행을 하게 하라고 당부한다(3장).

4. 가명작품에 대하여 : 가명작품(위서)은 구약 말기부터 서기 1-2세기에 걸쳐 널리 이용되던 문학유형의 하나였으며, 그것을 현대의 관점에서 한갓 거짓말이나 위조작품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가명작품의 저자들은 대개 과거의 위대한 인물들의 이름을 빌어 자기작품을 썼다. 그렇게 함으로써 작품의 권위를 높일 뿐 아니라, 그 위인의 사람됨과 사상을 되새겨 그가 만약 자기 시대에 살고 있다면 이러저러한 말을 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그것을 작품화했던 것이다. 사목서간의 필자도 같은 생각에서, 지난날 사도로서 명성을 떨친 바울로가 그의 제자이며 협조자였던 디모테오(사도 16:1-3, 필립 2:19-22)와 디도(갈라 2:3, 2고린 2:13, 7:6·13, 8:6·16·23, 12:18)에게 보내는 형식으로 서간을 썼을 것이다. 필자는 이런 문학유형을 택함으로써, 사람들을 속이려고 한 것이 아니라, 바울로 사도의 신학사상을 자기시대, 자기 환경에 적용하여 당면한 난제들을 해결하려고 했을 것이 틀림없다. 그러므로 가명작품이라고 해서 성서의 무류성을 문제시할 필요는 없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계시헌장도 “성서 저자가 말하고자 한 바를 올바르게 이해하려면, 그 저자의 시대에 널리 통용되고 당시 사람들의 공동생활에서 관습화되었던, 감정과 말과 이야기의 표현양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하였다. (金允桂)

[참고문헌] 200주년 신약성서 제10권 / 장 마노엘 역주, 사목서간, 분도출판사,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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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방문 [한] 司牧訪問 [라] visitatio canonica [영] pastoral visiting

신앙과 교회의 교리가 정확히 존중되도록 감독하고 또 그 남용의 방지를 위해 행하는 방문. 즉 교구장은 건전하고 전통적인 교리를 보존하고 미풍양속을 지지하며, 악습을 개선하여 교구 관할 신자들과 성직자들에게 평화와 경건함을 촉진하고 또 상황에 따라서 교회에 이익이 되는 기타 사항을 계획하기 위하여 매년 교구장 자신이 관할 교구 내 모든 상황을 시찰하여야 한다. 합당한 이유로 인하여 교구장 자신이 이를 행하지 못할 때에는 부주교(副主敎) 또는 그 대리인을 통하여 실시하여야 하며, 적어도 5년 이내에 모두 마무리지어야 한다. 사목방문 때 교구장은 사목방문을 보좌할 수 있는 두 사람의 성직자를 동반할 수 있는데, 그들은 참사회원들 중의 한 사람일 수도 있고, 교구장이 지정한 사람일 수도 있다. 단, 교황청으로부터 사목방문이 면제되었거나 법률에 규정된 면속의 경우에는 이를 행할 수 없다(교회법전 343조, 344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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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교서 [한] 司牧敎書 [영] pastoral letters

주교가 교리, 신앙, 전례 등에 관하여 그의 교구 내 신자들 혹은 신부들에게 내리는 공식문서. 주교 한 사람이 작성하고 그의 교구만을 효력범위로 하는 개인교서와 주교 여럿이 그들 교구 전체를 대상으로 발표하는 연합교서 등 두 가지 형태가 있다. 후자는 한 국가 내 주교 전체에 의하여 발표되는 경우가 많은 데, 이는 서한의 형식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한 국가의 주교회의에서 발표되는 성명서와 구별된다. “주교들은 조력자인 사제와 부제들과 함께 하느님을 대리하여 양무리를 맡아 그 목자로서 교리의 스승, 거룩한 제자의 사제, 교회의 행정관이 되는 것이다”(교회헌장 20). 목자로서, 교리의 스승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는 방법은 개인적인 설교, 텔레비전을 통한 연설 등 다양하겠으나 그 중 가장 장엄한 방법이 사목교서인 것이다.

주교가 자신의 교구 내에 미치는 권한은, 교황이 전체 교회에 대하여 갖는 권한과 비슷하므로 그 행사방법 또한 비슷하다. 사목교서는 주교의 교도권(敎導權)의 표현방식이라는 점에서 교황의 회칙과 비슷하나, 양자는 작성권자와 효력범위가 다르다는 점 외에도 회칙에서 제기한 교의(敎義)는 내심의 동의를 요하는 데 대하여, 사목교서의 경우는 반드시 그러하지는 않다는 점에서 양자는 다르다. “거룩한 교회회의는 하느님이 정하신 제도를 따라 주교들이 교회의 사목자로서 사도들의 자리를 이어받았으므로 주교들의 말을 듣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는 것이고, 주교들을 업신여기는 사람은 그리스도와 그리스도를 보내신 분을 업신여기는 것이라고(루가 10:16) 가르치는 바이다”(교회헌장 20). 사목교서는 일반적으로 사순절 또는 대림절 등 특정한 시기에 발표된다. 오늘날에는 중요한 사목교서가 바티칸 기관지인 <오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에도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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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2 [한] 司牧

1967년 5월 1일 한국 천주교 중앙협의회가 일반 사목신부(司牧神父)들과 가톨릭 지성인들을 위하여 창간한 격월간(隔月刊) 잡지. 정은규(鄭殷圭) 신부가 초대 편집책임자로서 2호까지는 비매품으로 발간하다가 3호부터 유가지(有價誌)로 발간하였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현대 교회와 사회 속에서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정통교회의 가르침을 따르되 신학적인 연구에 대해서는 편견을 배제하고 모든 주장을 비교적 솔직하게 소개하고 있다. <사목>은 원래 사목활동에 대한 자료제공으로 창간되었으나 신학잡지로서 그 성격이 바뀌어지는 듯한 인상을 주고있지만, 오늘날의 교회를 이해하는 데에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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