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가 들어온 뒤부터 이 ‘봉교’라는 용어는 가톨릭 교회에서 사용되기 시작하여, 천주교를 봉행하는 일을 지칭하는 말로 고착되었다. 이 옛말의 뜻을 ≪한불자전≫(韓佛字典, 1880)에서 보면, 주로 천주교의 용어로서만 풀이하고 있으며, 한국의 정치제도상의 말로서는 등재시키지 않고 있다. 즉 ‘봉교하다’는 ①그리스도교 신자가 되다(chretien), ②그리스도교의 계명을 지키다(pratiquer la religion chretienne)의 의미로 쓰인다고 밝혔다. 이리하여 ‘봉교’라는 말은 천주교의 교리를 믿고, 지키는 것들을 몸소 받들어 행함을 지칭하는 말이라고 볼 수 있다.
봄 판공 [한] ∼判功 [관련] 공소
신부가 봄에 공소를 방문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 교회에서는 관례상 본당신부가 1년에 두 번 춘추(春秋)로 공소를 방문하여 판공성사를 집전했기 때문에, 신부가 봄에 공소 방문하는 것을 봄 판공, 가을에 공소 방문하는 것을 가을 판공이라 부른다. 신자들이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고해 영성체를 해야 하는 신자들의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신부가 1년에 한 번만 공소를 방문해도 되었으나 농사일 같은 것으로 신자들이 이 의무를 궐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 교회에서는 일찍부터 1년에 두 번 판공을 실시하였다. (⇒) 공소
볼셰비즘 [영] Bolschevism [독] Bolschewismus [관련] 공산주의
이 말은 일반적으로 ‘과격한 혁명 운동’ 또는 ‘과격주의’를 지칭하나, 엄밀한 의미에선 ‘볼셰비키주의’, 곧 레닌에 의하여 발전된, 제국주의와 프롤레타리아 혁명시대에 있어서의 마르크스주의를 지칭한다. 볼셰비키(Bolsheviki)란 ‘다수파’(多數派)의 뜻이며, 이것은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의 정통파의 다른 이름으로서, 1903년 당대회에서 플레하노프의 온건적인 의견에 대립하여 레닌의 혁명적인 의견 쪽이 다수였음에서 비롯되었다. 결국 1912년에 와서 볼셰비키는 ‘멘셰비키’(Mencheviki, 少數派)를 당외로 추방하고 독립정당이 되었고, 1917년 혁명을 지도하여 정권을 잡아 ‘러시아 공산당’, ‘전연방 공산당’을 거쳐 ‘소비에트 연방 공산당’으로 개칭되어 오늘에 이른다.
볼셰비키주의란, “종교와 종교적 사고에 대해서 일제히 전쟁을 선포”(엥겔스)하여 왔으며, “마르크스주의는 유물론이다. 따라서 그것은 모든 종교에 대하여 무자비할 정도로 적대적이다”(레닌)라고 선언해 왔다. 그 까닭은 “종교란 민중의 아편이기”(마르크스) 때문이라는 주장을 내세운다. 마르크스주의적 사회주의의 어떤 특수한 실현형태를 의미하는 볼셰비즘은, 그 특색이 국가적이요 동시에 국제적이라는 성질에 담겨 있다. 그러므로 볼셰비즘은, 그리스도교의 관점에서 본다면, 그리스도교 및 서구의 그리스도교 문화에 대해 단순한 반대 이론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실천적인 선전포고를 의미한다. 하느님을 부정(否定)하는 다른 형태들과도 달리, 볼셰비즘은 신학적으로 비판적인 무신론(無神論)을 뜻할뿐더러, ‘전투적인’ 반신주의(反神主義)에 입각하고 있다. 이리하여 볼셰비키적인 공산주의에서는, 인간이 하느님의 피조물이 아니고, 도리어 신(神)이 인간의 피조물이라는 것이다. 죄라는 윤리적 개념은 볼셰비즘이 전혀 고려치 않는 점이다. 따라서 선동이라는 교육수단과 테러라는 파괴수단을 원용하는 볼셰비키국가는, ‘사회적인 반동분자’로서 적대적인 계급 출신자를 처단한다. 프롤레타리아를 선동함으로써 볼셰비키적 견해로 주조(鑄造)해 내는 일을 만능(萬能)으로 일삼으며, 갖가지 문화문제의 토론에 대중을 참가시켜, 반종교적인 문화정책을 지속해 왔다. 1937년 3월 19일 교황회칙 에서 볼셰비즘에 대한 대질(對質)을 목적하여 가톨릭의 입장을 밝힌 이래 최근에 그들은 하느님의 부재 및 종교의 부적절성의 증거 이유로서 인공위성 즉 과학적인 업적과 물질적인 진보 등을 내세웠으며, 그들은 특정 정책의 촉진을 위해 그리고 세계적인 견해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하여 종교를 사용하지만, 그럴 경우에도 여전히 종교에 대해서 적대적인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 공산주의
[참고문헌] N. Berdjajew, Wahrheit und L ge des Kommunismus, Luzern 1934 / Pius XI, Divini Redemptoris / Paul Richaud Le Pape et le Communisme, Paris 1938.
볼리외 [원] Beaulieu, Bernard Louis
Beaulieu, Bernard Louis(1840∼1866). 성인(聖人). 순교자. 축일은 9월 20일. 1866년 병인(丙寅) 박해 때 순교한 파리 외방전교회 선교사. 신부. 한국명 서몰례(徐沒禮). 프랑스 보르도(Bordeaux) 교구의 랑공(Langon)에서 태어났다. 1857년 보르도신학교에 입학하여 1862년 부제서품을 받은 후 이듬해 파리 외방전교회에 입회했고, 1864년 사제서품을 받음과 동시에 한국의 선교사로 임명되어 1865년 5월 브르트니에르(Breteni res) 신부, 도리(Dorie) 신부, 위앵(Huin) 신부 등과 함께 한국에 입국하였다. 그후 고해(告解)를 들을 만큼 한국어를 배우고 공주(公州)지방에 배속되었으나 임지에서 본격적인 선교활동을 하기도 전에 박해를 당하게 되었다. 베르뇌(Beneux, 張敬一) 주교가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경기도 광주(廣州) 근처의 교우집에 피신해 있던 중 1866년 2월 27일 체포되어 3월 7일 새남터에서 베르뇌 주교, 브르트니에르 신부, 도리 신부와 함께 군문효수(軍門梟首)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1968년 10월 6일 로마 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시복(諡福)되었고, 이어 1984년 5월 6일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을 위해 방한(訪韓)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성(諡聖)되었다.
볼리비아 [원] Bolivia [관련] 라틴아메리카 해방신학
남(南) 아메리카 중앙부에 위치한 공화국(共和國). 브라질,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등과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면적은 109만 8,581㎢2, 인구는 약 592만명(1982년 추계)이다. 헌법상 가톨릭이 국교이지만 다른 종교도 허락된다. 1808년 스페인에서 분리되어 1825년 독립. 16세기 이래 프란치스코회, 예수회, 아우구스티노회, 도미니코회가 이 지역에 그리스도교를 전하였다. 현재 국민의 94%인 약 560만명(1982년 현재)이 가톨릭 신자이고 17개의 교구를 갖고 있다. (⇒) 라틴아메리카, 해방신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