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변하지 않은 것에 관심을 갖는 하느님의 자녀들

변하지 않은 것에 관심을 갖는 하느님의 자녀들

 

전례적으로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교회는 대림 제 1주일로 새로운 한 해의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신앙인들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구원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살펴봐야 합니다. 세상적인 것에만 집착을 하며 살아간다면 하느님 나라에서는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하느님 나라를 바라보지 않으면 참된 가치가 아닌 것에 현혹되어 버리고, 어느 순간 다른 이들을 현혹시키게 됩니다.

 

그러므로 굳은 믿음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시련이 주어진다 할지라도 그 시련은 그저 시련일 뿐이고, 그 너머에 하느님께서 준비해 주신 큰 영광이 있다는 것을 알고 지금 이 순간을 인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시련만을 바라본다면 그 시련에 굴복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를 바라보며 살아간다면 주어지는 모든 것들을 이겨낼 수 있게 됩니다.

 

성전은 하느님의 영광과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는 곳입니다. 성전이 아름다운 것은 지존하신 하느님의 아름다움을 조금이나마 표현된 것이고, 성전이 거룩한 것은 성전을 거룩하게 하시는 하느님의 거룩함이 흘러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성전의 외적인 아름다움만을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 눈에는 하느님께서 머물고 계심이 보이지 않고, 성전을 꾸미고 있는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만이 보였던 것입니다.

예수님 시대에 아직 건축 중에 있던 예루살렘 성전은(기원전20/19기원후 63) 고대 세계의 일곱 가지 경이(驚異 놀랍고 신기하게 여김)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 하얀 대리석 건물은 화려하게 빛났고, 그 예물, 특히 성소의 문을 덮고 있는 황금 포도덩굴은 장관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헤로데 왕이 바친 황금 포도나무는 가장 유명한 것인데, 황금 포도송이는 한 사람의 부피와 같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영광 가득한 예루살렘을 보지 못한 사람은 일생에 아무런 기쁨을 보지 못한 사람이다. 한껏 장식된 성소를 보지 못한 사람은 즐거움을 주는 도시를 도대체 보지 못한 사람이다.” 그러므로 이들은 아름다운 대리석이나 황금 포도덩굴 등, 성전의 아름다움에 넋이 나간 것입니다.

 

성전의 아름다움을 통해 하느님을 찬양하지 못한다면 그는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이고,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의 눈에는 그저 건물만 보이는 것입니다. 또한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마찬가지입니다. “! 아름다워라! 찬란한 세상, 주님이 지었네~”그렇게 세상을 바라보며 주님을 찬양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찬양하지 못하는 이들은 세상의 화려한 것들에 취하게 되고, 좋은 것들, 새로운 것들, 편안한 것들, 맛있는 것들에만 관심을 기울이게 됩니다.

 

사람들이 성전의 아름다움을 보고 감탄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루카21,6)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은 기원 후 70년에 로마군의 공격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예루살렘은 기원 후 70년에 로마군의 공격으로 파괴되고 맙니다.

 

지금은 아름다운 것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을 통해 하느님을 찬양하고, 하느님께 영광을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선물의 내용이 중요하지 포장지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하지만 하느님을 등지고 성전의 아름다움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은 선물의 내용보다는 포장지에 관심을 더 기울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을 사로잡는 것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 할지라도 100일을 넘기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세상 것들은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아름다운 꽃도 지고, 풀은 시들어 버립니다. 하지만 하느님만은 변함없으십니다.

이 글은 카테고리: jubonara, 다해 31-34주일, 연중시기(다해), 주보자료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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