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경에 바치는 성무일도(聖務日禱)를 말한다. 이 시각은 전례적인 시간으로 제3시에 해당한다. 이 시각에 기도드리는 것은 오순절의 성령강림 사건을 근거로 한다.(사도 2:15). 또한 구약시대에 이미 이 시각은 아침제헌의 때였고, 신약에서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힌 시간이다(마르 15:25). 삼시경은 사도들에게 내린 성령을 찬미하는 찬미가로 시작하여 세 가지 시편과 성경소구, 응송, 본기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개정된 성무일도에서는 가대 의무가 없을 때 소시경 즉 삼시경, 육시경, 구시경 중에서 그날의 제 시각에 적합한 하나를 선택하여 바치게 되어 있다(전례헌장 89조 e). (⇒) 성무일도
삼세대의 [한] 三世大意 [관련] 천주가사
대표적 천주가사(天主歌辭)의 하나. 1850-1860년 사이에 작사되었고 저작자는 최양업(崔良業) 신부이다. 일명 ‘삼계대의'(三界大意)로도 불리며 제목 중 ‘삼세'(三世)란 천당(天堂)·地堂)·현세(現世)를 뜻한다. 4 · 4조(調)의 기본 운율에 총 575행(行)으로 구성되어 있고, 내용은 아담 원조가 낙원에서 쫓겨난 것에서부터 예수의 수난과 부활까지를 노래한 것인데, 이는 박해를 맞은 교우들의 신앙을 굳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가사는 1850∼1860년대의 천주가사집인 ≪사주구령가≫(事主救靈歌)와 그 밖의 여러 가첩(歌帖)에 수록되어 있다. (⇒) 천주가사
삼성산 [한] 三聖山
교회의 유적지. 기해박해(1839년)때 새남터에서 순교한 앵베르(Imbert, 范)주교, 모방(Maubant, 羅), 샤스탕(Chastan, 鄭) 신부가 묻혔던 곳. 이들이 순교하자 박순집(朴順集, 베드로)의 아버지 (朴, 바오로)는 노고산(老姑山)에다 이들의 유해를 암매장했고, 4년 뒤인 1943년 박씨 가문의 선산인 관악산 옆 이곳 삼성산으로 이장하였다. 1901년 11월 2일 이들 유해는 명동 대성당으로 옮겨졌고 3명의 성직자가 묻혔던 자리에는 1981년 순교자 묘지였음을 기념하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한편 박(朴) 바오로도 병인박해의 와중에 체포되어 1868년 절두산에서 순교하였다.
삼산논학기 [한] 三山論學記
한역서학서(漢譯서학서). 1625년 중국 항주(抗州)에서 간행된 예수회 선교사 알레니(Aleni, 艾儒略)의 저서. 저자가 삼산(三山)에서 섭상국(葉相國)과 함께 담론한 내용을 대화체의 문장으로 엮은 것으로 하느님의 유일성(唯一性), 천지창조, 강생구속, 상선벌악 등 천주교 4대교리에 대한 해설이 그 내용이다. 황경방(黃景昉)과 소무상(蘇茂相)의 서(序)를 비롯, 섭향고(葉向高)가 알레니에게 바치는 증시(增時)가 수록되어 있다. 1694년 북경(北京)에서 재판되었다. 우리나라에는 18세기초에 전래되어 일부 지식인들에게 읽혔다.
삼사오관 [한] 三司五官
‘삼사'(三司)는 한국 가톨릭에서 말하는 영혼의 세 가지 관능(官能)을 가리키며, ‘오관'(五官)은 ‘오각'(五覺)을 일으키는 사람의 감각기관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것을 합하여 ‘삼사오관’이라는 천주교의 용어가 성립되었으며, 이 말은 인간의 세 가지 관능과 다섯 가지 감각기관을 한데 묶어서 영혼과 육신의 감각작용을 통틀어 표현하는 말이다. 그런데 ‘삼사’의 세 가지 관능 중 ‘명오’와 ‘기함’이라는 옛 말이 나타나는데, 명오는 ‘깨달음의 힘’ 즉 지성을 뜻하고, 기함은 ‘기억’을 뜻한다. 그리고 ‘오관’은 쉽게 말하자면, 귀 · 눈 · 코 · 입 및 마음의 다섯 가지 감각을 다스리는 기관의 총칭이다.
≪한불자전≫(韓佛字典, 1880)의 어휘 해석에 따르면, ‘삼사오관’은 영혼의 세 가지 작용(기능)과 육체의 다섯 가지 감각기관을 지칭하는 천주교의 용어임을 밝혀 주고 있다. 그리고 좀 더 자세히 ‘삼사’의 내용을 구분하여 ① 기억(memoire), ② 지혜(intelligence), ③ 사랑(amour)이라고 하였으며, ‘오관’의 경우는 청각 · 시각 · 미각 · 후각 · 촉각 등 ‘오각’을 들고 있다.
